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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4 (화)

전쟁의 전조는 피자집? 펜타곤 '야식 폭주'에 쏠린 눈

이라크전 이후 최대 전력 집결…지금 펜타곤 주문량은 '정상'
걸프전 맞힌 '피자 지수' 주목…실시간 'DOUGHCON 3' 유지 중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임계점에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핵 농축 포기 시한이 다가오며 중동 지역에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군 전력이 집결하고 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 실제 무력 충돌 여부를 가늠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며, 비공식 지표인 ‘펜타곤 피자 지수(Pentagon Pizza Index)’가 주목받고 있다.

 

■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 함대 집결… 전면전 준비하는 양측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대응을 위해 요르단 기지에 최첨단 F-35를 포함한 전투기 최소 66대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현재 해상 작전 중인 미 해군 함정의 35%에 달하는 18척이 중동에 집중됐으며, 이는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맞서 이란도 러시아와 비밀리에 5억 유로(약 8500억 원) 규모의 무기 거래를 체결, 첨단 지대공 미사일인 ‘베르바’ 수천 발을 확보하며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파괴된 방공망 재건에 나섰다. 외교적 협상 테이블은 열려 있으나 물밑에서는 이미 실전 준비가 끝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전쟁 전에는 피자 주문이 늘어난다?”…펜타곤의 기묘한 상관관계

 

긴박한 뉴스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밀리터리 마니아와 일부 투자자들은 펜타곤(미 국방부) 실무진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펜타곤 피자 지수’는 국방부 청사 인근 피자 매장의 주문량 변화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규모 군사 작전을 앞두고 참모진의 야근이 급증하며 피자 주문이 폭주하는 현상에서 착안했다.

 

‘펜타곤 피자 지수’로 불리는 이 이색 지표가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36년 전인 1990년 걸프전 당시였다.

 

1990년 8월 1일 밤, 펜타곤 인근 도미노 피자 매장에는 평소의 수십 배에 달하는 심야 주문이 쏟아졌다. 당시 도미노 피자의 프랭크 미크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방부 공무원들이 새벽까지 퇴근하지 않고 피자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무언가 큰일이 터졌음을 직감했다”고 회고했다. 그의 예감대로 불과 몇 시간 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함께 걸프전의 서막이 올랐다.

 

이후 군사 분석가들이 과거 기록을 역으로 추적하면서 이 지수의 놀라운 적중률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1983년 그레나다 침공1989년 파나마 침공 당시에도 작전 개시 24시간 전부터 펜타곤 주변 배달 오토바이 행렬이 끊이지 않았던 패턴이 사후 검증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가장 최근의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월 베네수엘라 작전 직전, 펜타곤 주변 피자 주문량은 평시 대비 770%나 급증했다. 당시 작전이 워낙 전격적으로 종료된 탓에, 현지에서는 “주문한 피자가 배달되기도 전에 상황이 끝나 직원들이 피자를 구경도 못 하고 퇴근했다”는 에피소드가 외신을 타고 전해지기도 했다.

 


▲ 자료=PizziNT / 23일 오후 3시 47분(한국 시간) 기준 펜타곤 인근 주요 피자 매장의 실시간 주문 현황 대시보드.

 

■ 현시각 펜타곤은 ‘DOUGHCON 3’… 아직은 ‘폭풍전야’

 

그렇다면 사상 최대 전력이 집결한 현재, 펜타곤의 피자 화력은 어떠할까. 실시간 모니터링 사이트 ‘PizziNT’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 47분 기준 펜타곤 피자 지수는 'DOUGHCON 3(평온)'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매장의 주문 분석 결과는 모두 ‘정상(Normal)’ 범주에 머물러 있다. 이는 미군 전력의 대규모 이동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 실무진이 밤샘 작전에 돌입할 만큼의 즉각적인 타격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대규모 전력 배치가 실제 공격을 위한 포석인지, 아니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고도의 압박용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중동 상황 관전하는 이색 포인트

 

물론 이 지수는 비공식 지표인 만큼 맹신은 금물이다. 최근에는 정보 유출을 우려해 국방부 내부 식당 이용을 권장하거나, 배달 대신 포장을 이용하는 등 보안 수칙이 강화되어 과거보다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타곤 피자 지수는 딱딱한 군사 팩트 사이에서 국제 정세를 읽는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오는 26일 제네바 담판을 전후해 펜타곤 주변의 피자 주문량이 다시금 요동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중동 사태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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