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콧 베선트(Scott Besant) 미국 재무부 장관은 10월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중 100% 관세 인상’ 계획이 사실상 철회됐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친 뒤 CBS 인터뷰에서 “100% 관세 위협은 사라졌다”며 “중국의 전 세계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 역시 철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 대응해 11월부터 대중 관세를 100%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으나, 이번 협상으로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베선트 장관은 NBC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이제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위협은 매우 강력한 협상 지렛대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100% 관세)을 피하면서 중국과 여러 사안을 논의할 수 있는 실질적 합의 프레임워크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간 열린 5차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을 통해 마무리됐다. 양측 협상단은 미국의 베선트 재무장관과 중국의 허리펑(He Lifeng) 부총리가 이끌었다.
정상회담을 앞둔 양국 관계에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2월 17일 음력설 직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진핑 주석의 방미는 내년 가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와 외교가는 이번 발언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전략이 협상용 압박 카드로 작용했으며, 실제 철회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