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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1 (토)

"임원 줄이고 지갑 닫고" 택배 3사 고강도 다이어트

CJ·롯데 직원수 감소세…물동량 둔화에 '비용 절감' 사활
3사 임원 보수 줄줄이 하락…영업이익 12% 뛴 한진만 웃었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물류의 혈맥을 담당하는 택배 빅3(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가 일제히 ‘긴축 모드’에 돌입했다. 택배 물동량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인건비와 유류비 등 비용 압박이 거세지자, 임직원 수를 줄이고 보수를 삭감하는 등 고강도 인력 효율화에 나선 모습이다.

 

■ CJ·롯데 ‘인력 감축’ vs 한진 ‘나홀로 증원’

 

지난 4월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 업계 1·2위인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직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2.2%, 1.5% 감소했다. 반면 3위인 한진은 오히려 직원 수가 4.9% 늘어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연봉 서열에서는 여전히 CJ대한통운(7500만원)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7223만원), 한진(6468만원)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연봉의 향방이다. 1위인 CJ대한통운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반면, 롯데와 한진은 5%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업체 간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띠었다.

 

■ "윗물이 먼저 마른다"... 임원 수·보수 일제히 하락

 

경영 효율화의 칼바람은 임원급에서 더욱 매서웠다. 택배 3사 모두 미등기 임원 수를 줄이며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특히 한진은 20명이었던 미등기 임원을 16명으로 20%나 줄이며 가장 공격적인 감축을 단행했다. CJ대한통운은 3명,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명을 각각 감축했다.

 

임원들이 받아든 성적표도 초라하다. CJ대한통운 미등기 임원의 평균 보수는 약 2억9700만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 대비 감소 폭이 무려 24.8%에 달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2억7070만원)와 한진(1억3299만원) 역시 두 자릿수 비율로 보수가 깎이며 업황 부진의 책임을 함께 짊어졌다.

 

구분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직원 수 6,120명 내외 2,150명 내외 1,650명 내외
  전년 대비 증감률   2.2% 감소 1.5% 감소 4.9% 증가
직원 평균 급여 7,500만원 7,223만원 6,468만원
전년 대비 증감률 5.0% 감소 4.8% 증가 5.2% 증가
미등기 임원 수 55명 12명 16명
임원 평균 보수 2억9,700만원   2억7,070만원 1억3,299만원  

 

 

■ 비용 폭탄에 발목 잡힌 실적...‘외화내빈’의 늪

 

택배사들이 이처럼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비용과의 전쟁’ 때문이다. 주 7일 배송 서비스 확대와 자동화 물류 터미널 투자 등 고정비 부담은 커진 반면, 소비 위축으로 물동량 증가세는 둔화됐다.

 

-CJ대한통운: 매출은 12조 2846억 원으로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80억 원에 그치며 4.3% 감소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매출(-4.8%)과 영업이익(-9.4%) 모두 동반 하락하며 가장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한진: 3사 중 유일하게 웃었다. 직원 수를 늘리는 공격적 경영 속에 매출(1.6%↑)과 영업이익(12.1%↑) 모두 성장하며 내실을 챙겼다.

 

그동안 택배 업계가 ‘점유율 전쟁’을 위해 외형 확장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성 방어’가 지상 과제가 됐다. CJ와 롯데의 인력 감축은 물류 자동화 투자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인력 효율화의 측면도 있지만,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쿠팡의 '로켓배송' 공세와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습으로 배송 단가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 7일 배송 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인건비 리스크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누가 더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배송망을 가동하느냐에 따라 3사의 순위가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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