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기반모빌리티)는 이동의 목적에 맞춰 차량을 처음부터 맞춤 설계하는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모빌리티다. 기존 승용차나 화물차처럼 ‘정해진 형태의 차량에 사용 목적을 억지로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배송·승합·물류·카셰어링·의료·상점·사무 공간 등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차량 자체를 설계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PBV는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 구조를 모듈화해, 필요한 서비스에 따라 차 길이·높이·실내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예컨대 △라스트마일 배송용 롱바디 밴 △도심 셔틀형 승합차 △차량 내부가 작은 매장이 되는 모바일 스토어 △이동형 병원·오피스 등 다양한 목적의 차량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 같은 유연성 덕분에 PBV는 전기차 전환과 도심 물류 증가,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확산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와 직결되며, 완성차업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분야다. 기아가 화성에 ‘EVO 플랜트’를 구축하며 PBV 전용 공장을 마련한 것도, 향후 물류·모빌리티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분야가 PBV라는 판단에서다.
PBV는 “이동 목적이 먼저이고, 차량은 그 목적에 맞춰 재구성되는 미래형 맞춤 모빌리티”로, 전기차 시대 이후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적 개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