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한때 대한민국 IT의 성지였던 용산 전자상가가 'K-실리콘밸리'의 심장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 결정으로 나진상가 15·17·18동의 개발 청사진이 확정된 것이다. 과거의 `유통'이 아닌, `미래의 기술'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용산전자상가 일대(한강로2가 15) 개발을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미래 핵심 사업으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나진상가 15·17·18동의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하면서, 전자상가 일대가 AI(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신산업 거점으로 거듭날 구체적 청사진이 마련됐다.
용산전자상가 동측의 나진상가 15동(특별계획구역 7)과 17·18동(특별계획구역 8)은 나진상가 12·13동(특별계획구역 5)에 이어 두 번째로 세부개발계획이 결정된 구역이다.
이번 결정으로 나진상가 일대에는 최고 27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눈여겨볼 점은 949~975%에 달하는 용적률. 서울 도심에서 이 정도의 고밀도 개발이 허용됐다는 것은, 이곳을 단순한 배후지가 아닌 국제업무지구에 준하는 핵심 업무 권역으로 키우겠다는 서울시의 의지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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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에 따라 ▲특별계획구역 7은 지하 8층~지상 21층 규모(연면적 2만 7,627㎡, 용적률 949%)로, ▲특별계획구역 8은 지하 8층~지상 27층 규모(연면적 15만 5,367㎡, 용적률 975%)로 조성된다.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며, 장기간 침체를 겪어온 전자상가 일대가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함께 추진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용산구는 전자상가 일대를 국제업무지구의 기능적 배후지이자 신산업 혁신지로 육성하기 위해 `용산 AI·ICT 콘텐츠 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7월 전담팀을 신설하고,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진흥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제 업무지구와 전자상가 일대의 AI ICT 콘텐츠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 두 축이 연결되며 소프트웨어적 결합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제 업무지구가 글로벌기업의 헤드쿼터와 금융자본 브레인이라면 전자상가 일대는 신산업 기술 인프라가 작동하는 엔진인 셈이다.
하반기에는 주민 참여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11월 19일 `용산 신산업정책 포럼`을 열어 발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