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글로벌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요 바이오텍들이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6년이 국내 면역질환 신약 개발사들의 임상 데이터가 대거 공개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글로벌 면역질환 시장 200조 원 규모 성장 전망
글로벌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15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7%씩 성장해 2000억 달러(한화 약 26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휴미라 등 TNF-α 억제제가 주도하던 시장은 최근 FcRn 저해제, 이중항체,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신규 기전의 등장과 피하주사(SC) 제형 고도화로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 국내 주요 개발사 임상 모멘텀 확보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국내 면역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한올바이오파마, 에이프릴바이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꼽았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항체를 제거하는 FcRn 저해제 '바토클리맙'과 'IMVT-1402'를 개발하고 있다. 바토클리맙은 갑상선 안병증(TED) 임상 3상 결과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다수의 임상 데이터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해당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자체 플랫폼 기술인 'SAFA'를 기반으로 약물의 반감기를 늘린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CD40L 저해 기전의 'APB-A1'과 IL-18 중화 항체인 'APB-R3'가 각각 글로벌 임상 1, 2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과 9월에 주요 임상 전체 데이터(Full data)가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3월 2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면역질환 분야의 신흥 강자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OX40L과 TNFα를 동시에 타겟하는 이중항체 'IMB-101'을 미국 네비게이터 메디슨에 기술이전한 바 있으며, 2026년 1분기 중 미국 임상 2상 투약을 개시할 계획이다.
■ 국내외 바이오 산업 이슈 및 투자 전략
최근 국내 바이오 업계는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기술 이전 계약과 보로노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 임상 진입 등 R&D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CAR-T 개발사인 아셀렉스를 78억 달러에 인수하고, 화이자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중국 상업화를 추진하는 등 대형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3월 시장에 대해 "대형 이벤트는 제한적이나 IPO 예정 기업들의 상장과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개별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4월 미국 암연구학회(AACR)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주요 학회에서 임상 데이터가 공개됨에 따라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리가켐바이오와 ABL바이오 등을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s)로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