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비트코인 추가 매집을 통해 시장의 유통 물량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비트코인 ETF 진입까지 맞물리며 시장에서는 자산 희소성에 따른 ‘공급 절벽’ 현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멈추지 않는 매수세, '구조적 수요'가 시장 지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수 행보를 재개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일주일(4월 6일~12일) 사이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3800억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1만3927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이 회사의 총 보유량은 78만897개로 늘어났으며, 이는 비트코인 전체 발행 예정량(2100만 개)의 약 3.7%에 달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투자를 넘어선 ‘구조적 수요’로 정의한다. 기업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계적으로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함에 따라, 시장에는 상시적인 거대 수요층이 형성되었다. 특히 최근 매입 속도는 채굴자들이 생산하는 신규 공급량을 압도하고 있어, 거래소 내 유통 물량은 역대 최저 수준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가 급물류를 타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규제 체계 정립을 위해 각기 다른 속도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은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자산 분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인 반면, 한국은 중앙은행 주도의 인프라 구축과 거래소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입법 논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최윤영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4월 디지털자산 정책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 경로가 국가별로 상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증권성 판단 기준을 명확화하며 민간 주도의 시장 질서를 확립해가는 반면, 러시아와 베트남은 강력한 라이선스 제도를 통해 국가 주도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추세다. ■ 미국, 5대 분류 체계로 '증권성 족쇄' 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3월 디지털자산을 다섯 가지 범주(상품, 수집품, 도구, 스테이블코인, 증권)로 나누는 합동 해석 지침을 발표하며 규제 불확실성을 크게 낮췄다. 특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경제타임스 여원동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금융 서비스와 유통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이용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 두나무는 신규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편의점 CU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CU in Upbit!’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상자산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이 일상적인 소비 환경에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실생활 기반 제휴 프로모션이다. 이벤트는 이달 20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기간 내 업비트에 신규 가입하고 고객확인(KYC) 절차를 모두 마친 이용자다.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업비트 애플리케이션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하기’ 버튼을 클릭한 후 발급된 바우처 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조건 충족 시 선착순으로 ‘CU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이 지급되며,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될 경우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수령한 상품권은 CU의 전용 모바일 앱인 ‘포켓CU’에 등록해 전국 CU 편의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최근 핀테크 업계가 고물가 시대에 대응해 편의점 등 주요 오프라인 거점과 제휴를 강화하는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업비트 측은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단순 거래 지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이재원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경영 안정화와 내부 결속에 무게를 실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기업공개(IPO) 일정은 내부통제 시스템 완비와 규제 환경 대응을 위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진 2028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빗썸은 3월31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재원 사내이사와 황승욱 사내이사의 중임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 대표의 대표직 연임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임기가 연장될 경우 2028년까지 빗썸의 키를 잡게 된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LG CNS를 거쳐 IGE, 어피니티미디어, IMI 등 IT 및 콘텐츠 기업에서 풍부한 C-레벨(CEO·COO)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2017년 빗썸 합류 이후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증명해 왔으며, 이번 연임 결정은 급변하는 가상자산 시장 환경 속에서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주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를 모았던 IPO 전략은 ‘속도전’ 대신 ‘정공법’을 택했다. 빗썸 측은 삼정KPMG를 통한 컨설팅을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내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정부와 여당이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형 가상자산) 규율을 골자로 한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제정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 람다256이 금융기관들과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행보에 나섰다. 단순한 기술 논의를 넘어 금융 규제와 자산 운용까지 고려한 '기관형 인프라'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석이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인 람다256은 내달 2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포럼 2026(IDAI Summit 2026)'을 개최한다고 3월 2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람다256을 필두로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SK텔레콤, 크리스탈 인텔리전스, 서틱(CertiK)이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초의 기관형 디지털 자산 인프라 전문 행사다. 금융기관의 전략·기술·준법감시·보안 담당자 및 기관 투자자들이 주 주석 대상이다. 최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금융권은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전략 수립과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노드 운영, 온체인 데이터 분석, 자금세탁방지(AML), 디지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정부가 전 세계 금융 역사에 전례 없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국가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와 예금토큰을 도입하는 시범사업에 전격 착수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결제 수단의 변화를 넘어, 국가 재정 시스템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재정 디지털 대전환'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 세계 최초의 시도…세계은행(WB)도 "같이 하자" 러브콜 재정경제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은행과 함께 디지털화폐 기반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오는 24일 체결한다고 3월19일 밝혔다. 이미 한국은행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나, 정부 보조금과 같은 실제 국가 사업에 디지털화폐를 직접 적용하는 것은 한국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러한 혁신적 시도에 세계은행(WB) 측에서도 한국 정부에 공동 협력 사업을 제안하는 등 글로벌 금융 기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300억 규모 '전기차 충전 사업'이 첫 무대 이번 시범사업의 첫 타자는 기후부의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이다. 이 중 약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창업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거액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입금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통상 투자자가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로 코인을 옮기는 것은 매도를 위한 사전 단계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 윙클보스 캐피털 지갑서 1,750 BTC 이동 10일(현지기간)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아캄(Arkham)에 따르면, 타일러 윙클보스와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의 가족 사무소인 ‘윙클보스 캐피털’ 소유 추정 지갑에서 총 1,750 BTC가 제미니 핫월렛으로 전송됐다. 이는 현재 시세로 약 1억 2100만 달러(한화 약 1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아캄 측은 소셜미디어(X)를 통해 해당 거래를 공개하며 “이번 자산 이동은 시장 매도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 미실현 이익만 18억 달러…추가 물량 출회 가능성 이번 이체 이후에도 해당 지갑에는 여전히 8,757 BTC(약 7억 5186만 달러 상당)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형제의 비트코인 투자에 따른 미실현 이익은 현재까지 약 18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익 실현을 위한 추가 물량이 시장에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글로벌 시장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실물 경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며 제도적 공백기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제도권 진입을 준비 중이나, 최근 부각된 거래소 지분 제한 이슈 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AI 에이전트 경제, 글로벌 표준화 경쟁 본격화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2월 26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지털 자산 가격의 흐름과 별개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실질적인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에이전트 간의 자율 거래를 지원하는 표준 프로토콜의 등장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1월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평판을 검증하는 'ERC-8004' 표준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서로를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거래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인간 중심이 아닌 에이전트 중심 경제의 기틀로 작동할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구글은 검색부터 결제까지 자동화하는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를, 오픈AI는 AI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던 빗썸이 유례없는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달 초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이후, 빗썸의 시장 점유율이 21%대까지 밀려나며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 35%를 상회하며 1위 업비트를 맹추격하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오히려 중소형 거래소들의 거센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월2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6일 35.2%에서 일주일 만에 22.5%로 수직 낙하했다. 특히 21일에는 21.1%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초 발생한 '비트코인 62만 개 오지급 사태'의 여진이 예상보다 깊고 길게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62만원'이 '62만개'로...신뢰 무너뜨린 한 끗 차이 사건의 발단은 단순한 운영 실수였다. 빗썸은 리워드 이벤트 당첨자 249명에게 각각 6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려 했으나, 담당자의 실수로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지급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액수가 오고 간 셈이다. 비록 즉각적인 회수 조치가 이뤄졌으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억 원 아래로 내려앉은 뒤 9600만 원 선에서 치열한 매수·매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 대선 이후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랠리'가 관세 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가로막히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2월 23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67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약 3.04% 하락한 수치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았으나, 투자자들이 고수해 온 9500만원 선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으며 견조한 하방 경직성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하락의 핵심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강력한 관세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극되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고위험 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금값은 상승세를 타는 반면, 비트코인은 동조화에 실패하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이 시험대에 올랐다. 국내 시장의 제도적 변화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최근 정치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