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무게중심이 ‘대형 빅테크’에서 중소형 차세대 기술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흐름에 맞춰 신한자산운용이 새롭게 선보이는 ‘SOL 미국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ETF’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미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AI 인프라, 양자컴퓨팅, SMR(소형모듈원전), 드론·우주방산, 바이오테크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금리 인하로 시장 유동성이 확대될 경우,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 테크기업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 포트폴리오 핵심은 ‘혁신 DNA’
ETF는 ‘KEDI 미국넥스트테크TOP10’ 지수를 기반으로 하지만, 액티브 구조를 적용해 지수 외 추가 성장주 편입이 가능하다.
상위 비중 종목으로는 △양자컴퓨팅 선도기업 아이온큐(12.88%),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오클로(12.17%), △의료 AI 플랫폼 기업 템퍼스AI(11.91%), △군사용 드론 개발사 에어로바이런먼트(9.82%), △민간 발사 서비스 기업 로켓랩(8.71%),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8.63%) 등이 포함됐다.
특히 아이온큐는 지난해 미국 내 양자 분야 최대 규모인 5,450만달러 수주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오클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2050 원자력 발전 4배 확대 계획’에 따라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넥스트 빅테크’는 어디서 탄생하나
업계에서는 이번 ETF를 ‘넥스트 빅테크(New Big Tech)’의 전초전으로 본다. 금리 인상기에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같은 현금 풍부한 대형주가 주도했다면, 이제는 금리 인하와 AI 생태계 확장으로 중소형 기술기업의 순환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AI 산업의 밸류체인도 세분화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반도체 설계,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의료 AI까지 각 부문별 전문기업이 두각을 나타내며 AI 중심의 ‘테크 리밸런싱’ 시대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넥스트테크는 이미 메가트렌드”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형 대표지수(S&P500·나스닥100)에 중소형 혁신기업들이 편입되고 있는 점은 ‘넥스트테크’가 단기 트렌드가 아닌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 팰런티어, 스트래티지, 앱러빈, 로빈후드 등 차세대 기술기업이 주요 지수에 잇따라 포함되며 미래 성장주가 ‘지수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구조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