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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0 (금)

일자리 뺏는 AI? 소외계층 구하는 '착한 기술'로 진화

유쾌한반란 포럼, 복지·지역·기후 위기 해결할 실전 전략 공개
시민기술네트워크·MYSC 등 전문가 100인 'AI 기본사회' 화두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인공지능(AI)이 일자리 탈취와 불평등 심화라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넘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난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를 인간의 존엄과 공익 증진으로 연결하려는 현장의 목소리가 하나로 응축됐다.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은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시민기술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지난 3월1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AI for Good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사람 중심 포용적 AI’ 비전과 궤를 같이하며 복지, 지역 재생, 기후 변화 등 다각적인 사회 문제에 AI를 접목하는 실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소셜벤처와 임팩트 투자사, 정책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준비된 좌석이 조기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 "AI의 동력은 기술 아닌 시민의 신뢰와 참여"

 

기조강연에 나선 이재흥 시민기술네트워크 상임이사는 ‘AI 기본사회’를 화두로 던졌다. 이 이사는 기술이 공공의 가치와 결합될 때 비로소 강력한 사회적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국민 상당수가 공익을 위한 데이터 기여 의사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배리어프리 서비스와 같은 공익 데이터셋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결국 AI 기술의 성패는 시민의 능동적인 참여와 신뢰 확보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 복지·지역·에너지… 현장에서 입증된 ‘착한 AI’의 효용성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AI를 도구 삼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구체적인 혁신 사례들이 발표됐다.

 

  • 나눔비타민(대표 김하연): 아동급식카드의 고질적인 낙인 효과와 접근성 문제를 AI 기반 모바일 식권 및 영양 관리 시스템으로 해결하며, 기술이 어떻게 소외된 이들을 시스템의 중심으로 복귀시키는지 증명했다.

  • 유니크굿컴퍼니(대표 송인혁): 피지털 플랫폼 ‘리얼월드’를 통해 지역의 유휴 공간을 새로운 경험 콘텐츠로 전환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AI가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간극을 메우고 있음을 시사했다.

  • 식스티헤르츠(대표 김종규): 변화무쌍한 재생에너지의 공급과 수요를 AI로 정밀하게 예측·조정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 "속도보다 가치"… 사람과 기술의 공존 모델 구축해야

 

김진원 오로라플래닛 대표가 좌장을 맡은 패널 토의에서는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과 투자 방향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효율성 추구를 넘어 가치관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유호현 tobl.ai 대표는 산업화 시대의 속도 경쟁을 탈피한 새로운 철학을 주문했고, 윤석원 에이아이웍스 대표는 데이터 구축 과정에서의 정당한 보상과 성과 공유 체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김홍길 루트에너지 이사는 기술을 설계하는 ‘사람’의 윤리적 태도를 강조했으며, 김정태 MYSC 대표는 소셜 임팩트 평가 시스템인 ‘메리(Merry)’를 예로 들어 정성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서 인간 통찰력의 고유 가치를 재확인했다.

 

박새아 유쾌한반란 상임이사는 폐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AI를 위협이 아닌 해결의 열쇠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장이었다”며 “기술 격차와 접근성, 윤리적 이슈를 아우르는 논의를 지속해 ‘모두를 위한 AI’라는 비전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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