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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수)

알지노믹스, '상장' 앞두고 제약·바이오 수급 흔들

악재 없이 동반 약세…IPO 앞둔 자금 이동 영향
임상 리스크 아닌 상장 수급 재편이 원인 지목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12월17일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시장 대비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임상 실패 같은 뚜렷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난 하락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알지노믹스 상장을 앞둔 수급 재편 영향에 무게를 두는 분석이 나온다.

 

■ 제약·바이오 전반 약세…“이례적인 동반 조정”

 

이날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동반 하락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전 거래일보다 8300원(4.36%) 내린 18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리가켐바이오(141080)는 3600원(2.09%) 하락한 16만8600원을 기록했다. 코오롱티슈진(950160) 역시 5200원(6.73%) 내린 7만2100원, 펩트론(087010)은 2만1500원(8.11%) 하락한 24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정 기업 이슈가 아닌 업종 전반의 조정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수급 이슈에 가깝다”는 해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최근 업종 내에서는 뚜렷한 임상 실패나 규제 리스크가 새롭게 불거지지 않았고, 주요 기업들의 사업 환경 역시 급변한 정황은 제한적이다.

 

■ 원인으로 지목되는 ‘알지노믹스 효과’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의 배경으로 오는 1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알지노믹스'를 지목한다. 신규 상장 종목 편입을 앞두고 일부 자금이 기존 바이오 종목에서 이탈하며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에임드바이오(0009K0),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478340) 등 신규 상장 기업들이 상장 직후 강세를 보인 사례가 반복되면서, 단기 모멘텀을 노린 자금이 기존 종목에서 신규 상장주로 이동하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 알지노믹스란…RNA 유전자치료제 기업

 

'알지노믹스' RNA(리보핵산) 기반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으로, 2017년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설립됐다. DNA 원본을 직접 교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질병을 유발하는 RNA를 표적으로 교정하는 ‘RNA 치환효소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알지노믹스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후보물질은 ‘RZ-001’로, 교모세포종과 간세포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1/2a상 및 1b/2a상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RZ-003’,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RZ-004’ 등 후속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비상장 단계에서 미국 일라이릴리와 플랫폼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수급으로 본 이번 조정…“단기 이벤트성”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조정을 알지노믹스 상장을 앞둔 수급 이동에 따른 단기 이벤트성 흐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신규 상장 종목 편입을 앞두고 일부 자금이 기존 바이오 종목에서 이탈하며,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알지노믹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848.91대 1의 경쟁률, 일반 청약에서 1871대 1의 경쟁률과 10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기록하며 상장 전부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상장 이후에는 이러한 편입 수급이 일단락되면서, 종목별 임상 진행 상황과 기술 경쟁력에 따라 주가 흐름이 갈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알지노믹스의 경우 상장일 기준 유통 가능 물량은 제한적인 편이지만, 상장 후 1개월 시점에는 기존 주주 물량을 포함해 최대 25.2% 수준의 오버행이 발생할 수 있어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제약·바이오 업종 조정을 구조적인 업종 악화로 보기보다는 IPO를 전후한 일시적 수급 변화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임상 데이터 확보와 추가 기술 이전 성과가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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