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하반기 보안 사고와 대규모 일회성 비용의 늪을 지나 올해 본격적인 실적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4분기 어닝 쇼크를 이미 예견된 악재로 규정하며, 향후 AI 사업의 확장성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에 주목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2월6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4조 3,287억 원, 영업이익은 53.1% 급감한 1,19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는 부합하지만 수치상으로는 뼈아픈 실적이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은 작년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 비용과 매출 차감분이다. 여기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양사가 실시한 대규모 희망퇴직 관련 인건비가 4분기에 일시에 반영되면서 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여파로 4분기 분기 배당은 시장의 예상대로 실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26년을 강력한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집행된 희망퇴직은 단기적인 비용 부담을 안겼으나, 올해부터는 인건비 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효율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7조 8,0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71% 이상 급증한 1조 8,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보안 사고의 여파가 사라진 가운데 데이터센터(AIDC) 증설에 따른 매출 성장과 경쟁사 사고에 따른 반사 수혜로 인한 가입자 확대가 탑라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 증권사별 분석
| 증권사 | 담당 애널리스트 | 투자의견 | 목표주가 (상향) | 분석 요약 |
| SK증권 | 최관순 | 매수(BUY) | 90,000원 |
"턴어라운드 가시성 확대 및 AI 기대감 반영" |
| 유진투자증권 | 이찬영 | HOLD(유지) | 73,000원 |
"실적 정상화 반영됐으나, 추가 상승은 AI 모멘텀에 의존" |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예견된 부진은 끝났고 이제는 실적 정상화와 AI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시점”이라며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력이 확인되면서 기업 가치 재평가(Re-rating)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찬영 연구원 역시 목표주가를 7만 3,000원으로 올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HOLD’를 유지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본업 및 배당 정상화 가치는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어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상승 동력은 앤트로픽(Anthropic) 지분 가치 등 AI 신사업 모멘텀의 구체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회복과 함께 주주환원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부터 주당 약 830원 수준의 배당 재개를 점치고 있으며, 주주환원에 대한 회사의 의지가 이전보다 한층 강력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2028년 가동 예정인 울산과 구로 데이터센터, 대규모 해저케이블 사업 등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지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