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6주 연속 확대되던 상승세가 멈추며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지만, 매수세는 위축되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등 관망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30일 발표한 ‘2025년 10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 전주(0.5%) 대비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이는 10월 2주 0.54%로 정점을 찍은 뒤 3주째 완만한 조정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 서울 상승률 절반으로 ‘뚝’…관망세 확산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6주간 연속 확대돼 0.54%까지 치솟았으나, 10·15 대책 이후 두 주 연속 둔화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호재 단지를 중심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매수 문의가 줄고 거래도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률(0.23%)은 규제 논의 이전인 9월 4주(0.19%)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정책효과가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다소 시차가 존재함을 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의 오피스 빌딩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부동산 공급난 해소의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0월29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 “서울시가 검토 중인 여러 오피스 공급안을 주택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공급 확대책”이라며 “AI 시대에 오피스 수요는 감소하고 있어, 주택 전환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산업 구조뿐 아니라 도시 공간 수요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AI 추세를 감안하면 전 세계적으로 오피스 수요는 줄어드는 방향”이라며 “이제는 기업 공간보다 가구를 위한 주택 공급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확산 중인 ‘오피스→주거용 리모델링(Office-to-Residential Conversion)’ 추세와도 맞닿는다. 특히 서울은 신규 주택 부지 확보가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유휴 오피스 빌딩의 활용이 현실적인 공급 확충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총재는 단순한 공급 확대가 수도권 집중을 가속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공급을 늘리면 지방 거주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오히려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10월28일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심리지수(CSI)는 122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기대심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증가 폭이 10포인트에 달해, 2022년 4월 이후 3년 반 만의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 ‘6·27 대책’ 이후 꺾였다가 반등…3개월 연속 상승세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6월 정부의 ‘6·27 대책’ 직후 120에서 109로 급락했으나, 8월(111)부터 반등세로 전환했다. 이후 9월(112), 10월(122)로 상승 폭을 키우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장기평균치(107)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정책효과보다 심리적 기대가 시장을 더 강하게 이끌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10월 조사기간(14~21일)이 정부의 ‘10·15 대책’ 직후였음에도 응답자의 75%가 정책 발표 이전에 응답을 완료한 점에서, 대책 효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주택가격전망심리지수(CSI, Consumer Survey Index for Housing Price Outlook)는 한국은행이 매월 실시하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가계의 기대를 수치화한 지표다. 응답자는 “상승”, “보합”, “하락”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며, 이를 확산지수(Diffusion Index) 방식으로 가공해 장기평균을 100으로 표준화한다. 100을 웃돌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고, 10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본 지표는 가격의 ‘방향성’에 대한 심리를 포착한다. 실제 거래가격이나 지수처럼 실물 변수를 직접 측정하지 않지만, 시장 참여자의 기대를 선행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책 당국과 시장이 동시에 주목한다. 통상 매매거래·호가·분양시장 심리와 동행하거나 1~2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관찰되며, 급등·급락 구간에서는 매수·전세 수급 지표와의 괴리가 확대되기도 한다. 조사 범위는 전국 가계로, 표본은 지역·소득·가구 특성을 고려해 추출된다. 다만 응답 시점의 뉴스·정책 발표·금리·환율 변동 등 정보 노출에 민감하고, 지역별 편차를 한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건설이 페르미 아메리카(Fermi)와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관한 기본설계 용역(Feed)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는 국내 건설사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대형 원전에 참여하는 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을 필두로 내년까지 본격적인 원전 계약과 착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미국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기본용역 계약을 따내면서 증권가에서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그간 현대건설 주가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증권가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현대건설의 재평가와 함께 원전 관련주 전반에 모멘텀이 재점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원전(AP1000)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텍사스 부지에 데이터센터와 총 11GW 규모의 전력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대형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건설은 부지 배치 계획 수립,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 초기 설계를 담당한다. 비록 기본용역 계약 단계에 불과하지만 국내 건설사가 미국 시장에서 원전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대형 원전 프로젝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과열이 심화되고,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불안한 외환시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23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인하 이후 7월·8월·10월까지 3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원 중 신성환 위원은 2.25%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의견을 냈다. 이번 동결 결정의 배경에는 정부 대책에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있다. 10·15 대책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월 둘째 주 기준 전주 대비 0.54% 급등, 고강도 대출 규제와 공급 정책에도 효과가 미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생산적 투기 수요를 철저히 억제해야 한다”며 부동산 안정이 최우선 국정 과제임을 천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국정감사에서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경기 부양보다 자산시장 안정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달러-원 환율은 1,430원 선에 근접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과의 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23일 발표한 ‘2025년 10월 3주(10월 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 상승,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직전 2주 누계 상승률(0.54%)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규제 이후 첫 주간 통계에서도 여전히 강한 상승 흐름을 유지한 셈이다. 서울 전역이 대단지·역세권·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강남권 11개구 평균 상승률은 0.57%로,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특히 강동구(1.12%)·양천구(0.96%)·송파구(0.93%)가 상승을 주도했다. 강동구는 명일동·고덕동 대단지 위주, 양천구는 목동·신정동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북 14개구도 0.41% 상승했다. 그중 광진구(1.29%)와 성동구(1.25%)는 1%를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광진구는 광장동·구의동, 성동구는 금호동·행당동 등 역세권 단지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중구(0.93%)·마포구(0.92%)·용산구(0.63%) 등 핵심 도심 지역도 상승세를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건설은 최근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ARC.N.BOOK)',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와 손잡고 힐스테이트 입주민을 위한 '순환의 서가'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아파트 내 도서관은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설치만 의무이고 사후관리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서 그대로 방치되거나 부대복리시설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현대건설이 선보인 '순환의 서가'는 단지 내 도서관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입주민의 이용률과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을 개선하고자 시작됐다. 분기별로 일부 도서를 신간으로 교체하고, 교체된 책은 기부를 통해 포괄적 의미의 도서 순환을 실천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신규 도서는 책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이색 복합 문화공간을 선보여온 '아크앤북'과 협업해 일상(Daily), 주말(Weekend), 스타일(Style), 영감(Inspiration) 등 주제에 맞춰 선별된 도서들이 분기마다 새롭게 제공된다. 전문 큐레이터가 엄선한 책을 제공함으로써, 도서관 이용에 신선한 활력을 불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건설이 21일 '사우디 플랜트 프로젝트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플랜트 자재 공급사 7곳과 MOU를 체결했다. 협력사는 △히타치에너지 KSA(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 △플로우서브 알루사이드(펌프설비) △요코가와 사우디(분석기) △레다 해저드 컨트롤(방화, 안전 및 보안 솔루션) △AVK SVM(산업용 밸브) △페트라(냉난방공조설비) △사우디 디젤(디젤 발전기)까지 총 7곳이다. 행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우디 7개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경영층 면담, 만찬 행사, 주요 시설 및 K-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번 MOU는 현대건설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사우디 전략 협력사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는 현대건설이 대형 석화 플랜트 사업 성공을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 분석된다.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은 보통 중장기 발주를 맡기기 때문에 안정적 공급을 약속받는게 중요하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사우디 내에 경쟁력을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과 사우디의 인연은 각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급 중심의 주택시장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0월21일 국정감사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대책 관련 주택시장안정화TF가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라며 “TF는 공급 대책과 공급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TF 단장은 정책위원회 의장이 맡고, 재선 이상의 의원들로 구성했다”며 “보유세 등 세제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며, 실질적인 공급 확대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연말 발표를 예고한 ‘주택공급 로드맵’에 발맞춰 야당 차원의 정책적 대안을 병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번 TF를 통해 세제 논쟁보다 실질적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화를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김현정 대변인은 “보유세 개편은 당 차원의 논의가 전혀 없으며, 입장도 없다”며 “TF는 공급 안정에 방점을 두고 실효적 내용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특히 △청년층·무주택자 대상 주택공급 물량 확보 △도심 내 재건축·재개발 절차 간소화 △공공택지 민간참여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