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530원선을 돌파하며 국내 금융시장에 가시적인 경고등을 켰다. 3월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530.1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53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쳤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상승한 1519.9원에 개장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오후 들어 결제 수요와 역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한때 1536.9원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결국 1530원선 위에 안착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 고환율 뉴노멀 시대… 원인은 복합적 '퍼펙트 스톰' 증권가에서는 이번 환율 급등을 단순한 단기 변동성 확대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대외적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달러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 폭 축소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 가능성이 맞물리며 원화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나노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 인벤테라가 오는 4월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바이오텍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를 이어간다. 독자적인 나노구조체 플랫폼 기술인 ‘인비니티(Invinity)’를 기반으로 고해상도 MRI 조영제 시장을 공략 중인 인벤테라는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입증했다. 다만 상장 직후 출회될 수 있는 대기 물량과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는 시장 안착을 위한 핵심 변수로 꼽힌다. 수요예측서 증명된 기술력… 공모가 최상단 안착인벤테라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28.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66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23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일반 청약에서도 1913.4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약 4조6851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벤테라의 원천 기술인 나노구조체 플랫폼의 확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존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Fe) 성분을 활용한 고성능 나노 조영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주력 파이프라인인 ‘IN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영토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 반도체의 심장 삼성전자가 내부 진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삼성전자 3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공동투쟁본부(공투본)가 사측의 파격적인 보상안을 거절하고 실력 행사를 예고하면서, 노조 내에서도 “특정 사업부만 고려한 이기주의적 투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내에서 이번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결성한 3개 노동조합은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옛 DX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 ‘동행’이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옛 DX노조)는 구미사업장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강조하며 출범했으며, 현재는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 직원을 주축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전삼노)는 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삼성전자 내 5개 노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주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조합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이번 성과급 투쟁의 핵심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노조 ‘동행’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을 띠며 대화와 상생을 강조해 왔으나, 이번 성과급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공투본에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이재원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경영 안정화와 내부 결속에 무게를 실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기업공개(IPO) 일정은 내부통제 시스템 완비와 규제 환경 대응을 위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진 2028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빗썸은 3월31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재원 사내이사와 황승욱 사내이사의 중임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 대표의 대표직 연임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임기가 연장될 경우 2028년까지 빗썸의 키를 잡게 된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LG CNS를 거쳐 IGE, 어피니티미디어, IMI 등 IT 및 콘텐츠 기업에서 풍부한 C-레벨(CEO·COO)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2017년 빗썸 합류 이후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증명해 왔으며, 이번 연임 결정은 급변하는 가상자산 시장 환경 속에서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주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를 모았던 IPO 전략은 ‘속도전’ 대신 ‘정공법’을 택했다. 빗썸 측은 삼정KPMG를 통한 컨설팅을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내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쿠팡이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나섰다. 선물하기 문화의 오프라인 수요를 흡수하고 결제 수단의 범용성을 넓혀 플랫폼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3월31일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실물 형태의 기프트카드를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실물 기프트카드를 시중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비대면 선물에 익숙하지 않거나, 실물 카드를 직접 전달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기프트카드는 최소 1만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1000원 단위로 충전해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쿠팡은 이번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4월 8일에는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전용 기프트카드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외식 시장 점유율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쿠팡 기프트카드는 단순한 쇼핑 지원금을 넘어선 확장성이 강점이다. 일반 로켓배송 상품은 물론, 최근 론칭한 럭셔리 뷰티 ‘알럭스(R.LUX)’, 신선식품 서비스 ‘프리미엄 프레시’ 등 쿠팡 내 모든 유료 서비스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구매한 카드는 쿠팡 앱 내에서 '쿠팡캐시'로 즉시 전환되며, 등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신한은행이 급속도로 고령화되는 인구 구조 변화에 발맞춰 연금 수급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건강관리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단순한 자산 관리를 넘어 시니어 고객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케어하는 비금융 서비스 확대로 '은퇴 금융' 시장의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헬스케어 전문 기업 GC케어와 협업하여 연금 수령 고객 전용 ‘신한 SOL메이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2026년 3월부터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신한은행 계좌로 신규 수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파트너사인 GC케어는 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로, 전문 의료진의 상담과 대형병원 진료 예약 등 고도화된 의료 네트워크를 보유한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다. 신한은행 고객은 이번 협력을 통해 △주요 대학병원 진료 예약 △건강검진 예약 대행 및 우대 혜택 △중증질환자 대상 간호사 진료 동행 및 차량 에스코트 등 실질적인 의료 지원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번 행보는 신한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신한 SOL메이트’의 서비스 범위를 자산 보호에서 건강 관리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가 사후관리(AS)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 센터에서만 시행하던 ‘사전에약 서비스’를 오는 4월 1일부터 전국 모든 서비스센터로 전격 확대한다. 이는 단순한 수리 편의성 제고를 넘어, 고객의 시간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일시를 사전에 지정해 대기 시간 없이 휴대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을 점검받을 수 있는 제도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 강남·홍대, 경기 성남,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거점 센터 23곳에서 운영하며 현장 수용 능력을 검증해 왔다. 시범 운영 결과 데이터는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여실히 보여준다. 도입 초기인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올해 3월 예약 고객 비중은 50% 이상 수직 상승했다. 특히 자체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예약 이용객의 지표가 일반 내방객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며 서비스 전국 확대의 결정적 근거가 됐다. 이에 따라 4월부터는 전국 모든 서비스센터에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예약제가 전면 시행된다. 이용 희망자는 삼성전자서비스 공식 홈페이지나 컨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예약 시간 기준 10분 이상 지체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라온시큐어(042510)가 인공지능(AI) 보안 자동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 기업에서 구독형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월31일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라온시큐어(042510)의 2026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700억원, 영업이익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7%, 109.9%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라온시큐어의 이 같은 성장 자신감은 사업 구조의 질적 변화에 근거한다. 회사는 기존 구축형(On-premise) 매출 중심에서 연간 반복 매출(ARR) 기반의 구독형 구조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로 플랫폼 서비스 매출 비중은 2023년 30%에서 2024년 40%, 2025년 50%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박 연구원은 "플랫폼 레버리지 효과가 지속 확대되면서 2026년에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라온시큐어 주요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정부와 금융투자업계가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른다. 다음 달부터 수십 조 원 규모의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국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견되면서,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경색된 채권 시장의 혈을 뚫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월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TSE 러셀(FTSE Russell)의 글로벌 채권지수인 WGBI 자금 편입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지수 편입에 따른 한국의 비중은 지난 10월 반기 리뷰 기준 2.08%로 확정되었으며, 자금 유입은 오는 11월까지 8개월간 매월 0.26%p씩 분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WGBI를 추종하는 전체 패시브 자금 규모가 약 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 편입에 따른 총 자금 유입 규모는 약 520억 달러(월간 65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를 최근 환율 1460원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전체 유입 규모는 75조9000억원, 월평균 유입액은 약 9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2020년 이후 외국인의 월평균 원화채권 순매수 규모인 8조원을 상회하는 수치로, 시장에서는 이를 '외국인2'라고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국내 유전자 치료제 플랫폼 기업 알지노믹스(476830)가 다음 달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RZ-001’의 간암 임상 중간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RNA 치환효소 기반 유전자치료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으로, 상장 전인 2025년 5월, 일라이 릴리와 13억3400만달러 규모의 유전성 난청 치료제 공동연구·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RNA 단계 편집으로 유전체 변형 위험 낮춰 알지노믹스의 핵심 기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RNA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치료용 RNA를 이어 붙이는 방식이다. 기존 유전자 교정 기술이 DNA를 직접 조작해 영구적인 유전체 변화 가능성을 동반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알지노믹스는 RNA 단계에서 편집이 이뤄져 이런 위험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 김선아 연구원은 ‘알지노믹스, 트렌드를 선도하는 알짜배기 새내기 바이오텍’ 리포트에서 “알지노믹스의 플랫폼은 RNA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RNA trans-splicing ribozyme) 기술에 기반한다”며 “기존 유전자 치료제와 달리 돌연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