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국내 5대 그룹으로의 자산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SK·현대차 톱 3의 자산 비중은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등 대기업 집단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2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 52개 그룹의 지난해 전체 자산규모는 2,709조85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집단 중 삼성·SK·현대차·LG·롯데의 자산 규모는 1,588조741억원으로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이들 5대 그룹의 자산 규모는 2019년 1,143조5705억원에서 지난해 1,588조741억원으로 444조5,036억원(38.9%) 증가했다. 이는 나머지 47개 그룹의 총 자산 증가액을 합친 금액(367조2948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자산 증가액 톱3 역시 삼성, SK, 현대차다. 삼성그룹은 5년 새 자산규모가 164조원 늘어나 단일 그룹으로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삼성의 총자산은 2019년말 424조8,480억원에서 지난해 말 589조1,139억원으로 38.7% 증가했다. SK그룹은 2022년 이후 재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SK의 자산규모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항공이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손잡고 미군 및 동맹국 항공전력 유지·정비(MRO) 사업 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약으로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며,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핵심 정비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10월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현장에서 대한항공은 록히드마틴과 ‘인도·태평양 및 제3국 내 미군 전력자산 정비 지원과 적기 전력화 기여를 위한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이번 서명식에는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과 스티브 시히 록히드마틴 운영·유지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군의 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효율적 전력운용 지원을 위한 항공기 후속 군수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협력은 미 국방부의 RSF(Regional Sustainment Framework) 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다. RSF는 미군이 직접 수행해 온 해외 정비·보수 업무를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의 기술 역량을 활용해 현지화·효율화하는 정비 거점 구축 전략이다. 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국 정부가 주도해 2021년 말 공식 출범시킨 중국희토그룹(China Rare Earth Group)은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사실상 통제하는 국가 전략형 광물기업 집단이다. 이 그룹은 희토류 자원 채굴·제련·가공·수출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중국의 ‘희토류 OPEC’ 프로젝트 핵심으로 평가된다. 중국희토그룹은 중국알루미늄공사(Chinalco), 중국미유(China Minmetals), 간저우희토(Ganzhou Rare Earth Group) 등 6대 국유 희토류 기업을 통합해 설립됐다. 이로써 중국 내 희토류 채굴·제련·가공 기업 160여 곳이 하나의 국유 지주체제 아래 편입되며 사실상 중앙정부 직속 ‘희토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이 그룹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직접 지분을 보유·감독하며, 산업·자원 정책은 공업정보화부(MIIT)가 관할한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희토류 생산 총량·가격·수출량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전주기 관리 시스템을 완성했다. 중국희토그룹의 출범 목적은 단순한 산업 구조조정이 아니라, 희토류를 ‘전략무기’이자 첨단산업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국가 전략에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LS전선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해저 원유 이송 기술 개발에 나선다. LS전선은 노르웨이의 딥오션(DeepOcean), 에퀴노르(Equinor), 아커BP(Aker BP),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등과 함께 ‘전기 가열식 해저 파이프라인(FlowHeat)’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외부 열선 방식이 아닌 파이프라인 내부에 히팅 케이블(열선)을 삽입해 바닷속 저온에서도 원유가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심해 유전 개발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이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히팅 케이블을 개발해 2028년부터 단독으로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극저온과 고수압 등 극한 해양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증 시험을 통해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케이블 삽입식은 설치가 단순하고 효율이 높아 비용을 약 35%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30% 줄이며, 시공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최대 수심 3000m, 길이 30km 구간까지 설치가 가능하고, 소형 무인잠수정(ROV)을 활용해 케이블 구축이 가능하다.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딥오션이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현대차·기아가 협력사와의 연구개발 상생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현대차·기아는 22일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기아협력회 문성준 회장,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택성 이사장, 자동차산업부품진흥재단 안정구 이사장 등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R&D 협력사 테크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R&D 협력사 테크 데이는 현대차·기아가 기술 개발과 품질 확보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협력사에 대해 포상하고 다방면의 기술 교류를 통해 상호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R&D 분야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하나다. 2006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돼 올해로 20회를 맞았으며, 매 해를 거듭하는 동안 현대차·기아를 글로벌 톱3 완성차 업체로 거듭나게 만든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는 우수 협력사 기술 6건에 대한 포상과 우수 신기술 사례 발표, 전시회 등으로 구성됐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생중계(링크)를 병행해 더 많은 협력사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현대차·기아는 우수 협력사 기술 6건을 선정하고 그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TV와 모니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탑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적용 모델은 2025년형 마이크로 RGB·Neo QLED(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OLED(유기발광다이오드)·더 프레임 TV와 2025년형 M7·M8·M9 모니터다. 퍼플렉시티는 AI 기반의 검색 엔진으로,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자료를 수집·분석해 심도 있는 답변과 추가 질문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영화 추천, 여행 계획 수립, 스포츠 경기 결과, 기업 실적 결과 분석 등 다양한 주제의 사용자 질문에 맞춰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는 TV와 모니터 화면의 앱스(Apps) 탭 또는 리모콘의 AI 버튼을 눌러 '비전 AI 컴패니언'을 실행한 뒤 퍼플렉시티 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가 탑재된 삼성 TV와 모니터 사용자는 '퍼플렉시티 프로' 12개월 무료 구독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2023년형·2024년형 TV와 모니터에도 퍼플렉시티를 탑재할 예정이다. 안희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업계 최초로 퍼플렉시티를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포스코그룹이 22일 경북 포항시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개방형 혁신 종합 플랫폼 ‘체인지업(Change Up)’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플랫폼은 창업 지원부터 투자,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기존 벤처 육성 플랫폼을 재정비해 ▲유망 창업팀을 발굴하는 ‘스타트(Start)’ ▲단계별 투자 펀드로 성장을 지원하는 ‘부스트(Boost)’ ▲사업화 및 실증이 이뤄지는 거점 공간 ‘그라운드(Ground)’로 구성된 체계적인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포스코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 금융기관과 함께 총 1,011억 원 규모의 ‘경북-포스코 혁신 성장 벤처 펀드’에 출자했다. 해당 펀드는 경북 지역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며, 포스코그룹은 펀드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1997년부터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는 2011년 시작 이후 누적 1만여 건의 공모를 통해 175개 기업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한국전력(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이 지난 10월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WBA Industry Awards’에서 ‘전력구 특화 비상통신망 기술’의 공공 서비스 혁신성을 인정받아 ‘사회적 가치 창출부문 대상(Best Wi-Fi for Social Impact)’을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으로는 최초로 수상했다. WBA(Wireless Broadband Alliance)는 전 세계 통신·네트워크 기업과 플랫폼 공급업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연합체로 AT&T, 인텔, 구글, 애플 등 다수의 세계적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WBA의 인더스트리 어워드는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혁신적 네트워크 기술 및 서비스에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한전이 수상한 ‘전력구 특화 비상통신망 기술’은 지하 전력설비 통로인 전력구 내부에 무선 네트워크 기반 통신망을 구축해, 재난·사고 등 비상 상황에서도 전력설비 현장을 신속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특히 △통신 음영지역인 지하 밀폐 공간에서 안정적인 무선 연결 △저비용 고효율의 통신 인프라 구축 △전력설비 안전관리와 작업자 보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5년간 아연도금철선 등 중간재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월21일 한국선재 등 5개 철강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65억49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은 △한국선재(21억1천만 원) △대아선재(21억5300만원) △청우제강(14억1400만원) △한일스틸(2억3천600만원) △진흥스틸(6억3600만원) 등이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5개사는 2016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아연도금철선 등의 제품 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하고, 하락할 경우에도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각 사는 대표자 및 영업 임직원 회의를 통해 인상 시기와 폭을 조율했으며, 거래처에는 공문이나 구두 통보를 통해 합의 내용을 실행했다. 담합 기간 동안 아연도금철선 등 4개 제품의 가격은 총 10차례에 걸쳐 ㎏당 50~200원씩 인상됐고, 담합 이전 대비 최소 42.5%~최대 6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도금철선 등은 돌망태, 전력케이블, 차량용 케이블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핵심 중간재로, 가격 상승은 다양한 제조업 전반에 파급효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글로벌 항공 수요 둔화와 비용 증가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3763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입국 규정 강화와 추석 연휴 특수가 4분기로 이연되면서 수익성에 일시적 부담이 발생한 데다, 감가상각비·정비비 등 운항 관련 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10월2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4조85억원·영업이익 37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2323억원) 감소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39%(2423억원)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주요 노선의 여객 수요가 전년보다 감소했고, 정비비·감가상각비 등 고정비와 공항 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은 여객·화물 사업 부문의 동반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962억원 감소한 2조4211억원, 화물 사업 매출은 531억 원 줄어든 1조6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유가 변동성 확대가 항공 화물 운송 수요를 위축시켰고, 북미·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