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3.0℃맑음
  • 강릉 5.7℃흐림
  • 서울 4.0℃맑음
  • 대전 1.2℃흐림
  • 대구 0.4℃
  • 울산 2.3℃
  • 광주 3.4℃
  • 부산 3.8℃
  • 고창 0.6℃흐림
  • 제주 7.8℃
  • 강화 -0.2℃맑음
  • 보은 0.4℃흐림
  • 금산 1.0℃흐림
  • 강진군 5.0℃흐림
  • 경주시 0.3℃흐림
  • 거제 4.3℃흐림
기상청 제공

2026.02.24 (화)

"ESS도 뚫릴라" 美, 중국산 빗장…K-공급망 '호재'

증권가 "LG엔솔·서진시스템 등 SI부터 부품사까지 낙수효과 기대"
美 하원 'CHARGE 법안' 통과 임박…중국 업체 빈자리 한국 기업이 채운다

▲ 신성에스티가 공급하는 ESS 컨테이너 제품 이미지. 배터리 모듈을 외부 충격과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냉각·안전 시스템을 통합한 구조다. (사진=신성에스티)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미국 의회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입 제한에 나서면서 북미 ESS 시장의 공급망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법안은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정책 방향은 뚜렷하게 ‘탈중국’ 기조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다. 셀 제조사뿐 아니라 ESS 장비·부품·전력전자 기업들까지 관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 ‘CHARGE 법안’ 발의…원격 모니터링 기능 탑재 ESS 겨냥

 

미 하원은 최근 ‘CHARGE 법안(Countering Harmful Adversarial Rechargeable and Generative Energy Act)’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중국 정부 또는 공산당의 관할·통제를 받는 기업이 제조한 원격 모니터링 기능, 이른바 ‘백도어’ 가능성이 있는 ESS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반 시 징역형 또는 최대 2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다만 아직 상원 심의와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아 있어 법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시행 시점 역시 입법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 단순 규제 아닌 ‘공급망 배제’ 신호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기술 규제 강화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 기업이 만든 ESS의 미국 시장 접근 자체를 구조적으로 제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ESS에 탑재된 '원격 모니터링' 기능이 자국 전력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부에서 시스템을 들여다보거나 제어할 수 있는 통로, 즉 ‘백도어’가 존재할 경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중국 배터리·ESS 기업을 미국 에너지 인프라에서 배제하려는 조치로 해석한다. 반도체와 통신 장비에 이어, 이제는 전력 저장 설비까지 미·중 갈등의 영역이 확장되는 흐름이다.

 

■ 삼성증권 “비중국 ESS SI·부품업체 수혜 가능”

 

증권가는 이번 이슈가 단순히 배터리 셀 업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삼성증권은 금일 리포트를 통해 북미 ESS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점유율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비중국 ESS 시스템통합(SI) 업체 및 부품사들의 반사 수혜 가능성을 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북미 ESS SI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 39%, 중국 업체 선그로우 10%, 파윈 9% 순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테슬라 15%, 중국 업체 선그로우 14%, 중국 업체 CRRC 8%로 집계됐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내 중국계 SI 업체의 시장 접근이 제한되면서 비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 LGES Vertech·ESS 부품사 주목

 

삼성증권은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자회사 ‘LGES Vertech’를 주요 수혜 후보로 언급했다. LGES Vertech는 북미 ESS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모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 현지 양산과 맞물려 성장 가속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ESS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공급하는 한중엔시에스, ESS 버스바·모듈케이스를 생산하는 신성에스티, ESS 인클로저·랙 구조물을 생산하는 서진시스템 등도 중국 SI 업체 점유율 축소 과정에서 반사 수혜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들 기업은 ESS 완제품이 아닌 핵심 부품과 구조물을 공급하는 업체들로, 미국 내 ESS 프로젝트 확대 시 간접적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지루한 업황 속 ‘정책 모멘텀’ 부각

 

최근 2차전지 업종은 뚜렷한 신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책 변수 하나에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법안의 최종 통과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ESS의 미국 시장 접근을 제한하려는 정책 방향성이 분명해질 경우 셀 업체를 넘어 ESS SI·부품·구조물 기업까지 투자 시선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정책의 세부 내용과 시행 시점에 따라 실제 수혜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탈중국 공급망’이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본격화될지 여부가 향후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같은 섹션 기사

더보기



영상

더보기

공시 By A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