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로 돈을 챙기는 데에는 가족도, 피도, 눈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액 사망보험금을 노린 가해자의 60% 이상이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보험사기로 판결이 확정된 1억 원 이상 사망보험금 관련 사건 31건을 들여다 본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대표적인 2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무직인 A는 카지노 도박에 빠져 생활고를 겪던 중 20살 어린 외국인 아내와 결혼 후 아내가 사망할 경우 11억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계약에 가입하고 아파트에서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고의로 화재를 일으켜 사망케 하고 화재사고로 가장했다. #주부인 B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음료수에 맹독성 농약을 넣어 남편을 살해한 후 4억5000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B는 사치성 소비로 보험금을 탕진하게 되자, 재혼 후 남편을 피보험자로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음식에 맹독성 농약을 넣어 살해 후 5억3000만 원의 보험금을 또 다시 편취했다가 적발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고액 사망보험금을 노린 사기 가해자는 배우자와 부모가 각각 전체의 44.1%와 11.8%로 가족인 경우가 61.8%에 달했고
금융가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올랐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4월, 5월, 7월에 이어 8월까지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것은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 둔화를 우려해 통화정책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가 고착화 될 수 있는 등 물가상승 악순환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물가 (상승률) 수준이 2∼3%면 국민이 물가 상승을 못 느끼고 경제활동을 하지만 6∼7%가 되면 (상승세가) 가속된다”며 “6%를 넘으면 훨씬 더 큰 비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거시적 측면에서는 물가 오름세가 꺾일 때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가계 빚(가계신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분기 6조4000억원이 증가하면서 186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6월말 1869조4000억원으로 석 달 간 6조4000억원(0.3%) 증가했다. 전분기 400억원 증가에 이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2013년 2분기 이후 10년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8조8000억원(3.2%) 증가했다. 가계 빚(가계신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분기 6조4000억원이 증가하면서 186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757조9000억원으로 석 달 새 1조6000억원(0.1%) 늘어났다. 전분기 8000억원 감소에서 1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은 111조4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4.8%) 증가했다. 4월 18일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로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비 3.0% 늘어났다. 가계대출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01조4000억원으로 석 달 새 8조7000억원 증가해 꾸
원·달러 환율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 마냥 상향 돌진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1340.2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전날보다 13.9원 오른 1339.8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4개월 만이다. 원 · 달러 환율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 마냥 상향 돌진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를 보면 달러 강세로 환율은 지난 6월23일 1300원대에 올라섰다. 지난달 6일과 15일 각각 1310원, 1320원을 차례로 깨며 고점을 높여왔다. 그러다 이날 시장 개장부터 환율이 1335원대로 치솟았는데,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인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Fed는 지속적인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들은 이자장사로는 많은 수익을 올렸지만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1년 전 동기보다 1조1000억원(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국내은행 엉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1조원보다 1조1000억원(9.9%)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이 줄어든 건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늘고 비이자이익이 줄면서 당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 이익은 26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1000억원(18.8%)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늘고 순이자마진(NIM)도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국내은행 엉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1년 전년보다 3조2000억원(65.1%) 감소했다. 유가증권 평가손실로 유가증권관리손익이 1조3000억원 감소하고, 수수료이익도 2000억원 감소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2000억원 증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사람, 즉 다중채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권에 빚을 진 채무자 5명 가운데 1명은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 차주 가운데 다중채무자 비중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패널 약 100만명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말 가계대출 차주 중 다중채무자는 22.4%였다. 이는 지난해 말(22.1%)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 차주 가운데 다중채무자 비중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해 말 전체 차주 수가 1989만4000명인 걸 고려하면 약 445만6000명이 다중채무자로 추산된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보유한 대출이 전체 대출 잔액의 3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28.0%, 30대 이하 26.8%, 60대 이상
금융권이 느닷없는 ‘물폭탄’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기업과 가계들을 위해 긴급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기존 대출 상환을 유예하는 등 금융지원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전 금융권으로 구성된 금융상담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등 대책을 추진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해 피해를 입은 기업과 소상공인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 상호금융권에 복구소요자금과 긴급운영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기업당 대출한도는 3억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5억원이다. 기존 대출금은 최대 1년간 만기연장과 상환유예가 가능하다. 금융권이 느닷없는 `물폭탄`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기업과 가계들을 위해 긴급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기존 대출 상환을 유예하는 등 금융지원에 나섰다. 신용보증기금은 복구자금 대출을 신청하는 기업과 소상공인에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최대 90%, 보증료율은 0.5%이다.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이 이용 중인 보증상품의 만기도 최대 1년 연장한다. 개인은 수해 피해로 채무를 연체하면 신용회복위원회에 특별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 채무조정과 달리 무이자
금융위원회가 금융분야 AI 활용 활성화를 위해 `금융 인공지능(AI) 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4일 금융업계 및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디지털 금융혁신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선 불합리한 금융규제를 혁신해 금융권이 빅데이터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활성화를 위해 금융위는 먼저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규제 샌드박스 형태로 데이터 결합 후 재사용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는 가명정보 데이터 셋을 사용 후 파기해야 한다는 신용정보법상 규정 때문에 양질의 빅데이터를 대량으로 축적하는 게 어렵다. 금융위원회가 금융분야 AI 활용 활성화를 위해 `금융 인공지능(AI) 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금융위는 신용정보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비금융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데이터를 컨소시엄 참여기관이 필요시 인출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는 또 가명정보 등을 활용하는 개발·테스트 서버에 대해선 망분리 규제를 예외적으로 풀어주기로 했다. 현재 금융사는 업무망(내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과점(oligopoly)의 안온한 울타리 속에서 지난 3년간 돈놀이로 벌어들인 돈을 가지고 임원들에게 1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수령한 성과급은 총 1083억원이었다. 이 기간에 성과급을 받은 임원은 총 1047명으로 우리은행이 4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은행 238명, 국민은행 218명, 하나은행 136명이었다.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과점(oligopoly)의 안온한 울타리 속에서 지난 3년간 돈놀이로 벌어들인 돈을 가지고 임원들에게 1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은행별로 지급된 성과급은 우리은행이 347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299억원, 신한은행 254억원, 하나은행 183억원 등이었다. 이 중 국민은행 한 임원은 2020년에만 12억원의 성과급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우리은행 임원은 최대 6억1000만원을, 하나은행 임원은 최대
달러 강세 시장에서 감소일로로 치닫던 외환보유고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억3000만달러 늘어나면서 438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4382억8000만달러)보다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달러화 가치 상승 속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3월 말 이후 4개월째 감소했으나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4382억8000만달러)보다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34억2000만달러 줄어 3918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예치금은 232억달러로, 39억8000만달러 늘었다.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