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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8 (수)

매수 꺾이고 매물 쌓이고…서울 부동산 '거래 절벽'

중개업소 40% "팔 사람이 더 많다"…수도권 6개월 만에 상승 멈추고 '보합'
대출 규제·고점 인식에 전국 심리 줄하락…서울 낙폭, 전국에서 가장 컸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거침없이 치솟던 서울 주택 시장의 매수 심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불과 한 달 만에 심리지수가 두 자릿수 이상 폭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지금 아니면 못 산다"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잦아들고, 시장에는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와 함께 매도 물량이 쌓이기 시작했다.

 

■ 서울 매수 심리 16.9p ‘수직 낙하’…전국 최대 낙폭

 

국토연구원이 3월17일 발표한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1.3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상승 국면'(115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월 대비 하락 폭이 무려 16.9포인트(p)에 달한다는 점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이다. 서울 주택 매매 심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왔으나, 이번 조사에서 급격히 꺾이며 수도권 전체 심리지수(114.1)를 보합 국면으로 끌어내리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 서울과 함께 경북(-14.1p), 충남(-13.4p) 등에서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전국적인 매수세 둔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반면 울산(1.4p), 강원(0.5p), 전남(0.4p) 등 일부 지역은 소폭 상승했으나, 서울을 포함한 핵심 지역의 하락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도(112.6) 역시 6개월 만에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되며 수도권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음을 보여줬다.

 

■ "사려는 사람 줄고, 팔려는 사람 늘었다"…매도 우위 역전

 

현장 중개업소들이 체감하는 공기는 더욱 차갑다. 서울 지역 중개업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시장의 주도권이 매수자에서 매도자로 옮겨가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매수자가 많다'고 응답한 비중은 지난달 32.2%에서 25.6%로 6.6%p 감소했다. 특히 '매수자가 훨씬 많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반면 '매도하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응답은 전월 30.7%에서 39.4%로 10%p 가까이 늘어났다. 가격 고점 인식과 대출 규제, 금리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집을 처분하려는 집주인은 늘어난 반면, 추격 매수에 나서려는 수요자는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 전세시장도 '보합' 유지…세종은 -13.4p 급락

 

매매와 전세를 합친 주택시장 전체 심리지수도 전국(111.1)과 수도권(113.4) 모두 상승에서 보합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세종(-10.1p)과 서울(-9.2p)의 하락 폭이 두드러지며 시장 전반의 활력이 저하된 모습이다.

 

전세 시장 역시 매매 시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전국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8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충북(3.6p), 전북(2.5p) 등 일부 지방은 전세 수요가 소폭 늘었으나, 세종의 경우 전세 심리마저 13.4p 급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차가운 전세 민감도를 보였다.

 

■ '관망세 심화' 속 옥석 가리기 본격화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심리 지표 하락이 서울 집값의 대세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매수자들이 가격 협상력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국토연구원의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을 의미한다. 서울이 여전히 상승 국면의 턱걸이에 걸쳐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될 실제 거래량과 실거래가 지표가 심리 지표의 급락을 뒤따라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당분간 시장은 거래 절벽 속에서 급매물 위주로 소화되는 ‘눈치싸움’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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