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1월22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셀 생산 기업들이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했다. 오후 3시 52분 기준, 삼성SDI는 전일 대비 18.83% 오른 38만 5,500원을 기록하며 섹터 전체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5.86%)과 LG에너지솔루션(5.45%) 역시 동반 상승하며 그동안 로봇 섹터에 쏠려있던 수급이 2차전지 대형주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 로봇 경쟁력의 핵심은 '배터리'…NCM 강점 부각
최근 로봇 관련주에서 2차전지로 수급이 확산되는 명분은 '에너지 밀도'에 있다. 로봇은 장착 공간이 제한적이고 경량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중국이 주도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한국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로봇의 성능이 곧 배터리에 의해 결정된다는 논리가 확산되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기술적 우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 리튬 가격 저점 통과 및 ESS 발주 모멘텀
원재료 가격의 변화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더 '트랙시스'는 아시아 지역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리튬 시장이 공급 과잉에서 부족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기에 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 중앙계약 시장 2차 입찰이 진행되며 실제 수주로 이어지는 구간에 진입한 점도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리튬 테마주 안에서는 하이드로리튬(29.98%), 리튬포어스(29.96%), 중앙첨단소재(29.91%) 등 관련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섹터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 지정학적 공급망 재편과 패권 경쟁의 축
미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 거점을 한국으로 이전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니케이 아시아 등에 따르면, SES AI(SES)와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AMPX) 등 미국 배터리 기업들은 2027년 10월부터 시행되는 미 국방부의 중국산 배터리 구매 금지 조치에 대응해 공급망을 한국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SES AI는 충주 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을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eVTOL)용으로 전환해 연간 100만 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한국 내 생산 비용이 중국 대비 약 2배 높음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의 규제 준수 요구가 강력해짐에 따라 ‘탈중국·친한국’ 공급망 구축을 선택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2차전지가 단순한 산업을 넘어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핵심 고리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