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증권업계가 '빚투(빚내서 투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고령층과 초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방위적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 경험이 적은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이 커지자, 단순한 수익성 확보보다는 '선제적 보호'로 경영 기조를 선회한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레버리지 거래 서비스 등록부터 실행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를 고객 보호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4월 17일 밝혔다. 특히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디지털 채널의 대출 및 신용거래 화면에 유의사항 문구를 전면 배치했다. 이는 투자자가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원금 손실 위험과 반대매매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인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 취약계층인 고령 투자자를 위한 세분화된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다. 신용거래 신청서와 설명서에 연령과 거래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안내 사항을 명시하고, 영업점에는 전문 상담 인력을 배치해 고령층의 재무 상황에 맞는 '밀착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비대면 고객 역시 전담 센터를 통해 숙련된 상담원으로부터 신용 수준에 맞는 표준화된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부실기업의 이른바 '줄타기'식 상장 유지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KOSPI)과 코스닥시장의 상장 규정 개정안을 재예고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4월17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동전주'들이 편법을 동원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려는 행위를 원천 봉쇄하는 데 있다. 당초 거래소는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은 기업이 단순히 주식을 합치는 '주식병합'만으로 상폐 요건을 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병합 후 액면가 미달' 시 상폐라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더욱 정밀한 '회피 행위 제한' 방식으로 선회했다. 무조건적인 제재보다는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자본 구조 조정을 타격하겠다는 의도다. 수정안에 따르면, 동전주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지 1년 이내에 주식병합이나 감자를 마친 기업은 이후 90거래일 이내에 다시 병합·감자를 단행할 수 없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합산 비율이 10대 1을 초과하는 초고배율 병합 등은 금지된다. 이는 경영 정상화 노력 없이 기술적 지표 조작으로만 상장 지위를 유지하려는 한계 기업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강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코스피 6000포인트 시대가 열리며 국내 증권사들이 유례없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과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이 맞물리며 증권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교보증권 김지영 수석연구위원은 4월15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85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3.1%,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2.4%나 폭증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은 단연 거래대금이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고, 이는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 극대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은 금융상품 판매 확대와 1~2월 금리 안정화에 따른 S&T(Sales & Trading) 부문의 운용 수익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종목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약 1조원 규모의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익을 거두며 연초 대비 주가가 211.4% 상승하는 등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키움증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류의 화성 이주를 꿈꾸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월가 사상 유례없는 '메가 IPO'가 예고되면서 국내 증권가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시장의 모든 시선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맏형, 미래에셋증권으로 쏠린다. 머스크의 비전에 일찍이 베팅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조 단위의 평가이익과 기록적인 수수료 수입을 동시에 거머쥘 '역대급 잭팟'의 주인공으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4월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의 상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지분 투자를 넘어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은 앞서 스페이스X를 비롯해 xAI, X(옛 트위터) 등 머스크 관련 자산에 약 6,1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이 자산들이 스페이스X로 통합된 가운데, 이미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만 약 1조3,000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원금을 포함한 평가금액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 기업가치 2조 달러 시대…지분가치 최대 3.2조원 '껑충' 시장의 관심은 스페이스X 상장 이후 미래에셋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미래에셋증권은(005940) 6일 NH투자증권에 대해 증시 호조에 따른 이익 체력 개선과 압도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전년 대비 순이익 2배 급증 전망 NH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동사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99.3% 증가한 4,15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3,456억 원을 약 20.1% 상회하는 수치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다. 정 연구원은 "거래대금 호조와 신용공여 잔고 증가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부문이 수익을 견인하고 있으며, 증시 급등에 따른 트레이딩 부문의 성과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금리 상승기에 취약했던 채권 금리 민감도가 작년 하반기부터 크게 낮아지면서, 금리 변동 리스크는 줄고 증시 상승의 수혜는 온전히 누리는 구조로 변모했다는 평가다. ■ 4년 연속 배당성향 40% 상회…주주환원 정책 '모범생' 기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자사주를 쌓아두기만 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상법 개정안의 영향으로 상장사들이 앞다투어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주주 환원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3월 한 달간 공시된 소각 규모가 15조원을 돌파하는 등 기업들의 ‘군살 빼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상법 개정 효과 가시화… 3월 소각 공시 100개사 돌파 4월3일 금융투자업계와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공시된 자사주 소각 예정 금액은 총 15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무려 159% 급증한 수치로, 올해 누적 소각 발표 규모만 38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소각 공시에 참여한 기업 수 역시 2월 81개에서 3월 102개로 늘어나며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3월 6일부터 발효된 제3차 상법 개정안이 결정적인 촉매제가 됐다. 개정안에 따라 상장사들은 원칙적으로 기보유한 자사주를 오는 2027년 9월까지 소각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됐다. 자사주를 처분하거나 계속 보유하려 할 경우에도 이사회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절차적 투명성이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이 격변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비용과 고확장성을 무기로 세계 성장을 견인했던 ‘무형자산’의 독주 체제가 저물고, 기계·장비·건물 등 실체가 있는 ‘유형자산’이 다시금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설비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한국 경제와 산업재·소재 섹터가 새로운 수혜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 15년여간 글로벌 투자 지형은 소프트웨어, 특허, 저작권 등 물리적 실체가 없는 무형자산 위주로 재편되어 왔다.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무형자산 투자의 연평균성장률은 4.1%를 기록하며 유형자산(1.1%) 대비 약 4배나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 2009년 주요국 GDP 대비 투자 비중에서 무형자산이 유형자산을 추월한 이후 그 격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흐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한화투자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최근 "보호무역정책 강화와 자국 우선주의 확산으로 인해 제조업 육성 기조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노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관세 분쟁과 지정학적 충돌은 공급망 차질이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임상 간소화’라는 거대한 규제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과 파이프라인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규제 기관들이 바이오시밀러의 유효성 입증 방식을 기존 대규모 임상 3상 중심에서 분석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함에 따라, 개발 비용과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월 31일 IBK투자증권은 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글로벌 임상 규제 완화 흐름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비교 유효성 임상시험의 필요성을 낮췄으며, 특히 지난 3월 9일 발표한 'Revision 4'에서는 과학적 정당성이 확보될 경우 임상 1상 단계의 약동학(PK) 시험까지 간소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다. IBK투자증권 정이수 연구원은 "이러한 규제 완화에 따라 개발 기업은 PK 개발 프로그램당 비용을 최대 50%, 약 2000만 달러(한화 약 270억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전체 바이오시밀러 개발비는 과거 대비 약 70~90% 절감되고, 개발 기간 역시 약 4년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을 앞두고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잠재우기 위해 5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국채 매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국채 금리를 안정시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는 27일과 내달 1일 각각 2.5조 원씩, 총 5조원 규모의 국채 긴급 바이백을 실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과 세수를 활용해 국채 순상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과 맞물려 있다. 정부가 이처럼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요동치는 채권 시장을 조기에 진정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이번 조치에 대해 “다음 달 예정된 WGBI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을 앞두고, 높은 금리 변동성이 국채 매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정부는 자금 유입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WGBI 자금 유입 상시 점검반’을 가동하고 관계기관 회의를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국내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함께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혁이 가속화되면서 그간 고질적인 저평가 요소였던 지주회사의 NAV(순자산가치, Net Asset Value) 할인율이 본격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제도적 보완을 통해 소액주주의 의결권 가치가 회복되고, 기업집단의 자본 조달 방식이 자회사 IPO 중심에서 지주회사 중심으로 전이되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나타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거버넌스 개혁의 핵심은 기업의 의사결정이 대주주 중심에서 전체 주주 중심으로 확장되는 것"이라며 "이해상충 가능성이 컸던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권익 방향성이 동일해지면서 지주사 저평가의 핵심 원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의결권 가치 부활... 보통주 프리미엄 100% 육박 실제로 거버넌스 개혁의 영향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의결권의 가치를 상징하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추세다. 국내 상장사 보통주의 우선주 대비 프리미엄은 2021~2024년 평균 64% 수준이었으나, 최근 100% 내외까지 급증했다. 이는 소액주주가 가진 의결권의 실질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충실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