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2029년, 인류는 기계와 인간을 더 이상 구분할 수 없는 '범용인공지능(AGI)'의 시대를 맞이할 것인가.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구글 인공지능 부문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이 던진 이 예언은 단순한 기술적 전망을 넘어, 전 세계의 정치·경제·외교 질서를 뿌리째 흔드는 거대한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지난 4월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된 인공지능 콘퍼런스 '휴먼X(HumanX)'의 열기는 뜨거웠다. 현장에서 커즈와일 이사는 확신에 찬 어조로 "2029년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도래는 오히려 보수적인 예측"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변화의 파고를 경고했다. 2025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2회차를 맞이한 ‘휴먼X’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AI 석학과 빅테크 리더들이 집결하는 핵심 포럼으로 급부상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인간 중심의 비전’을 공유하며 매년 상반기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본 행사는 글로벌 벤처 투자사 케미스트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복합 공격을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기존 보안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강력한 AI 모델의 등장에 전 세계 금융권과 정부 기관이 긴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 베일 벗은 ‘미토스’, 27년간 발견 못한 취약점 단숨에 파악 유안타증권 권명준 연구원은 4월16일 발행한 섹터 리포트를 통해 엔트로픽(Anthropic)이 개발한 최신 AI 모델 ‘미토스(Mythos)’의 위험성과 이에 따른 보안 시장의 변화를 심층 분석했다. 미토스는 현존하는 AI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부하며, 박사급 난이도의 문제를 모은 ‘인류의 마지막 시험’ 벤치마크에서 역대 최고 정답률을 기록했다. 미토스의 진가는 실전 취약점 발견 능력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토스는 유닉스(UNIX) 계열 중 가장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오픈BSD(OpenBSD)’에서 무려 27년 동안 인간이 발견하지 못한 방화벽 운용 취약점을 찾아냈다. 또한 16년 된 영상 소프트웨어 FFmpeg의 결함을 발견하고, 다수의 리눅스 코드를 조합해 서버 전체를 장악할 수 있는 고도의 공격 시나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인공지능(AI)이 스크린 속 연산을 넘어 실물 세계를 직접 제어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정조준한다. Physical AI 선도기업 마음AI가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2026 월드IT쇼'(4.22~4.24, 서울 코엑스(COEX),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에서 로봇의 중추 신경계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력을 공개하며 하드웨어 중심의 로봇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한다.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이번 전시의 핵심은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지능형 실행체다. 마음AI는 인지(Perception), 판단(Decision), 행동(Action)이 실시간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실행 루프(Execution Loop)' 구조를 최적화하여 현장 적용성을 극대화했다. 데이터 수집부터 추론, 실제 구동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통합 시스템은 로봇이 가상 세계가 아닌 복잡한 현실 변수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범용 로봇 플랫폼 ‘진도봇(JINDO BOT)’이다. 진도봇은 하드웨어의 제약을 넘어 소프트웨어에 의해 역할이 결정되는 ‘SDR(Softwa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넷마블이 모바일 수집형 RPG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체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대형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원작의 핵심 재미인 몬스터 수집의 묘미를 극대화하면서도, 최신 기술력을 투입해 액션성과 몰입감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4월15일 자사의 신작 몬스터 테이밍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를 전 세계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작은 언리얼 엔진5를 채택해 캐릭터 표현과 스토리 연출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단순한 수집을 넘어 몬스터를 포획하고 합성하는 '몬스터 컬렉팅'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3인 파티 체제의 실시간 태그 플레이를 도입해 전략적이고 역동적인 전투 환경을 구축했다. 플랫폼 다변화 전략에 따라 이용자들은 모바일(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은 물론, PC(에픽게임즈 스토어·넷마블 런처)에서도 최적화된 환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넷마블은 론칭 초기 이용자 안착을 위해 캐릭터 소환권인 '약속의 나침반'과 5성 승급 아이템 등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다각적인 인게임 이벤트를 전개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작이 넷마블의 IP(지식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난 3월 미국 워싱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등 실전 근육을 가진 테크 거물들이 앉았다.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 President’s Council of Advisors on Science and Technology) 위원으로서 국가의 미래 전략을 직접 설계하기 위해서다. 반면, 비슷한 시기 출범한 한국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민간위원 명단에서 산업계 인사의 비중은 고작 10%에 불과했다. 박근혜 정부 이후 역대 최저치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헌법 제127조에 근거해 설치된 대통령 직속 최상위 기구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과 예산 배분을 결정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1991년 상설 기구로 발족한 이후 2004년 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의장을 맡으면서 위상이 대폭 강화됐다. 2018년에는 정책 자문 기능과 예산 심의 기능을 통합하여, 현재는 연간 수십조 원에 달하는 국가 R&D 예산의 배분과 주요 과학기술 전략을 심의·의결하는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정부 과학기술 정책의 설계도와 실행 계획을 확정하는 국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이동통신 시장의 포화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가입자 유치보다 ‘유지’가 핵심 지표로 부상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장기 우수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로열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은 오는 5월 3일부터 18일까지 총 6회에 걸쳐 10년 이상 장기 가입 고객 1800여 명을 에버랜드 내 ‘포레스트 캠프’로 초청하는 ‘T 장기고객 숲캉스 데이’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사은 행사를 넘어, 브랜드에 대한 심리적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희소성'에 있다. 행사가 진행되는 약 9만㎡ 규모의 포레스트 캠프는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시크릿 가든' 형태의 공간이다. SKT는 이러한 독점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난해 가을 시즌 최대 212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이끌어낸 바 있다. 10년 이상 통신사를 유지한 충성 고객들에게만 부여되는 이 같은 혜택은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는 강력한 '심리적 락인(Lock-in)'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장 프로그램 역시 가족 단위 고객의 특성을 세밀하게 반영했다.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는 숲 산책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그동안 월 20달러(약 2만7천원)만 내면 최신 인공지능(AI)을 마음껏 쓸 수 있었던 이른바 ‘AI 뷔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오픈AI의 강력한 경쟁사인 앤트로픽을 필두로 주요 AI 기업들이 무제한 이용 모델을 사실상 폐지하거나 강력한 제한을 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AI 업계가 무조건적인 가입자 확장 경쟁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비용 통제와 수익 창출 단계인 ‘AI 리얼리즘(Realism)’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 앤트로픽의 결단: “에이전트 무한 가동, 더는 못 참아” 4월7일(현지시간)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선도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은 최근 자사의 고성능 AI ‘클로드(Claude)’를 외부 에이전트 프로그램을 통해 구독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하드코어 이용자들은 적은 구독료를 내고 AI를 24시간 내내 가동하는 에이전트 프로그램을 돌려왔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막대한 컴퓨팅 자원 소모와 서버 과부하를 초래하는 원인이 됐다. 앤트로픽 측은 이 같은 사용 방식이 운영 비용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린다며, 수익성과 자원 관리를 위해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직장인 A씨는 최근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프레젠테이션 제작 서비스를 구독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약 15만 원의 구독료를 내고 이용하던 중, 업체 측의 권유로 상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다. 업체는 "기존 결제액을 제한 차액만 결제될 것"이라고 안내했으나, 실제로는 기존 금액과 업그레이드 금액이 이중으로 청구됐다. 즉시 환불을 요구하자 업체는 "결제 후 3일이 지났다"는 이유로 전액 환불을 거부했다.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해당 규정을 찾을 수 없었던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일상 깊숙이 파고들면서 관련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민원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최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챗GPT, 제미나이 등 AI 서비스와 관련된 민원이 전년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 '연간 할인'의 함정…해지하려니 "위약금 폭탄" 현재 AI 서비스 시장은 텍스트 생성을 넘어 PPT 제작, 이미지·영상 편집, 외국어 학습 등 전 방위로 확산 중이다. 대부분의 업체는 월간 구독보다 저렴한 '연간 구독'을 강력하게 권하며 사용자를 유도한다. 문제는 소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의 패러다임이 모델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 구현인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전력 효율과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차세대 인프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프로세서 설계 기업인 Arm,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손잡고 이종 컴퓨팅 기반의 AI 서버 솔루션 개발에 착수하며 AI 데이터센터(D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CPU 아키텍처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서버, 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실상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저전력·고효율 설계 경쟁력을 앞세워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와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인공지능(AI) 연산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금융·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AI 추론용 칩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체 설계한 NPU 기반 칩을 통해 고성능·저전력 AI 연산을 구현하는 데 강점을 보이며, 국내외 빅테크 및 금융권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전자가 구글 및 퀄컴과 협력하여 개발 중인 차세대 확장현실(XR) 기기에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OS)를 전격 도입하며 공간 컴퓨팅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하드웨어의 출시를 넘어 기존 모바일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3차원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XR 플랫폼에 안드로이드 XR OS 업데이트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구글이 설계한 안드로이드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공간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로, 사용자에게 더욱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기존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에서 사용하던 방대한 애플리케이션들을 XR 환경에서도 매끄럽게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삼성전자의 제조 기술력과 퀄컴의 전용 프로세서, 그리고 구글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된 이른바 삼각 동맹의 시너지에 있다. 삼성전자는 고해상도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와 초경량 설계 기술을 투입하여 하드웨어 완성도를 높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