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올해 3분기 매출 6조9,570억 원, 영업이익 4,310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월30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 영업이익은 5,000억 원 이상 개선됐다. 특히 OLED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인 65%에 달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체질 개선이 수치로 확인됐다는 평가다.
3분기 매출 성장의 핵심은 중소형 OLED 패널 출하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 효과다. 아이폰 신제품 등 글로벌 IT 기업의 신형 OLED 수요가 늘면서 모바일·IT용 패널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16% △IT용(노트북·모니터·태블릿 등) 37% △모바일 및 기타 39% △차량용 8%로 집계됐다. 특히 OLED 기술이 스마트폰과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확산되면서 대형 TV 중심의 수익구조가 고부가 IT·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제품군에서 OLED 출하 확대와 함께 강도 높은 원가 혁신을 이어간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000억 원 이상 손익이 개선됐다. 3분기에는 인력 효율화 관련 일회성 비용 일부를 반영했음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회사는 △제조 효율성 제고 △부품 단가 절감 △공정 자동화 확대 등을 추진하며 OLED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더 이상 ‘TV 패널 기업’이 아닌 ‘종합 OLED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프리미엄 OLED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IT·모바일용 OLED 생산 확대와 함께 차세대 기술인 ‘하이브리드 OLED(유리+플라스틱 기판)’**와 차량용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OLED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며 “효율적 운영 체계를 구축해 시장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이후 LCD 패널 가격 급락과 수요 둔화로 3년 넘게 적자를 이어왔지만, OLED 전환 전략이 본궤도에 오르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IT·모바일·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OLED 확산이 LG디스플레이의 ‘2차 도약기’를 견인할 전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OLED 기술 내재화와 원가 효율화가 맞물리며 2026년까지 안정적 흑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