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LG유플러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에이전틱AI(Agentic AI)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자동 설치 기술’을 개발했다.
11월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기술은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설치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80%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은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하고 협업하며 네트워크 설치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설계·설치·설정하던 절차를 AI가 문서를 학습하고 환경을 인식해 ‘셀프 구축(Self-deploy)’ 형태로 수행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기술에 AWS의 Amazon Bedrock’과 ‘Strands-Agents SDK’를 적용했다. 이 조합을 통해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업을 분담하고 협력할 수 있게 했다. 즉, 하나의 에이전트가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면, 다른 에이전트는 장비 파라미터 수집–설정–테스트–문제 해결까지 이어서 수행한다. 결과적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도 전체 설치 프로세스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이 방식은 단순 자동화(AI Automation)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Agentic)’ 패러다임의 실제 적용 사례로 평가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는 실제 네트워크 장비처럼 작동하는 가상 네트워크 장비(VNF)로, AI 기반의 자율 운영 구조와 결합하면 네트워크의 완전한 소프트웨어화(SDN)가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와 AWS는 이번 협업을 통해 “AI 중심의 자율 네트워크 전환 가속화”를 선언했다. 이는 전 세계 통신사들이 추구하는 AI 네이티브 인프라(AI-native Infrastructure)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자율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인 에이전틱AI를 통해 네트워크 품질 혁신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AI가 인프라의 주체로 나서는 첫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향후 AI가 ‘스스로 설계·설치·운영하는 자율 통신망’ 구축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