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2026년 코스닥 시장의 문을 처음으로 열 기업은 누가 될까.
이번 주 IPO 시장의 시선은 수소 전문기업 ‘덕양에너젠’에 쏠리고 있다. 올해 첫 상장 기업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대규모 국책급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 부생수소 정제 기술로 무장…'샤힌'의 선택을 받다
2020년 설립된 덕양에너젠은 업력은 짧지만, 기술력만큼은 시장의 신뢰를 확보한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는 '부생수소'를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정제하여 공급하는 것이다. 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정밀 가공해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이 핵심이다.
특히 덕양에너젠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에쓰오일(S-OIL)의 역대급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와의 연계성이다. 덕양에너젠은 극동유화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샤힌 프로젝트의 단독 수소 공급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향후 수십 년간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상장 이후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 1월20~21일 일반 청약…공모가 상단 돌파 가능할까
덕양에너젠은 오는 1월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500원에서 10000원으로 책정됐다. 총 공모 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최대 750억원 규모다.
시장의 관심은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뚫고 결정될지에 모인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라는 국내 대형 증권사 두 곳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나선 점도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다. 대형 주관사들의 참여는 그만큼 해당 기업의 기업실사(Due Diligence) 결과가 긍정적이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IPO 전문가들은 "새해 첫 상장 도전 기업이라는 프리미엄과 수소 섹터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바이오 특례 ‘카나프’도 예열…1월 IPO 열기 달아오른다
덕양에너젠이 청약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사이, 바이오 섹터에서도 움직임이 시작된다. 바이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오는 1월21일부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은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면역항암제 등 차세대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덕양에너젠과는 또 다른 투자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 투자자 주의사항: '오버행'과 '전방 산업' 체크해야
다만, 수소 산업의 특성상 전방 산업인 정유·석유화학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또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에 따른 이른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코스닥 시장 투자전문가들은 "덕양에너젠은 명확한 실적 가이드라인을 가진 샤힌 프로젝트라는 배경이 있지만, 상장 이후 수급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코스닥 1호 상장 기업의 탄생 여부는 이번 주 덕양에너젠의 일반 청약 결과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덕양에너젠의 흥행 성공 여부가 향후 1분기 IPO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결정짓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