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AI가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그 아래선 극심한 쏠림과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 S&P 500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구성 종목 중 약 80%는 하락세다. 상승장은 사실상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소수 빅테크가 견인하는 ‘편향형 랠리’인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자료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5년 동안 이렇게 많은 종목이 떨어지는 가운데 지수가 오른 사례는 단 하루도 없었다. 즉, 지금의 AI 랠리는 ‘지수 착시’가 만든 불균형 상승이다. ■ 상위 10개 테크주가 시가총액 36% 차지 현재 S&P500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테크주이며, 이들만으로 미국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의 36%, 최근 S&P500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노무라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5거래일 동안 S&P500의 2.4% 상승분은 알파벳·브로드컴·엔비디아 단 3개 종목 덕분이었다. MSCI 올 월드 지수 역시 2000개 기업으로 구성됐음에도 상위 8개 미국 테크기업이 시총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AI 열풍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AI 시대의 두뇌는 CPU, 그러나 움직이는 힘은 GPU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이 ‘AI 컴퓨팅 시대의 엔진’으로 강조한 GPU는 이제 단순한 그래픽 장치가 아니라, 인공지능 산업 전체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 GPU란 무엇인가: “두뇌를 움직이는 근육”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 처리 장치)는 원래 게임·영상 등 그래픽 연산 전담 칩으로 출발했다. CPU가 순차적으로 계산하는 반면, GPU는 수천 개의 코어(Core)를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한다. 즉, CPU가 ‘두뇌’라면 GPU는 ‘근육’이다. 명령을 내리는 두뇌가 아무리 똑똑해도, 근육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병렬 연산의 힘: AI 학습을 가능케 한 구조적 혁신 GPU의 진짜 가치는 ‘병렬 처리(Parallel Computing)’ 구조에 있다. GPU는 복잡한 행렬 연산(Matrix Operation)을 수천 개의 코어가 동시에 수행한다. 이미지 렌더링뿐 아니라, 딥러닝 학습 과정에서 가중치(weight)와 편향(bias)을 수십억 단위로 계산해야 하는 AI 모델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협력하는 배송업체 및 기사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협의체다. 2023년 6월경 자발적 모임 형태로 출범해 조직화를 거쳤으며, 2025년 2월 27일 대전에서 공식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CPA는 현재 쿠팡 ‘퀵플렉스(Quick Flex)’ 배송을 수행하는 약 100여 개 위탁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장 기사와 협력업체 대표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역할은 △쿠팡과의 위탁계약 조건 협의 △배송기사 근무 환경 개선 △입찰·운영 제도 합리화 등으로, 실질적으로 쿠팡 배송노동자들의 대표 협의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CPA는 현장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통해 기사들의 근무 실태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국회·고용노동부 등에 제도 개선을 건의해왔다. 최근에는 ‘새벽배송 금지’ 논란을 계기로 쿠팡 배송기사들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표명하며, 택배·물류 산업 내 노동권과 생존권의 균형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의 중심에 섰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2048년까지 전 세계에서 83조5000억 달러(약 1경1500조 원) 규모의 자산이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이전될 전망이다. 그 주역인 Z세대 부자들은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 대신, 암호화폐·사모펀드·경험소비·디지털 자산관리로 대표되는 전혀 새로운 부의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 산업은 지금, 역사상 가장 큰 ‘부의 세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 Z세대 부자, “보존보다 성장”…대체투자 비중 20% 글로벌 컨설팅기업 캡제미니(Capgemini)의 ‘세계부자보고서 2025’에 따르면, Z세대 고액자산가(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는 전 세계 부의 11%를 차지하며, 베이비부머 세대에 맞먹는 구매력을 갖췄다.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기존 ‘주식 60·채권 40’의 보수형 모델이 아니라 ‘주식 50·채권 30·대체투자 20’의 성장형 모델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특히 대체투자 중에서도 사모펀드(Private Equity)와 암호화폐 비중이 가파르게 늘었다. 21~43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가상자산 비중 31% △44세 이상 투자자 대비 5배 이상 차이 △Z세대의 49%가 이미 가상화폐 보유, 38%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라이프케어 기업 코웨이가 개인별 신체 굴곡에 따라 최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비렉스 루네어 매트리스’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비렉스 루네어 매트리스’는 인체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사용자 개개인의 체형과 수면 습관에 맞춘 맞춤형 지지력을 제공한다. 매트리스 전체는 신체 하중에 따라 나눈 7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영역에는 서로 다른 경도의 스프링이 적용되어 체압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7존 체압분산 설계’를 반영했다. 먼저 ‘AD7 시스템’은 안정적인 수면자세를 유도해 숙면을 돕는다. 신체 하중에 따라 나눈 7개 영역을 다른 경도의 스프링이 맞춤 지지하고 효과적으로 체압을 분산하는 덕분이다. 또한 각각 분리된 형태의 포켓 스프링의 배열이 독립적으로 움직여 옆 사람의 뒤척임에도 흔들림 없는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포스코사의 고강도 경강선을 사용해 탁월한 내구성과 지지력을 확보했다. 상단 유로탑 탑퍼에는 온몸을 고르게 감싸는 고밀도 메모리폼을 탑재해 뛰어난 밀착력과 체중 분산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신체 곡선을 따라 7개 구역을 서로 다른 경도로 설계한 ‘컨투어 7존 폼’을 더해 최적의 착와감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 감소하며 수익성 둔화 조짐을 보였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실적 컨센서스에는 대체로 부합했으나, 환율 하락과 글로벌 판촉비 증가가 이익률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10월30일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 46조7,214억 원, 영업이익 2조5,37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주된 요인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8.5%) 대비 하락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안정세로 인한 환차익 둔화,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인센티브 확대, 전동화 라인업 투자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증권가가 집계한 현대차의 3분기 컨센서스(매출 45조999억 원, 영업이익 2조5,409억 원, 순이익 2조7,435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초과 실적의 피로감이 반영된 안정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증가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제철이 10월3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 5조7,344억 원, 영업이익 932억 원, 당기순이익 1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자동차강판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1,018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둔화로 철근·형강류 판매가 부진했음에도, 자동차용 강판과 고급 구조재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 비중을 확대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한 통상 대응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국내외 판매 채널 강화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인도 푸네 스틸서비스센터(SSC) 준공을 완료해 현지 자동차강판 공급망을 확충했다. 이로써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 확대와 더불어 인도·호주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친환경 철강 사업을 동시에 강조했다. 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한국 주요 대기업들이 미국과 총 200억 달러(약 28조 원) 이상 규모의 대형 계약과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백악관이 직접 공개한 ‘한미 경제협력 성과 요약(Fact Sheet)’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항공·에너지·조선·원전·전력망 등 한미 첨단 산업 공급망 재편의 전방위적 확대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 항공·에너지: 美 수출 늘리고 LNG 공급망 강화 대한항공은 보잉(Boeing)으로부터 103대의 항공기를 신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총 계약 규모는 362억 달러(약 50조원)로, 한국 항공사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계약은 미국 항공기 제조업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오면서 동시에 대한항공의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KOGAS)는 연간 약 330만 톤의 미국산 LNG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미 간 에너지 안보 협력의 대표적 성과로, 미국산 셰일가스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조선·전력·우주: 산업 기술 협력 ‘확장 국면’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협력이 본격화된다. HD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올해 8월에도 출생률이 3.8% 증가하는 등 출생아 수가 14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하고 있다. 혼인 건수도 같은 기간 대비 11.0% 증가하는 등 혼인과 출산 모두 증가 추세다. 출생률은 1,000여 명씩 늘었던 앞선 두 달에 비해 증가폭은 꺾였지만, 2만 명 넘는 출생아 수를 지키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은 고무적이란 평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5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 86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4명(3.8%)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1개월 연속 감소했고, 2022년 9월(0.1%) 한차례 증가했을 뿐 또 다시 18개월 동안 내리막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5월 반등에 성공한 이후 다시 6월에 감소하더니, 7월부터 줄곧 증가세를 지킨 끝에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8,315명(3.6%)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부터 큰 폭(+2535명, 11.8%)으로 증가하는 등 14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1만 9953명)만 제외하면 매월 2만 명 이상 아이가 태어나고 있다. 지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86조1천억원, 영업이익 12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만 7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5분기 만에 10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이는 AI(인공지능) 수요 폭증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현과, HBM(High Bandwidth Memory)·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매출 급증이 맞물린 결과다. ■ 반도체, ‘AI 폭풍 수요’가 이끈 7조원 이익 삼성전자의 DS(Device Solutions, 반도체) 부문은 올해 3분기 메모리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9%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AI 학습용 GPU(그래픽처리장치)에 필수적인 HBM3E 제품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고객사에 본격 공급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됐다. HBM3E는 기존 제품 대비 대역폭과 효율을 대폭 높인 차세대 메모리로, 데이터센터와 AI 서버의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HBM4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출하를 완료했다”고 밝혀, 내년부터는 HBM4 본격 양산체제 돌입이 예상된다. 이로써 메모리 시장은 미세공정 고도화와 함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