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초유의 6,300선 고지를 밟으며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상승장의 원동력이 과거와는 판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외국인의 '사자'에 의존했던 천수답 장세에서 벗어나, 380조원에 육박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자금과 개인 투자자들의 거대한 '머니 무브'가 시장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 한 달 만에 80조 원 증발하듯 유입...'ETF 전성시대' 지난 2월27일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 증시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ETF 시장의 폭발적 팽창'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약 379조원이다. 지난 1월 300조 원 고지를 넘어선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 것이다. 거래 비중 역시 압도적이다. 이달 초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 중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때 60.2%까지 치솟았다. 현재도 40%대를 유지하며 시장 수급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수급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면 금융투자(ETF 포함)의 영향력이 외국인을 역전하는 모습이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한국의 코스피가 금일 종가 기준 연초 이후 48% 급등하며 세계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이 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일으키며 아시아 사치품 소비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 및 UBS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내 사치품 수요가 뚜렷한 변곡점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4분기 한국 백화점의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은 15%로 가속화됐으며, 이는 증시 호황과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백화점 매출 성장률 추이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UBS ■ K-증시 호황이 만든 '명품 쇼핑' 열풍 UBS는 한국 명품 수요가 살아난 결정적 이유로 주식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꼽았다. 코스피가 2025년 한 해 동안 약 76%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 규모가 확대됐고, 이것이 고가 소비에 대한 의지로 전이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 대비 개인의 증시 참여율이 높아 증시 등락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상대적으로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란의 해협 폐쇄 위협으로 인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이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치솟는 등 해운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IM증권 배세호 연구원은 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란혁명수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반격으로 지난 3월 2일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 사례를 보고했으며,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해당 구간을 지나는 선박의 기존 보험을 취소하고 보험료 인상을 통보하는 등 실질적인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38%, 글로벌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초크 포인트(Choke Point)'다. 과거 홍해 사태에서 확인되었듯, 선사들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통행보다는 사태를 주시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인 물동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배 연구원은 이란의 원유 수출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하고, 중국 수입 원유의 30% 이상이 이 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세계 유통 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주문 채널이 파편화되는 '하이퍼 커넥티드(Hyper-connected)' 시대, 국내 유통물류 시스템 전문 기업 아이니네트웍스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아이니네트웍스는 최근 ‘2026 올해의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 1위’와 ‘2026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인지도를 넘어, 급변하는 이커머스 환경에서 제조·유통 기업들의 고질적인 통점(Pain Point)을 정확히 해결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주문(OMS)과 창고(WMS)의 ‘화학적 결합’…데이터 단절의 벽을 넘다 기존 물류 현장의 최대 난제는 '시스템의 파편화'였다. 주문 관리 시스템(OMS, Order Management System)과 창고 관리 시스템(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이 서로 다른 언어를 쓰다 보니, 주문이 들어와도 실제 재고와 맞지 않거나 배송 단계에서 정보가 누락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아이니네트웍스가 선보인 ‘AI 기반 OMS/WMS 통합 플랫폼’은 이 지점을
경제타임스 AI기자 | SH에너지화학(002360)은 보통주와 종류주에 대해 10대 1 비율의 주식병합을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주식병합으로 1주당 액면가액은 기존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보통주가 1억1113만3730주에서 1111만3373주로, 종류주는 6220주에서 622주로 각각 감소하게 된다. 주식병합 안건은 오는 2026년 3월 30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될 계획이다. 신주의 효력발생일은 2026년 4월 30일이며, 매매거래정지기간은 2026년 4월 28일부터 5월 21일까지다.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2026년 5월 22일로 안내됐다. 회사 관계자는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병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2월 27일 16시 10분 기준 SH에너지화학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원(3.88%) 하락한 3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024년 12월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자산총계는 1104억원, 부채총계는 304억원, 자본총계는 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6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97억원, 당기순손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가 고객들의 미세한 불편함(Pain Point)을 해소하기 위해 '한 잔 전용' 캐리어를 전격 도입했다. 그동안 1인 고객들이 음료 한 잔을 들고 이동할 때 겪었던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동시에,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종이 상자 대신 부직포 백"...1인 음료 이동의 혁신 지난 2월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아이스 음료 1잔 구매 고객을 위한 전용 캐리어를 선보였다. 기존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공하던 2구 또는 4구 종이 캐리어는 음료 한 잔만 담을 경우 무게 중심이 쏠려 음료가 쏟아질 위험이 있거나, 불필요하게 부피를 차지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 도입된 1구 캐리어는 소재부터 파격적이다. 기존의 각진 종이 재질에서 탈피해 가볍고 질긴 부직포 소재를 채택했다. 형태는 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꼽히는 커피컵 홀더 '베이따이(杯袋)'와 유사한 가방 형태다. 손잡이가 길게 설계되어 손가락 하나로도 가볍게 들 수 있으며, 가방이나 팔목에 걸고 이동하기에도 용이하다. ■ 아이스 음료 전용...사이렌오더·배달로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 증시가 글로벌 자본의 '핵심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반등을 넘어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부터 월가의 대형 헤지펀드까지 앞다퉈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는 한국 반도체 주식을 담기 위해 실제 가치보다 20%나 비싼 가격에 ETF를 매수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 중국 본토 뒤흔든 'K-반도체' 열풍...20% 프리미엄에도 "매수" 2월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한 반도체 ETF(513310.SH)'가 연일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이 상품은 하루 만에 9.64% 폭등하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놀라운 점은 거래 규모다. 하루 거래대금이 약 2조 원(86억 9900만 위안)에 달하며 중국 시장 내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익률 지표는 더욱 극적이다. 지난해 초 1.3위안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4.3위안을 돌파하며 1년여 만에 3배(230%) 넘게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만 두 달도 안 돼 67%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현상이 발생했다. 펀드의 실제 순자산가치(NAV)보다 시장 거래가가 20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에이피알(278470)이 미국 오프라인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과 유럽 시장으로의 세력 확장을 통해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국 울타(Ulta) 내 순위 상승과 영국 아마존에서의 긍정적인 트래픽 지표가 실적 상향의 핵심 시그널로 분석된다. SK증권 형권훈 연구원은 2월 27일 에이피알에 대해 화장품 업종 내 최선호주(Top-pick) 관점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상향한 44만원으로 제시했다. 에이피알의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는 현재 미국 최대 뷰티 유통망인 울타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SK증권이 집계한 BSR(Best Sellers Rank) 점수 기준, 메디큐브는 울타 전체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4위를 기록 중이다. 형 연구원은 "올해 울타에서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울타향 매출은 B2B 방식으로 운영되어 온라인 채널 대비 판관비가 절감되는 만큼 수익성 기여도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울타 이용객의 75%가 매장 방문 고객인 점을 감안할 때, 기존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으로 고객 풀이 크게 넓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유럽 시장의 성과도 눈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HD현대그룹이 2025년 회계연도를 마감하며 주주들에게 '역대급' 배당 보따리를 풀었다. 일회성 배당 증액이 아니라, 조선업의 슈퍼사이클 진입과 전력기기·에프터서비스(AS) 등 비조선 부문의 견고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한 '실력'에 기반한 결단이라는 분석이다. ■ '배당 2조 원' 돌파... 이익 늘자 주주 몫도 두 배로 2월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그룹 산하 6개 상장사의 2025년도 총 배당액은 2조 17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90.6%나 수직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공격적인 배당이 가능했던 이유는 단연 '압도적인 실적'이다. 상장사들의 전체 연결 기준 순이익은 9조 1088억 원으로, 전년보다 89%나 증가하며 배당 재원을 넉넉히 확보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그룹의 근간인 조선 부문의 약진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과거 수년간의 적자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진입했음을 이번 배당을 통해 공표했다. ■ HD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배당성향 높이며 '화답' 그룹 내 배당액 1위는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차지했다. 2025년 배당금은 8698억 원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2025년 4분기 우리 가계의 지갑 사정은 겉보기에 풍족해졌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고물가와 소득 격차라는 숙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득이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구매력 증가와 분배 지표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국가데이터처가 2월 26일 발표한 '2025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4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는 고용 시장의 견조한 흐름과 자영업 업황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1.6%에 그쳐, 가계가 피부로 느끼는 소득 개선 효과는 지표보다 낮았다. 소득 항목별로는 가계 소득의 가장 큰 비중(62.1%)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336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자영업자들의 수익을 나타내는 사업소득 역시 112만4000원을 기록하며 3.0% 증가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연금과 정부 보조금 등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76만6000원으로 7.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금리 변동 등의 영향으로 재산소득은 5만7000원에 머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