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2026년 우리 경제는 미국발 통상 압박이라는 파고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1.8%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1월15일 발표한 ‘1월 경제상황평가’ 리포트를 통해 국내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 경로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제시됐다. 지난해(2025년) 3분기 성장률이 1.3%로 상향 수정되었으나, 4분기 투자 부진의 여파를 딛고 내수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수출 시장은 품목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관세 인상 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철강 등 비IT 품목의 수출과 투자는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경기는 호조세를 지속하며 전체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은 연간 2.1%, 근원물가는 2.0% 수준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고환율)이라는 상방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국제유가 약세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이를 상쇄하며 목표 수준(2.0%)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물가 전망 경로상에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점차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지난해(1,150억 달러 예상)보다 확대된 1,300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1.9%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통관 수출 7,000억 달러를 돌파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해상운임 하락으로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커질 수 있으나, 반도체 가격 상승과 에너지 수입 단가 하락(유가 하락)이 상품수지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부문은 지난해(19.3만 명 증가)보다 소폭 축소된 15만 명 내외의 취업자 수 증가가 예상된다. 인구구조 변화와 공공부문 고용 축소 등의 제약 요인이 있으나, 소비 개선세에 따른 서비스업 민간 고용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동제도 변화와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은 고용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