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집값 하락, 미분양 주택 증가로 지방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신규 분양 물량도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지방 건설경기 보완을 위해 여러차례 대책을 내놨지만, 수요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공급도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11월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8만4,790가구로 지난해 4분기(7만8,153가구) 대비 8.5% 늘어난 물량이다. 하반기 공급은 수도권이 주도하고 있다. 4분기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은 5만8,993가구로, 전년(5만2,391가구) 대비 12.6% 늘어날 예정이다.
반면, 지방에서는 지난해(2만5,762가구)와 비슷한 2만5,79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은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줄지 않는데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지면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요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서 공급에도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49가구(0.2%) 증가한 6만6,762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지방 미분양 주택이 5만1,411가구로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집값도 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종합주택 매매가격은 0.22% 상승했다. 수도권이 1.34% 올랐지만, 지방은 0.84% 떨어졌다. 분양시장에서도 지역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세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지방에서는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청약경쟁률(일반분양 기준)은 △전국(7.40대 1) △서울(134.01대 1) △수도권(10.71대 1) △경기·인천(4.12대 1) △5대 지방광역시(3.42대 1) △기타 지방(5.86대 1) 등이다.
부동산R114측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에서의 청약 성적과 미분양 수치들이 전반적으로 준수하게 확인되는 만큼 규제 지역 여하와 상관없이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위주의 차별적 공급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