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올 초 유통업계의 희비가 업태별로 엇갈린 가운데, 백화점과 면세점이 내수 소비 심리 회복을 견인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백화점은 단가 상승이 아닌 실제 방문객(구매건수) 증가가 성장을 주도하며 소비 시장의 온기를 입증했다.
교보증권 장민지 연구원이 2월 26일 발표한 ‘1월 주요 유통업체 및 면세점 매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업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온라인 부문이 8.2% 성장하며 전체 흐름을 주도한 반면, 오프라인은 0.6% 소폭 역성장했다. 이는 설 명절 시점이 지난해보다 늦어지면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명절 수요가 2월로 이연된 영향이 컸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백화점이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13.4% 급증하며 독보적인 성적을 냈다. 주목할 점은 성장의 질이다. 지난해에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단가 상승이 성장을 이끌었으나, 올해 1월은 구매건수가 11.5% 증가하며 매출 확대를 주도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매출 확대와 더불어 내수 소비 진작 효과가 일반 소비자층까지 넓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품목별로는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가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5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패션 부문도 여성정장(21.1%), 여성캐주얼(17.0%) 등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이어갔다.
면세점 시장도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1월 면세점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2.2% 늘어났으며, 특히 출국장 면세점 매출은 외국인 매출이 35.3% 폭증하며 전체적으로 18.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시내 면세점 또한 할인율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며 10.6% 성장해 흑자 구조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반면 대형마트는 설 연휴가 2월로 밀린 탓에 매출이 18.8% 급감했다. 하지만 장민지 연구원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2월에는 설 명절 특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포함한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동반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의 경우 점포 구조조정 속에서도 디저트와 즉석식품 등 식품 부문(2.1%)이 성장을 이끌며 전체 매출이 0.8% 소폭 상승했다. 특히 점포당 매출액은 3.9% 늘어나 내실 위주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연구원은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백화점의 구매건수 증가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향후 인바운드 관광객 확대가 지속될 경우 시내 면세점 등의 이익 증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