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240Hz 고주사율을 구현한 27인치 4K 모니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개한다. RGB 스트라이프 구조를 적용한 제품으로, 고해상도와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12월23일 CES 2026에서 RGB(적·녹·청) 스트라이프 구조 기반의 27형 4K OLED 모니터 패널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RGB 스트라이프 구조는 RGB 서브픽셀을 일렬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근거리 시청 환경에서도 색 번짐과 왜곡 현상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기존에도 RGB 스트라이프 방식의 OLED 패널은 존재했으나, 주사율은 60Hz 수준에 머물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제품에서 RGB 스트라이프 구조를 유지하면서 주사율을 240Hz까지 끌어올렸다.
해당 패널에는 LG디스플레이의 특화 기술인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이 적용됐다. 사용자는 UHD 해상도에서 240Hz 주사율을 구현하는 고해상도 모드와, FHD 해상도에서 480Hz 주사율을 제공하는 고주사율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고주사율 특성을 바탕으로 빠른 화면 전환이 요구되는 FPS 게임 등에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운영체제와 폰트 엔진에 최적화돼 가독성과 색 정확도를 높였다. 픽셀 밀도는 160ppi(인치당 픽셀 수)로, 세밀한 표현도 가능하다.
그동안 하이엔드 게이밍 OLED 모니터 패널은 백색 소자가 포함된 RGWB 구조나, RGB 픽셀을 삼각형 형태로 배치한 트라이앵글 구조가 주로 사용돼 왔다. LG디스플레이는 모니터 환경에 적합한 신규 픽셀 패턴을 개발하고, 픽셀 발광 면적 비율인 개구율을 높이는 등 기술 개선을 통해 RGB 스트라이프 구조와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신규 픽셀 구조를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와 전문가용 모니터 패널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CES 2026을 계기로 고객사 협업을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모니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게이밍 OLED 패널 분야에서 주사율과 응답속도, 해상도 등 주요 성능 지표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OLED 모니터 패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기술 경쟁력이 시장 선도의 핵심 요소”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