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삼성화재(000810)가 지난해 4분기 예실차 악화와 자동차 보험 손실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본업의 일시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보유 주식 가치 상승에 따른 자본 급증과 향후 현금흐름 유입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할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2025년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2347억원을 기록했으나, 시장 컨센서스를 약 14~22% 하회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보험금 예실차 악화(-773억 원)와 자동차 보험 부문의 대규모 손실(-1249억원)이다. 자동차 보험은 누적된 요율 인하와 원가 상승 부담이 겹치며 적자 폭이 커졌다.
미래 수익 지표인 CSM(계약서비스마진) 조정도 뼈아팠다. 실손보험 가정 변경과 교육세 인상 등이 반영되며 약 1.3조원의 CSM 조정이 발생해 기말 CSM 잔액은 전 분기 대비 5.6% 감소한 14.2조원을 기록했다.
실적 쇼크에도 증권가는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키움증권은 기존 61만원에서 75만원으로 23% 상향했으며, 대신증권도 62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가장 큰 근거는 자본의 급격한 팽창이다.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1.49%) 가치가 상승하며 전년 대비 자본이 37%나 증가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자본은 이미 전년 대비 30% 이상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추가 현금 유입도 배당 외 강력한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2025년 보통주 DPS(주당배당금)는 1만9500원, 배당성향은 41%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은 충족했으나, 260%가 넘는 높은 K-ICS(신지급여력) 비율을 고려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사측은 오는 2028년까지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흡한 배당에도 불구하고 유지율 상승폭이 커버리지 중 가장 높아 계약 퀄리티가 우수하다"며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가장 많다는 점이 멀티플 상향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