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12월4일 아침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출근길이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하철 시위를 예고한 데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준법운행까지 겹치면서 도심 열차 운행이 사실상 이중으로 지연됐기 때문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광화문역에서 제6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호선 남영역에서도 별도 시위가 이어지며 시민 불편이 확대될 것이 예고됐다. 전날에도 1호선 용산역에서 이동권 시위를 벌였고, 지난달 18일에는 광화문·길음역 두 곳을 동시에 점거해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는 혼란이 재발한 바 있다. ■ 전장연의 요구는 정당한가…하지만 방식은 계속 논란 전장연의 시위 목적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활동지원 예산 확대다. 장애인콜택시 확대, 지하철 리프트·경사형 휠체어 도입, 탈시설 정책 추진 등 정부가 오랫동안 외면해온 문제들을 공론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그 방식이 ‘특정 열차 출입문에 집결하거나 문 사이에 머무르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탓에,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하나금융그룹과 블록체인 전문기업 두나무가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월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간 신뢰를 재확인하고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프로세스 구축 △외국환 업무 전반의 신기술 도입 △하나머니 관련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결제 인프라를 중심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두나무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미래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원동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먼저 해외송금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송금인과 수취인이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된 송금정보를 통해 자금을 주고받는 구조로, 손님들이 보다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해외송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거래환경을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DB손해보험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기술 스타트업 피칸소프트와 함께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누수 손해사정 업무를 디지털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월4일 밝혔다. 이로써 피칸소프트가 보유한 누수 피해 예측 및 자동 보상 솔루션이 보험 현장에 본격 도입되며, 보험 손해사정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끌게 됐다. 피칸소프트는 ‘누수 피해 예측 및 자동 보상 솔루션’이라는 명확한 인슈어테크 분야 기술을 제안해 오픈이노베이션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수작업 비중이 높아 불확실성이 컸던 기존의 누수 손해사정 절차는 피칸소프트의 솔루션으로 웹 기반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되며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화는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종이 또는 단순 수기로 이뤄지던 조사·보상 과정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후 심사 및 보상 지급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데이터 누락 또는 오류 위험을 줄이고 △조사에서 보상 지급까지의 처리 속도를 단축하며 △과거 사례 추적, 내부·리포팅 체계를 강화하고 △고객 입장에서는 보상 처리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
경제타임스 AI기자 | 파로스아이바이오(403300)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12월4일 공시했다. 이번 CB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 조건으로, 2030년 12월 19일 만기다. 만기까지 보유 시 원금의 115.93%를 상환받게 되며, 전환가액은 주당 8935원으로 설정됐다. 전환 시 발행될 주식 수는 212만6468주(지분율 14.11%)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6년 12월 19일부터 2030년 11월 19일까지며, 최저 조정가액은 8000원이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매도청구권(콜옵션)이 포함돼, 사채권자는 2027년 12월 19일부터 매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발행사는 연 3%의 조기상환수익률을 가산해 상환해야 한다. 사채는 디에스씨홈런펀드제2호, IBK-아주 좋은 벤처펀드3.0, 컴퍼니케이 AI퓨처테크펀드,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II 펀드, 한국투자증권 등이 인수한다. 회사 측은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라스모티닙'의 글로벌 임상 2상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2023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3억원, 영업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KB국민은행이 12월 4일부터 연말까지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은행권이 연간 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국민은행은 이번 조치와 함께 가계대출 조기상환수수료를 오는 31일까지 면제해 고객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다만,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의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최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도 주택구입 목적의 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잇따라 제한하거나 중단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이 이미 연간 가계대출 한도를 초과해 추가 대출 취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말까지 대출 관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가계부채 증가 억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내년 초까지 은행권의 대출 심사 강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 원장 김철균)가 추진하는 ‘도산 애기애타((愛己愛他) 리더십 과정’이 올해로 8기를 마무리했다. 단순한 리더 교육을 넘어 정직·통합·섬김이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핵심 정신을 오늘의 기업·공공·미디어 분야 리더들에게 재해석해 전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 12월 3일, 서울 정화예술대학교 명동캠퍼스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8기 수료식에는 총 34명의 수료생과 1~7기 원우, 내외빈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政·官·産·學을 아우르는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 구성은 ‘리더십의 사회적 확장성’이라는 과정의 목적과도 맞닿아 있다. ■ 36년 전통의 교육 프로그램…정직·통합·섬김 리더십 재정립 ‘도산 애기애타 리더십 과정’은 도산아카데미가 36년간 쌓아온 강연·교육 자산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윤은기 학장(前 중앙공무원교육원장)과 김철균 운영위원장(이니텍 대표이사)을 중심으로 공공·민간 전문 리더들이 강사진에 참여해 교육의 깊이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애기애타(愛己愛他)’는 ‘자신을 사랑하듯 타인을 사랑한다’는 뜻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이 강조한 핵심 리더십 정신이다. 도산아카데미는 이 가치를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글로벌 기업 데이터 플랫폼 ‘CB 인사이츠’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을 13개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11위 수준으로,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여전히 뒤처진 모습이다. 전 세계 유니콘은 지난 10월 기준 1,276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717개를 차지하며 전체의 절반 이상을 독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은 229개를 추가 배출했지만, 한국은 같은 기간 고작 2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151개로 2위를 유지했다. 한국 유니콘의 성장 속도는 주요국 대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설립부터 유니콘 등극까지 평균 8.99년이 소요돼, 중국(6.27년), 미국(6.70년), 독일(6.48년), 이스라엘(6.89년)보다 늦었다. 글로벌 상위 10개국 평균도 6.97년으로, 한국의 성장 지체가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도 차이가 뚜렷하다. 상위 10개국 유니콘의 36.3%가 AI·IT 솔루션 분야에 집중된 반면, 한국은 소비재·유통 분야가 46.1%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첨단 전략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마음AI(대표 유태준)가 12월 3일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제주 AI·사이버보안 컨퍼런스’ 운영을 맡아, AI·디지털 대전환 로드맵 발표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공공기관, 민간기업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산업·교육·공공 분야에서 AI와 사이버보안 적용 방향을 논의했다. 컨퍼런스 주요 프로그램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보안 환경 변화, 글로벌 기술 트렌드, 국내외 적용 사례가 강연과 토론 형태로 공유됐다. 특히 마음AI는 ‘Physical AI 체험존’을 운영하며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였다. 체험존에는 △4족보행 자율경비로봇 SORA, △SUDA 기반 음성 대화 Home IoT, △안내 로봇 Aiden, △촬영 로봇 DAMDA 등이 전시됐다. 또한 MAIED(MAUM AI Edge Device)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로봇 운영 시연도 진행됐다. MAIED는 SUDA, MAAL, WoRV, BODA 등 핵심 모델을 통합해 로봇과 장치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작동하도록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AI 제어 모듈이다.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KB증권이 삼성전기에 대해 “AI 산업 확산에 따른 슈퍼사이클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은 제품 믹스 개선과 내년 초 가격 인상 가능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패키징 기판 부문은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로 가동률이 2025년 60%에서 2026년 80%, 2027년 9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올해 4분기 삼성전기 매출을 2조8,700억 원, 영업이익을 2,284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 영업이익 99% 증가한 수치다. AI 서버와 전장 부품 수요 확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장화 트렌드가 삼성전기의 핵심 사업을 뒷받침하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이 21%로 상승한다.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을 장남인 이 회장에게 증여하기로 하면서다. 삼성 안팎에서는 취임 3주년을 맞아 경영 정상화 속도를 높이고 있는 이 회장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지난 12월2일 공시를 통해 홍 명예관장이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보통주 180만8천577주(지분 1.06%)를 이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 증여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일 종가(22만5천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070억 원 규모다. 실제 증여는 내년 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 회장의 지분율은 19.93%(3천388만220주)다. 증여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21%로 올라서게 되며, 홍 명예관장의 지분은 0%가 된다. 다만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은 특수관계인으로 얽혀 있어 그룹 전체 지배력에는 변화가 없다. 지분이 개인 명의로 집중될 뿐, 삼성 오너 일가의 지배력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의미다. 삼성 오너가는 삼성물산을 중심축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