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12월24일 공동으로 발표한 구두개입 메시지는 시장 참가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 10월의 개입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강력한 의지', '정책 실행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예고성 발언이 포함됐다. 이는 단순한 언어적 경고를 넘어, 필요시 실질적인 매도 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은 물론 범부처 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실력 행사 예고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4.40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위협하자 당국이 '레드라인'을 설정하고 강력한 방어벽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 연말 '거래 절벽' 노린 정교한 타이밍 당국이 24일 오전 개입에 나선 타이밍도 절묘했다. 현재 외환시장은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을 앞두고 은행권의 거래가 줄어든 상태다. 이처럼 거래량이 적을 때는 평소보다 적은 물량으로도 환율 방향을 크게 틀 수 있다. 실제로 당국의 메시지가 나오자마자 환율은 한때 1,465.00원까지 수직 하락했다. "지금은 큰 규모가 아니어도 환율을 낮출 수 있는 시점"이라는 시장 관계자의 말처럼, 당국은 연말 특유의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KB국민은행은 23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새날지역아동센터에서 동절기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방한의류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2월24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올 한해 성장한 나에게 주는 선물’을 콘셉트로 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겨울철 보호가 필요한 전국 88개 지역 아동·청소년 104명을 대상으로 방한의류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는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접수된 사연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동절기 보호 필요성, 아동의 생활 여건, 가정 내 돌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지원 대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선정된 아동·청소년들은 각자의 연령과 필요, 취향에 맞는 겨울 방한의류를 직접 선택해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일괄적인 물품 제공이 아닌, 개별 선택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방한의류 지원이 아이들이 겨울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돌봄과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아동·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금융상품 가입 과정에서 소비자가 원치 않는 옵션이 미리 선택돼 있거나, 해지 버튼을 찾기 어렵게 숨겨놓는 이른바 ‘눈속임 상술’이 앞으로 금융권에서 금지된다. 금융위원회는 12월24일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의 비합리적인 결정을 유도하는 ‘다크패턴(Dark Pattern)’을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관련 다크패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의 전산 개발과 내부 규정 정비를 거쳐 2026년 4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비대면 금융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모바일 앱과 온라인 화면 구성을 교묘하게 설계해 불필요한 상품 가입이나 부가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행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온라인 판매 전반을 규율하고는 있으나, 구체적인 행위 유형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제기돼 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다크패턴을 △오도형 △방해형 △압박형 △편취유도형 등 4개 범주로 나누고, 총 15개 세부 유형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먼저 ‘오도형’은 소비자의 착각이나 실수를 유도하는 행위로, 사업자에게 유리한 옵션을 미리 선택해 두는 ‘특정 옵션 사전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금융위원회가 12월24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관계부처와 함께 24일 마포 프론트원에서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협의회에서 확정한 내년 정책금융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전체 252조원 중 60%에 달하는 150조원이 5대 중점 전략 분야에 투입된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AI 등 첨단 전략산업 육성에만 42조5000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신호다. 주목할 점은 지원 대상의 확장이다. 이번 계획에는 최근 중요성이 커진 핵심 광물과 풍력 에너지가 신규 중점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1500만 반려인 시대를 반영해 동물의약품 및 반려동물 산업을 농식품 산업 지원 범위에 포함한 점은 정책금융이 산업 현장의 트렌드를 기민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지방공급 확대 목표제' 시행…지방에 106조원 수혈 내년은 정책금융 역사에서 ‘지방 우대’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방공급 확대 목표제’를 본격 시행하며, 정책금융의 지방 공급 비중을 올해 40%에서 내년 41.7%로 높인다. 이에 따라 산은, 기은, 신보 등이 공급하는 자금 중 약 106조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12월24일 2026년을 대비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생산적 금융 전환, 소비자보호 혁신, 디지털 금융 주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강화, 포용금융 확대 등 그룹의 핵심 추진 과제를 체계적·속도감 있게 실행하기 위한 전문화 조직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그룹은 투자 중심의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해 기존 시너지부문 산하 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확대하고, 새로 신설된 ‘투자/생산적금융부문’으로 재편했다. 부문 직속의 생산적금융지원팀을 통해 그룹 전사적 금융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관계사 협업과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금융과 소비자보호, ESG경영을 연계해 기술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사업/미래가치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산하에 ‘신사업·디지털본부’, ‘소비자보호본부’, ‘ESG본부’를 편제했다. 특히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을 강화해 사전 예방 중심의 보호 체계를 구축,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지속성장부문’을 신설하고, ‘글로벌본부’, ‘브랜드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은행연합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은행권 신용대출상품 ‘징검다리론’의 지원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고 12월24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언급된 ‘신용이 쌓이는 크레딧 빌드업 체계’ 도입의 일환으로,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성실히 이용한 금융취약계층이 보다 쉽게 은행권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징검다리론은 기존에 정책서민금융상품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은행권 신용대출로, 이용 대상과 절차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책서민금융 2년 이상 성실 이용자 또는 6개월 이상 이용 후 최근 3년 내 원리금 전액 상환자 가운데, ‘서민금융 통합신용평가모형’ 심사를 통해 선별된 경우 연계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 정책서민금융상품에는 ▲근로자햇살론 ▲햇살론유스 ▲햇살론뱅크 ▲햇살론15·17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새희망홀씨대출 등이 포함되며, 내년 1분기 신설되는 ‘미소금융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 성실상환자도 포함된다. 또한 ‘서민금융 잇다’ 앱 내 전용 플랫폼을 통해 신청 자격을 실시간 확인하고 대출 가능 은행을 확인한 후 신청까지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한화생명 상속연구소는 자산가(High Net Worth·HNW)의 세대 간 자산 이전을 분석한 보고서 ‘Journey of Wealth 2025’를 발간했다고 12월2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HNW의 자산 형성 과정부터 상속·증여 경험, 가업승계에 대한 인식 등을 생애주기 관점에서 분석한 자료로, 세대별 자산 인식과 의사결정 차이를 살폈다. 상속과 증여뿐 아니라 투자 방식, 라이프스타일, 가족 간 소통 사례도 함께 조사했다. 연구소는 전국 HNW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2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병행했다. 조사 결과 상속·증여 준비 과정에서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며, 갈등 요인에 대한 인식에서는 세대 간 차이가 확인됐다. 3040세대 자산가는 상속 과정에서의 주요 갈등 요소로 재산 분배 비율을 꼽은 반면, 6070세대 자산가는 상속·증여 시기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가족 구성과 자산 구조에 맞춘 장기적인 가이드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가업승계와 관련해서는 6070세대 부모가 후계자의 준비 수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반면, 3040세대는 본인의 역량이 충분하다고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한화손해보험이 러닝 플랫폼 ‘런데이’와 함께 진행한 일상 속 건강습관 응원 캠페인 ‘좋은습관+더하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2월24일 한화손보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의 속도에 맞춘 달리기를 통해 일상에서 건강한 루틴 형성을 돕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특히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건강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됐다. 프로젝트는 한화손보 디지털 브랜드 캐롯 모바일 앱과 러닝 플랫폼 런데이 앱을 통해 참여 신청을 받은 뒤 4주간 러닝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완주자에게는 시드니 마라톤과 다낭 마라톤 참가권을 비롯해 항공권과 숙박, 사전 러닝 트레이닝, 여행자보험이 포함된 마라톤 패키지 등 다양한 리워드가 제공됐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신규 유입된 고객 가운데 2040세대 비중은 약 83%에 달했으며, 여성 고객 비중은 약 51.2%로 집계됐다. 특히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시드니·다낭 마라톤 참가권의 당첨자는 모두 여성으로 확인돼 여성 참가자들의 높은 참여 성과가 수치로도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참여 지속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벤트 완주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실행 여부를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483.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87.6원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환율이 고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자, 국민연금의 환헤지 대응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은 최근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내년까지 연장하고,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전략적 환헤지를 최대 10% 범위 내에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환헤지의 구체적인 기준이나 실행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는 관련 정보가 외환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과거 환율 급등 국면에서 국민연금이 1470원대에서 환헤지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근거로, 일정 환율 수준에서 대응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뚜렷한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사모펀드(PEF)가 단기 차익에 치중해 기업의 중장기 가치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감독 체계를 전면적으로 손질한다. 금융위원회는 12월22일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생산적 금융 대전환’ 3차 회의를 열고, 사모펀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사모펀드는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국내에서는 단기 이익 실현에 매몰됐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며 “사모펀드 규율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선안의 핵심은 사모펀드 운용사(GP)의 책임성과 건전성 강화다. 우선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등 법령 위반 행위가 한 차례만 발생해도 GP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대주주 요건도 강화된다. GP 등록 요건에 금융회사 수준의 대주주 적격성 기준을 신설해, 위법 이력이 있는 대주주의 시장 진입을 차단할 방침이다. 내부통제 기준 역시 대폭 강화된다. 모든 GP에 금융회사 수준의 내부통제 기준 마련을 의무화하고, 일정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