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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 (금)

150조 정책금융 지렛대…경북, '지방시대' 판 뒤집나

非수도권 40% 물량 선점 총력, AI·수소·태양광 메가 프로젝트 가동
데이터센터·기가팩토리 등 1.6조 투자 설계, 경제혁신추진단 발족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경상북도가 중앙정부의 거대 정책금융을 지렛대 삼아 '지방시대'의 경제 지형도를 새로 그린다. 단순한 예산 집행을 넘어 직접 수익 모델을 설계하고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비즈니스형 지방정부’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2월 26일 구미 구미코(GUMICO)에서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국민성장펀드 및 지방우대 정책금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국책금융기관 수뇌부와 지역 기업인 300여 명이 집결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위가 추진하는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운영 계획 중 비수도권에 우선 배정된 40%의 물량을 선점하고, 지역 맞춤형 금융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금희 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지방소멸의 본질적 문제는 자금 순환의 단절에 있다”고 진단하며, “이제 경북은 보조금을 나눠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투자를 설계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기조발표자로 나선 포스텍 장채연 대학원생은 “우수한 AI 인프라를 갖추고도 투자와 학술 교류가 수도권에 쏠리는 현실이 청년들의 발목을 잡는다”며 현장의 절박함을 전했다. 이에 양 부지사는 “포스텍 인재들이 연구 성과를 들고 상경하는 것이 아니라, 경북에서 유니콘 기업을 일구는 선순환 생태계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화답했다.

 

경북도는 이날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한 세 가지 핵심 전략 사업을 공개하며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보였다.

 

먼저 포항 AI 데이터센터(5천500억 원)는 저렴한 부지 비용과 원전 인근의 풍부한 전력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어 산단 유휴 지붕을 자원화해 기업에 저가 전력을 공급하는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4천500억원)와 2031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국산화 체계를 구축하는 구미 SOFC 기가팩토리(6천150억원)가 경북형 투자 모델의 핵심으로 제시됐다.

 

간담회에 앞서 주요 참석자들은 구미 국가1산단의 한화시스템 신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2,800억 원이 투입되어 준공된 이곳은 K-방산 수출의 전진기지로서 지역 제조 역량과 첨단 기술이 결합했을 때의 폭발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거점으로 평가받았다.

 

경북도는 펀드 활용의 극대화를 위해 경제부지사 직속 ‘경제혁신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지역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큰 메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시·군에서 잠자고 있는 미실현 사업들을 발굴해 펀드 목적에 맞게 재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서울에 별도의 국가정책펀드 지원 조직을 운영하고, 경북TP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 수요를 실시간으로 접수할 방침이다.

 

양 부지사는 “경북은 이미 1조 원 규모의 지역활성화투자펀드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준비된 파트너’”라며 “기업이 경북에서 꿈을 꾸면,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자본과 환경은 경북도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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