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한국 증시의 장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압박으로 인한 최근의 조정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규정하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코스피 지수가 현재 수준을 압도적으로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월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향후 2년 내 코스피 지수가 7500에서 최대 8500선까지 수직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현재 지수대비 약 3배에 가까운 파격적인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의 개혁은 멈추지 않는 핵심 테마가 될 것"이라며 "최근의 디레이팅(평가절하)으로 인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하단인 8배에 근접한 8.5배 수준까지 떨어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즉, 현재의 주가 수준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낮아 하방 경직성이 확보됐다는 시각이다.
모건스탠리가 지수 폭등의 전제로 내건 것은 '구조적 ROA(총자산수익률) 개선'과 '정부의 개혁 의지'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자본시장 및 지배구조 개혁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정부의 개혁 작업이 큰 틀에서 마무리된 만큼, 향후에는 정책의 균형과 세부 실행에 집중할 것"이라며 상속세 개혁과 자본 관리 인센티브 도입이 시장의 강력한 트리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을 필두로 한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기업 가치 제고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주주 행동주의가 이미 가시화된 종목으로 삼성물산, LG화학, KT&G, 코웨이, DB손해보험, SM엔터테인먼트 등을 거론했다. 이들 기업은 이미 이해관계자들의 참여 확대로 인해 기업 가치 재평가 과정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그룹사 차원에서는 한화, SK, LG, 롯데, 현대차 그룹을 지목했다. 이들 대형 그룹주는 구조적 변화를 추진할 유인이 크기 때문에 개혁의 속도에 따라 지수 상승을 견인할 '대장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상대적으로 개혁에 미온적인 중형 그룹사들이 향후 변화에 동참할 경우, 대형주보다 더 탄력적인 상승 여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번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해외 자본의 시각 변화를 상징한다고 분석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안정화와 실질적인 ROA 상승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있는 만큼, 정책 실현 속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