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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4 (수)

"명품↑ 팝업↓" 백화점·편의점 웃고 대형마트 '울상'

산업부 유통동향 발표, 대형마트는 -9.1% '부진'…소비 양극화 뚜렷
오프라인 매출 2.9% 성장 견인, 온라인은 기저효과에 한 자릿수 그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올해 11월 국내 유통 시장은 '백화점의 화려한 부활'과 '대형마트의 뼈아픈 부진'으로 요약된다.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가운데,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고품질과 경험을 소비하려는 고급화 전략이 적중하며 유통 채널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12월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3% 급증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압도적인 수치다.

 

성장의 일등 공신은 겨울 패션과 해외 유명브랜드(명품), 그리고 식품이었다. 산업부는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백화점들이 추진한 고급화 전략, 체험형 공간 혁신이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을 다시 매장으로 불러모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백화점은 점포 수는 전년 대비 3.4%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점포당 매출은 16.3%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구매 건당 단가 역시 12% 상승하며 '큰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반면 서민 경제의 척도인 대형마트는 식품 분야의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9.1%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물가 상승 부담에 따른 식재료 구매 위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은 가공식품과 소포장 식자재를 중심으로 0.7% 성장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한 팝업 스토어와 맞춤형 제품 개발이 매출 방어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준대규모점포(SSM)는 김장철을 맞아 채소류 판매가 늘며 4개월 만에 소폭 반등(0.8%)에 성공했다.

 

온라인 유통은 전년 대비 5.3%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10%대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4.1%를 기록, 오프라인(45.9%)과의 격차를 유지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굳건히 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체 유통 매출은 4.2%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업태별 온도 차가 매우 크다"며 "소비자들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을 넘어 체험과 가치를 중시하면서 유통가 전반의 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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