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국내 5대 그룹으로의 자산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SK·현대차 톱 3의 자산 비중은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등 대기업 집단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2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 52개 그룹의 지난해 전체 자산규모는 2,709조85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집단 중 삼성·SK·현대차·LG·롯데의 자산 규모는 1,588조741억원으로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이들 5대 그룹의 자산 규모는 2019년 1,143조5705억원에서 지난해 1,588조741억원으로 444조5,036억원(38.9%) 증가했다. 이는 나머지 47개 그룹의 총 자산 증가액을 합친 금액(367조2948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자산 증가액 톱3 역시 삼성, SK, 현대차다.
삼성그룹은 5년 새 자산규모가 164조원 늘어나 단일 그룹으로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삼성의 총자산은 2019년말 424조8,480억원에서 지난해 말 589조1,139억원으로 38.7% 증가했다.
SK그룹은 2022년 이후 재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SK의 자산규모는 2019년 225조5,260억원에서 2024년말 362조9,619억원으로 5년 새 60.9%(137조4,359억원) 늘었다.
현대차그룹 역시 글로벌 판매 호조와 배터리,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힘입어 자산 규모를 2019년말 234조7,058억원에서 2024년말 306조6,173억원으로 30.6%(71조9,115억원) 늘렸다.
LG그룹은 같은 기간 136조9,666억원에서 186조645억원으로 35.8%(49조979억원) 증가했다. 롯데그룹도 121조5,239억원에서 143조3,165억원으로 17.9%(21조7,926억원) 늘었다.
매출액 등 실적 지표에서도 상위 5대 그룹이 절대 우위를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SK그룹이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급증으로 5년 전 대비 17조2,871억원(173.2%) 증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 11조2139억원(153.2%), 삼성 7조6291억원(39.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