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2026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으로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6일 오전10시 현재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전 거래일보다 7.37%(6만 4000원) 하락한 80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은 공시를 통해 2026년 매출 목표를 4조 35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컨센서스였던 4조 7800억 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회사가 제시한 2026년 매출 목표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 손현정 연구원은 "금일 전력기기 섹터 주가 급락은 HD현대일렉트릭의 2026년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하회한 데서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우선 회사의 구조적인 '보수적 가이던스' 제시 경향을 짚었다. 그는 "2025년 가이던스 역시 3조 8918억 원으로 제시됐으나, 실제 실적은 당사 및 컨센서스 기준 4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회사가 목표치를 실제 역량보다 낮게 잡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율 가정 변경이 수치상 성장률이 둔화해 보이는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매출 가이던스 산정 시 2025년에는 원달러 환율 1300원, 2026년에는 1350원을 적용했다"면서 "이러한 환율 가정 변화를 감안할 경우 회사가 제시한 매출 성장률은 10% 미만으로 해석돼, 시장에 성장률 둔화 인식을 심어줬다"고 부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가이던스를 두고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2026년까지 물량(Q) 측면에서의 성장 속도가 경쟁사 대비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설 등 생산 능력(CAPA) 확충이 진행 중이지만, 2026년까지는 물리적인 공급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는 이익 구조의 '질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비록 당장의 물량 증가세는 완만하더라도 핵심인 수익성은 여전히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안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하고 영업이익률(OPM)은 26% 내외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미국 내 최대 송전망 운영 전력 회사와 986억 원 규모의 76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금일 발표된 765kV 초고압 변압기 수주는 앨라배마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2027년 이후 물량 성장 재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오늘 섹터 전반의 주가 조정은 단일 종목 가이던스 해석에 따른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리셋 과정으로, 중장기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과 수익성 구조 개선을 감안할 때 기회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