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의 오피스 빌딩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부동산 공급난 해소의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0월29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 “서울시가 검토 중인 여러 오피스 공급안을 주택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공급 확대책”이라며 “AI 시대에 오피스 수요는 감소하고 있어, 주택 전환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산업 구조뿐 아니라 도시 공간 수요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AI 추세를 감안하면 전 세계적으로 오피스 수요는 줄어드는 방향”이라며 “이제는 기업 공간보다 가구를 위한 주택 공급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확산 중인 ‘오피스→주거용 리모델링(Office-to-Residential Conversion)’ 추세와도 맞닿는다. 특히 서울은 신규 주택 부지 확보가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유휴 오피스 빌딩의 활용이 현실적인 공급 확충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총재는 단순한 공급 확대가 수도권 집중을 가속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공급을 늘리면 지방 거주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 exiongroup.co.kr)의 경영권 거래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자본잠식 상태였던 신생 법인 이노파이안이 450억 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투입해 엑시온그룹의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지분 양수대금조차 완납하지 못한 ‘미완의 인수’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200%를 지급할 만큼의 자금은 어디서 나왔고, 왜 굳이 부실 기업이 인수에 나섰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자본잠식 기업의 450억 인수…"이해 불가능한 프리미엄" 엑시온그룹은 2001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에서 분사해 해외 수입대행 사이트 ‘위즈위드(WizWid)’를 운영해온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한때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최근 3년 연속 적자와 매출 급감으로 지난해 매출은 46억 원에 불과했다. 즉, 팔리기만 해도 다행일 수준의 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가는 시장가의 3배에 달했다. 이노파이안은 올해 6월 엑스온그룹의 이전 최대주주인 아이에스이네트워크와 특수관계인(한영과학, 삼안통상)으로부터 경영권과 주식 298억원어치를 매입하고, 150억원 규모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걸그룹 뉴진스(NewJeans)와 소속사 어도어(ADOR) 간의 전속계약 분쟁은 단순한 ‘소속사-아티스트 갈등’이 아니라, 창작 주도권과 법적 계약의 해석이 충돌한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10월30일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원고인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뉴진스 측이 주장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해임은 계약 위반이며 신뢰가 파탄됐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분쟁의 뿌리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에서 비롯됐다. 뉴진스는 자신들을 발굴·프로듀싱한 민 전 대표의 해임이 곧 창작의 연속성 붕괴이자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어도어는 “전속계약의 주체는 개인이 아닌 회사이며, 매니지먼트 기능은 정상 작동하고 있다”며 법적 효력 유지를 주장했다. 뉴진스는 “민 전 대표가 복귀하지 않는 한 신뢰 관계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으나, 어도어는 이를 부정하고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가처분 단계에서부터 “어도어 승인 없이 독자 활동 불가” 결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쿠팡이 ‘한우데이’(11월1일)를 맞아 직매입한 한우를 특가에 선보이는 기획전을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9일까지 와우회원은 로켓프레시 새벽배송을 통해 한우를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은 이번 기획전에서 1++등급부터 1등급까지 한우를 △등심 △안심 △채끝 △양지 △국거리 △불고기용 등 총 120여 개 냉장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판매한다. 한우 등심은 15일 이상 저온 숙성했고 숙성 방식은 웻에이징(Wet Aging) 기법으로 진공 포장된 상태에서 5도 이하 저온에서 15일 이상 숙성된다. 이 과정에서 고기 내 자연 효소가 근섬유를 분해해 육질을 부드럽게 한다. 지난 5월부터 쿠팡은 쿠팡 로켓프레시 내 한우 등심에 이 방식을 적용 중이다. 대표 상품으로 100g당 △한우 1등급 숙성등심 구이용 △한우 1+등급 숙성등심을 할인딘 가격에 선보인다. 해당 가격은 오는 11월 2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카드 할인 적용 기준이다. 이외에도 채끝 구이용, 안심 스테이크용 등이 준비됐다. 쿠팡 관계자는 “한우데이를 맞아 고객이 품질 좋은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기획전”이라며, “쿠팡 로켓프레시를 통해 한우를 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이 최근 6개월 사이 연이어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과 공급계약 공시를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적 회복보다는 유동성 확보에 급급한 재무 구조, 그리고 경영권 거래 후 혼란스러운 내부 지배구조가 얽혀 있는 양상이다. 지난 10월22일 엑시온그룹은 100억원 규모의 제13회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4%로, 투자자 유치 목적보다는 재무적 ‘숨통 트기’에 방점이 찍힌 구조다. 불과 이틀 전에는 삼성중공업과의 406억원대 단일 판매·공급 계약을 공시하며 “본업 회복 신호”라는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계약의 세부 내역, 즉 납품 일정, 수익 인식 시점, 이익률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 대비 842%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매출 기반이 급격히 줄어든 결과로 나타난 ‘비율 착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엑시온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6억원 수준으로,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즉, 수백억 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된다 해도 실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경제타임스 기수완(인턴) 기자 | 한양사이버대학교(총장 이기정) 경영전문대학원 FA&T(Finance, Accounting & Taxation) 트랙의 이정호 박사과정과 김완용 교수는 지난 18일 서울시립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5년도 한국세무학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International Research Session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발표 주제는 “Beyond Demography: Revisiting Finland’s Productivity Paradox through Dynamic Panel Evidence on Digital Transformation - Finland as a Prototypical Example -”였다. 핀란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선도국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총요소생산성(TFP) 성장의 정체를 겪으며 ‘생산성 역설’이라는 경제적 미스터리를 안고 있었다. 이정호 박사과정과 김완용 교수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의 핀란드 기업 수준 패널 데이터를 활용한 계량경제학적 분석을 통해, 디지털화가 기업 생산성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경제적으로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두산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건설기계, 발전기기, 로봇 등 주요 산업 분야의 ‘피지컬 AI’ 기술 강화에 나선다. 두산은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두산의 산업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AI 기술에 학습시켜, 두산에 최적화된 맞춤형 FM(Foundation Model)을 개발하는 것을 협력의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두산은 오랜 업력과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건설기계, 발전기기,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킬 경우,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으며, 각 사업 영역에 특화된 피지컬 AI 도입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두산과 엔비디아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모델 및 시뮬레이션 기술 활용 △AI 인프라 및 신기술에 대한 우선 접근 △정기적인 연구진 교류 등 다양한 기술 및 인력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국내 시장에서 엔비디아 AI 플랫폼의 확산을 위한 공동 전략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원익QnC(074600)는 미국 법인인 ‘Deposition Technology Inc.’가 64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0월22일 공시했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증자다. 디포지션은 비상장 해외법인으로 미국 세정시장 내 고객사 확대를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한다. 조달된 자금은 2025년 10월부터 오는 2027년 6월까지 반도체 공정에 사용할 소재, 장비부품의 세정과 코팅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미국 관련법상 주식 발행 없이 자본금만 증자하는 건"이라며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 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타임스 기수완(인턴) 기자 | 지역 중소 제조업체 61%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3일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청년층 이탈로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의 지역 기업 취업을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및 제주권을 제외한 지역 중소기업의 51.4%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제조업의 경우 60.8%로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기업들이 꼽은 주요 원인은 낮은 급여 및 복리후생이 32.9%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절반 이상(52.2%)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인력난을 겪는 기업에서는 그 비율이 60.7%로 더 높았다. 중장년 인력의 강점으로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31.0%), 책임감·성실성(29.9%) 등이 꼽혔고 채용 시 지급 가능한 평균 월급 수준은 풀타임 기준 264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가 비수도권으로 이주해 지역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는 ‘베이비부머 지역경제 붐업(Boom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펨디테크(FemDecision Tech)’는 기존의 ‘펨테크(FemTech)’를 한 단계 확장한 개념으로, 여성의 의사결정력(Decision Power)이 경제와 기술의 중심축이 되는 산업을 말한다. 기존의 펨테크가 생리·임신·피부·건강관리 등 여성의 신체적 헬스케어 중심이었다면, 펨디테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여성이 소비, 금융, 교육, 보험, 반려동물, 여행 등 전 생애 주기에서 주체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산업 구조로 진화했다. 이는 단순한 여성 시장의 확대가 아니라, 데이터와 AI 기술이 여성의 선택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서비스·상품·금융 알고리즘에 반영하는 ‘초개인화 경제 모델’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예를 들어, 170만 명의 여성 이용자를 보유한 ‘핑크다이어리’와 같은 플랫폼은 건강관리에서 시작해 금융·교육·소비 추천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누림경제발전연구원은 “여성이 스스로 설계하고 선택하는 경제 생태계”라 정의하며, 펨디테크를 ‘여성의 삶을 결정짓는 기술(Technology for Female Decision)’로 해석한다. 국내 펨디테크 시장은 이미 약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