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기업인 하나머티리얼즈(166090)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선단공정 전환 가속화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소모성 부품 시장의 강자인 하나머티리얼즈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3월 5일 보고서를 통해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45%의 상승 여력이 있는 수치다. 류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업계의 증익 사이클이 오는 2027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하나머티리얼즈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했다. 하나머티리얼즈의 성장 동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선단공정 도입 확대에 따른 부품 교체 주기 단축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부품 소모 속도가 빨라지는데, 2026년에는 D램 선단공정 투자가, 2027년에는 낸드(NAND) V10 투자가 수요를 강력하게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간 부진했던 낸드 부문에서 일본 주요 고객사의 점유율 회복과 극저온 식각 장비(Etcher) 출시 효과가 맞물리며 매출 성장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고객사 및 응용처의 다변화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성장이 정체됐던 북미 고객사향 주문이 공급망 안정화 목적으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10% 내외에 불과했던 로직 및 파운드리향 매출 비중 역시 공정 미세화에 따른 실리콘 부품 침투율 확대로 향후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실적 전망도 밝다. 류 연구원은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요 고객사들이 미중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실리콘 부품 재고를 선제적으로 축적하려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 지표상으로도 뚜렷한 개선세가 확인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의 매출액은 2025년 2780억원에서 2026년 3240억원, 2027년에는 363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510억원(2025F)에서 970억원(2027F)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률은 2027년 기준 26.9%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류 연구원은 "유례없는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에서 공급업계의 가동률 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하나머티리얼즈는 주력인 실리콘 부품의 수요 확장세와 더불어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동발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해운 시장이 '블랙홀'에 빠졌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세계 원유 수송의 3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봉쇄를 선언하자, 해상 운임은 유례없는 폭등세를 기록 중이다. ■ '하루 5억원' 넘었다…VLCC 운임의 유례없는 질주 3월4일 해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동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 Carrier)의 일일 용선료가 40만 달러(약 5억3천만원)를 돌파했다. 평상시 수만 달러 수준이던 운임이 불과 몇 주 만에 10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번 폭등은 단순한 심리적 불안 때문만이 아니다. 미국의 공습 전부터 선박 부족과 OPEC 국가들의 수출 증가로 10만 달러 선을 넘보던 시장에, '호르무즈 봉쇄'라는 초대형 악재가 투하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폭발한 결과다. "배를 구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 지불하겠다"는 화주들의 비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 '장금상선'의 대반전…글로벌 단기 용선 시장 25% 장악 이 같은 혼란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한국의 장금상선(長錦商船, Sinokor Merchant Marine)이다. 장금상선은 현재 전 세계 VLCC 물량의 약 12%를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스팟(Spot, 단기 용선)'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시계 제로의 시장 상황에서 장금상선은 단기 용선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렸다. 장기 계약에 묶이지 않은 배들이 많다는 점이 평상시에는 리스크였으나, 지금 같은 초고운임 시기에는 매일 수억 원의 추가 이익을 창출하는 '현금 인출기'가 된 셈이다. 글로벌 분석기관 시그널그룹은 "한 업체가 VLCC 단기 시장을 이 정도로 장악한 것은 전례가 없다"며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시그널그룹(Signal Group)은 글로벌 해운·에너지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해운 전문 분석기관으로, 선박 운항 정보와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상 운임과 원유 수송 흐름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선박 위치 데이터와 해상 물류 정보를 활용해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의 운송 동향과 원유 해상 물동량 변화를 분석하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해운사, 투자기관 등에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원유 운송 시장과 유조선 운임 전망 등 해운·에너지 물류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평가된다. 장금상선은 1989년 설립된 한국의 중견 해운회사로,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국적 선사다. 본사는 서울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중국·일본을 잇는 동북아 항로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등으로 운항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장금상선은 컨테이너선 운송을 핵심 사업으로 하면서 벌크선 및 특수선 운용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운동맹 및 항로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화물 운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한국 수출입 화물의 역내 해상 물류를 담당하는 주요 국적 선사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며, 한·중·일 단거리 해운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해운업 재편 과정에서 역할을 확대해 왔으며, 계열사 및 협력 선사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 중심의 컨테이너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며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 컨테이너선도 '동반 상승'…HMM 수익성 개선 청신호 원유뿐만이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직접적 연관이 적은 컨테이너선 운임도 덩달아 고개를 들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 SCFI)는 지난달 말 1,333.11을 기록하며 저점 대비 6.52% 반등했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발하는 주요 글로벌 항로의 컨테이너 해상 운임 변동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지수는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Shanghai Shipping Exchange)가 매주 발표하며, 유럽·미주·동남아 등 주요 항로의 스팟(현물) 운임을 반영해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수급 상황과 운임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해운·물류 업계에서는 SCFI를 통해 컨테이너 운임 상승·하락 추세와 글로벌 교역 경기 흐름을 분석하는 데 활용한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에게는 호재다. 주력인 컨테이너 사업은 물론,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벌크선 사업부문에서도 운임 상승의 수혜가 예상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해상 항로 교란은 운임 상승의 직접적 요인"이라며 국내 해운사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HMM(Hyundai Merchant Marine, HMM Co., Ltd.)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적 원양 해운사로,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 운송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종합 해운·물류 기업이다. 1976년 현대상선(現代商船)으로 출범했으며, 이후 글로벌 해운 시장 구조 변화와 산업 재편을 거치며 2020년 사명을 HMM으로 변경했다. 회사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기반으로 미주·유럽·아시아 등 주요 글로벌 항로에서 정기선 서비스를 운영하며 한국 수출입 물류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HMM은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대형 선대를 확보하며 글로벌 해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이러한 선대 확충을 통해 세계 주요 해운 동맹 네트워크에 참여하며 장거리 원양 항로에서 운송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컨테이너 해운을 중심으로 벌크선, 터미널 운영, 물류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해운·물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글로벌 교역 증가와 해상 운임 변동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산업 특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 HMM은 한국 해운산업 재건 정책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되며, 국적 원양 선사로서 글로벌 해상 물류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배가 갇혔다"…수익보다 무서운 '안전 리스크'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통과하는 모든 배를 불태우겠다"는 서슬 퍼런 경고는 현실이 되고 있다. 이미 호르무즈 인근에서 공격받은 선박이 7척에 달한다. 현재 해협 인근에는 한국 선박 40척이 머물고 있으며, 이 중 26척은 봉쇄망 안쪽인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다. HMM의 컨테이너선 1척 역시 두바이항으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운임이 아무리 올라도 배가 공격받거나 억류될 경우, 해운사는 감당하기 힘든 타격을 입게 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운임 급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장의 위협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며 "수익 극대화보다는 선박 안전 확보와 우회 항로 검토 등 비상 대응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 장금상선 vs HMM 시장 점유율 및 운임 현황 > 구분 장금상선 (Sinokor) HMM (구 현대상선) 주력 선종 VLCC (초대형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세계 8위권) 시장 점유율 전체 VLCC의 12% 보유 컨테이너선 위주 (벌크선 약 15%) 단기 용선 점유율 약 25% (글로벌 독보적 1위) 장기 계약 위주 (안정적 구조) 핵심 운임 지표 VLCC 1일 용선료 SCFI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운임 변동 현황 40만 달러 돌파 (평시 대비 10배↑) 1,333.11 (저점 대비 6.52%↑) 중동 사태 수혜 유가 급등·봉쇄로 인한 직격 수혜 항로 교란에 따른 동반 운임 상승 현재 리스크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고립 가능성 두바이항 대피 등 선박 안전 확보 비상 한편, VLCC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으로, 주로 중동 등 산유국에서 생산된 원유를 아시아·유럽·미국 등 주요 소비국으로 대량 수송하는 데 사용되는 유조선이다. 일반적으로 적재 용량이 약 20만~32만 DWT(Deadweight Tonnage, 재화중량톤수) 규모에 달하며, 글로벌 원유 해상 물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ULCC (Ultra Large Crude Carrier, 초초대형 원유운반선)는 약 320만 DWT 이상 규모다. DWT는 선박이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최대 적재 중량을 의미하는 해운·조선업의 핵심 지표다. 여기에는 화물, 연료, 선원, 식량, 물, 예비 부품 등 선박이 실을 수 있는 모든 무게가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선박의 규모와 운송 능력을 평가할 때 사용되며, 유조선·벌크선 등 상선의 수송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단위로 활용된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초유의 6,300선 고지를 밟으며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상승장의 원동력이 과거와는 판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외국인의 '사자'에 의존했던 천수답 장세에서 벗어나, 380조원에 육박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자금과 개인 투자자들의 거대한 '머니 무브'가 시장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 한 달 만에 80조 원 증발하듯 유입...'ETF 전성시대' 지난 2월27일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 증시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ETF 시장의 폭발적 팽창'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약 379조원이다. 지난 1월 300조 원 고지를 넘어선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 것이다. 거래 비중 역시 압도적이다. 이달 초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 중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때 60.2%까지 치솟았다. 현재도 40%대를 유지하며 시장 수급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수급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면 금융투자(ETF 포함)의 영향력이 외국인을 역전하는 모습이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코스피(KOSPI)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6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으나, 상장사 펀더멘털에 비해 낙후된 ‘신흥국 수준’의 상속세 및 승계 구조가 자본시장의 질적 도약을 가로막는 마지막 과제로 부각됐다. 특히 최대주주 지분에 일괄 적용되는 할증 평가로 인해 실효세율이 60%에 육박하는 현행 체제가 대주주의 주가 부양 의지를 꺾고 지배구조 왜곡을 심화시킨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박세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상속세 승계 제도 관련 세제 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지주회사와 오너 경영 기업군이 최대 수혜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역사상 가장 빠른 상승, 제도는 ‘신흥국 수준’ 비판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으로 올라서는 데 18년이 소요된 것과 달리, 5000에서 6000까지는 불과 30여 일 만에 도달하며 역사상 가장 빠른 양적 상승 국면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5000선 돌파까지 약 230여 일이 소요되는 등 최근 지수 상승은 단기간에 집중된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상장사의 이익과 자본력 등이 글로벌 표준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제와 승계 구조는 여전히 과도한 규제에 머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서 증권사 리포트는 투자자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등대가 오직 ‘안전’ 신호인 매수(Buy)만 비추고 있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의 성적표를 들여다본 결과, 투자자들을 향한 ‘위험’ 경고등은 사실상 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5대 증권사 중 매도 리포트 낸 곳은 단 6곳…비중은 ‘미미’ 2월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5대 증권사 중 상반기 동안 단 한 건이라도 매도 의견을 낸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숫자는 늘었으나 그 비중을 보면 민망한 수준이다. 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하나금융투자조차 전체 리포트 중 매도 의견은 1.9%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1.3%), 미래에셋증권(1.3%), 메리츠종금증권(1.2%) 등 소위 대형사들의 매도 비중은 1%대를 겨우 턱걸이했다. 사실상 시장에 나오는 리포트 100건 중 99건은 “사라”거나 “지켜보라”는 조언인 셈이다. 반면 교보증권은 매수 비중이 무려 97.9%에 달해 ‘매수 지상주의’의 정점을 찍었다. 신영증권 역시 93%로 뒤를 이었으며,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도 80% 이상의 높은 매수 비중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원전 및 에너지 솔루션 리딩 기업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중장기 성장 가속화에 나섰다. 비록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4분기 수익성은 주춤했으나, 원자력과 가스터빈 등 핵심 사업 부문의 펀더멘털은 역대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21억원으로 컨센서스(3333억 원)를 하회했으나, 이는 자회사 두산퓨얼셀의 적자와 에너빌리티 부문의 일부 수익 인식 이연 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파악된다. 증권가는 실적보다 '수주'의 질에 주목하고 있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 수주가 전년 대비 106.5% 급증한 14.7조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체코 원전 등 원자력 부문 수주가 6.8조 원으로 전년 대비 655.6% 폭증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북미 데이터센터향 가스터빈 사업이 해외 첫 수주에 성공하며 주력 사업으로 안착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장밋빛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와 AI
경제타임스 조전혁 칼럼니스트 | 2026년 초, 전 세계는 현대전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바뀌는 현장을 목격했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체포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과 이란의 군사 시설을 무력화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의 중심에는 미 국방부의 병기창이 아닌, 실리콘밸리의 민간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있었다. 이번 정밀 타격은 더 이상 물량과 화력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했다. 이제 전쟁은 '데이터의 속도'와 'AI의 판단력' 싸움이다. 1. 데이터가 정밀 타격의 방아쇠가 되다: 팔란티어의 역할은 압도적이었다. 과거 수개월이 걸리던 정보 통합 과정을 AI 플랫폼 '고담(Gotham)'과 'AIP'를 통해 단 몇 분으로 단축했다. 베네수엘라 작전 당시, 팔란티어는 위성 이미지, SNS 첩보, 휴민트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융합해 표적의 이동 경로를 1미터 오차 내로 예측해냈다. 특히 앤스로픽(Anthropic)의 Claude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군사 네트워크에 이식하여, 지휘관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최적의 타격 시점과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를 시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지난해 국내 창업 생태계는 ‘질적 도약’과 ‘양적 위축’이라는 극명한 양면성을 드러냈다. 전체 신규 창업이 4.3% 감소하며 고금리와 내수 부진의 파고를 실감케 했으나,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기술 기반 창업 비중은 19.5%라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낙관론보다 위기론에 가깝다. 혁신의 싹이 돋아나도 이를 키워낼 ‘인프라의 대동맥’인 전력과 규제 혁파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AI 창업 20% 시대는 그저 ‘숫자의 잔치’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6년을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진입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편성한 3조4600억 원 규모의 창업 지원 예산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필두로 AI와 딥테크 분야에만 1조원 이상의 R&D 자금이 투입된다. 숫자로만 보면 창업 국가는 순항 중인 듯 보인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창업가들은 정부의 자금 지원보다 더 시급한 것이 ‘성장의 천장’을 치우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에너지 업종 창업의 몰락이다. 지난해 전기·가스·증기 업종 창업이
경제타임스 조전혁 칼럼니스트 | 지난 주(미국 현지 시간 2월20일)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 관세에 내린 위헌 판결은 국제 무역 질서가 여전히 법치라는 틀 안에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현실 정치의 냉혹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트럼프는 즉각 1974년 무역법 122조와 같은 ‘잠자는 조항’을 깨우며 사법부의 견제를 우회하고 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 사회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단기적인 정치 풍랑에 일희일비하는 일시적 대응이 아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제조업 핵심 역량을 '대체 불가능한 안보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지독히 현실적인 장기 전략이다. ■ 조선업이 증명한 ‘실력의 외교학’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최근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 보여준 한국 조선업의 위상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세계 최강의 해상 패권을 자랑하는 미국이 자국 조선 산업의 쇠퇴라는 치명적 약점에 직면했을 때, 그들이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곳은 대한민국이었다. 이는 우리가 착해서도, 미국이 관대해서도 아니다. 거대 함정을 적기에 건조하고 정밀하게 수리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춘 국가가 지구상에 한국 외에는 사실상 존재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경제도시 제다(Jeddah)가 심각한 폐기물 포화 상태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 컨소시엄(URBANOVA(대표 박병준), 사우디 제다 폐기물 자원화 컨소시엄(가칭))'이 제안한 혁신적인 '투트랙 이중 에너지 회수 전략(Two-Track Dual-Energy Recovery Strategy)'이 현지에서 강력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단계를 넘어, 폐기물을 신재생 에너지와 건설 자재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폐기물의 연금술'이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의 핵심 키가 될 전망이다. ■ 와디 나킬의 비명... 제다, 매립 한계치 도달에 ‘비상’ 현재 제다의 상황은 절박하다. 주요 매립지인 와디 나킬(Wadi Nakhil)은 이미 수용 한계치에 도달해 '매립 포화'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통해 매립 의존도를 90%까지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유기물 함량이 높은 제다 특유의 폐기물 구성은 기존 방식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했다. 이에 한국 컨소시엄은 제다의 폐기물 특성을 정밀 분석해 △유기물은 바이오가스(RNG, Renewable Natural Gas)로 △무기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법무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출입국정보화센터 이전 및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입찰 공고 수정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특혜 의혹’이라는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업계에서는 법무부와 조달청이 내놓은 보완책이 "무늬만 공정일 뿐, 특정 업체를 위한 레드카펫은 여전하다"며 강력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 ‘독소 조항’ 뺐지만..."깃털만 건드린 미봉책" 비판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본지를 포함한 언론들이 제기한 ‘진입 장벽’ 논란이었다. 당시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에 명시된 '공공기관 전산센터 이전 실적' 배점과 프로젝트 매니저(PM)의 '6개월 이상 재직' 요건이 특정 대형 IT 서비스 업체에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법무부와 조달청은 최근 해당 실적 배점 항목을 삭제하고 PM 재직 기간을 3개월로 완화하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업계의 목소리를 수용한 모양새다. 하지만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중견 IT 업체 관계자는 “정량평가에서 점수 몇 점을 조정하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실제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심사위원들의 주관이 개입되는 ‘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닥 시장에서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난 초급등세가 나타나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이오·헬스케어(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기능성 화장품)와 의약품(면역 조절제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 비엘팜텍(065170)이다. 단 13거래일 만에 주가가 14배나 폭등한 이번 사태는 테마주 열풍을 넘어선 '기현상'으로 평가받는다. ■ 570원에서 8,000원까지…기록적인 '텐배거'의 탄생 지난 2월 초순까지만 해도 주당 500원대 동전주에 머물던 비엘팜텍이 불과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8,000원 고지를 밟았다. 상승률로 치면 약 1,300~1,400%에 달한다. 통상적인 급등주가 2~3배 상승 후 조정을 거치는 것과 달리, 비엘팜텍은 연일 상한가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주식 시장에서 흔히 '꿈의 수익률'이라 불리는 '텐배거(Ten Bagger)'의 탄생이다. 텐배거는 매수가 대비 주가가 10배 이상 오른 종목을 뜻하는 용어로,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Peter Lynch)가 그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하여 대중화되었다. 이 용어는 흥미롭게도 야구에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OpenAI가 챗GPT에 광고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2월3일(현지시간)공식 발표했다. 단순히 새로운 수익원을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지난 20여 년간 구글이 지배해온 검색 광고 제국을 뒤흔들 거대한 지각변동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다. ■ ‘광고는 싫다’던 샘 올트먼의 변심…1.4조 달러 인프라가 바꾼 AI의 미래 그동안 샘 올트먼 OpenAI CEO는 "광고 모델은 AI 답변의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상황은 급변했다. 핵심 원인은 천문학적인 '현금 소진(Cash Burn)'이다. OpenAI는 지난해 매출 200억 달러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올해에만 최대 140억 달러(약 19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향후 수년간 투입될 인프라 비용이 1.4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8억명에 달하는 무료 이용자들을 수익화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 ■ 충격적인 가격표 "CPM 60달러 vs 38달러" 최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OpenAI는 챗GPT 광고의 초기 CPM(1,000회 노출당 비용)을 약 60달러(약 8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