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네이버가 AI 중심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며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AI 브리핑과 홈피드 강화로 이용자 참여(인게이지먼트)가 급증했고, 이는 광고·커머스·핀테크 전 부문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AI 에이전트·피지컬 AI·글로벌 소버린 AI 등 신성장 동력도 본격화되며, 네이버의 AI 플랫폼 전환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11월5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3조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 순이익 7,3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 전분기 대비 9.4%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1조602억원 △커머스 9,855억원 △핀테크 4,331억원 △콘텐츠 5,093억원 △엔터프라이즈 1,500억원이다.
핵심 성장 동력은 AI 기반 서비스 혁신이었다. 지난 3월 선보인 AI 브리핑은 9월 기준 통합 검색 쿼리의 15%까지 확대됐고, 연관 질문 클릭 수는 5배 이상 증가했다. AI 브리핑이 적용된 플레이스(맛집·지역)에서는 클릭률이 2.3배, 예약·주문 건수가 15% 늘었다. 이에 따라 네이버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도 AI 추천·멤버십·배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35.9% 성장했다. 플러스 스토어 앱은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AI 추천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48% 증가, 전환율은 기본형 대비 10배 이상 높았다. 멤버십은 넷플릭스·이마트·우버 등 글로벌 제휴 확대에 힘입어 활성 이용자 20% 증가, 구매 빈도는 13% 상승했다.
AI 인프라 확장도 눈에 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GPUaaS(서비스형 GPU) 매출을 본격화했고,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MOU를 체결하며 로봇 OS·디지털 트윈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글로벌 소버린 AI 프로젝트 역시 사우디, 태국, 모로코 등에서 슈퍼앱·데이터센터·AI 에이전트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AI 전환 + 글로벌 확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재정의하고 있다. AI 기반 검색과 홈피드 고도화는 트래픽-광고-커머스 선순환 구조를 강화했고, AI 인프라·로봇 OS·소버린 AI 등은 중장기 신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더 이상 포털이 아닌 AI 생태계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외 AI 수요 확산 속에 클라우드·로봇·핀테크 등 B2B·B2C 통합 모델을 완성 중”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