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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0 (화)

한화에어로 '실적 쇼크'는 성장통…목표가 170만원↑

일회성 비용 털어낸 K-방산, 37조 수주 잔고로 ‘역대급’ 예고
폴란드 넘어 이집트·호주로 영토 확장…4.6년치 일감 '풀가동'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글로벌 방산 시장의 ‘큰 손’으로 거듭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난해 4분기 일시적인 실적 정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줄상향하며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폴란드에 집중됐던 수출 지형이 이집트와 호주 등으로 넓어지며 본격적인 ‘수출 다변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 4분기 영업이익 7,528억원… “성장통일 뿐 본질은 건재”

 

2월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조 3,261억원, 영업이익은 7,5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6%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은 16.3% 감소하며 시장 컨센서스(1.1조 원대)를 약 36% 하회했다.

 

수익성이 다소 주춤했던 원인은 일회성 비용과 제품 믹스 변화에 있다. 한화투자증권 배성조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성과급 지급과 한화시스템의 필리조선소 적자 등 연결 자회사들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며 “지상방산 부문에서도 약 950억원 규모의 충당금과 이연된 판매비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백종민 연구원 역시 “해외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하며 믹스가 악화됐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지상방산의 영업이익률(OPM)은 23% 수준으로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 “폴란드가 끌고 이집트·호주가 민다”… 2026년 ‘계단식 성장’

 

증권가는 일시적인 실적 하방 압력보다 ‘풍부한 수주 잔고’와 ‘수출 지역 다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증권 채운샘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아쉬웠으나 연간 증익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호주(3.8조 원)와 이집트(2.0조 원) 등 폴란드 외 국가로의 수출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2025년 말 기준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37.2조 원으로, 약 4.6년 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한화투자증권은 2026년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무 인도 대수가 전년보다 줄어들 수 있으나, 유도탄 등 부수 품목 매출과 이집트·호주 물량이 가세하며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증권사별 목표주가 최대 170만원 유지… “무기가 많다”

 

증권사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다양한 무기’에 점수를 높게 주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하며 가장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백종민 연구원은 “1월 노르웨이 천무 수주(1.3조 원)를 시작으로 사우디, 루마니아, 스페인 등 대형 사업 수주 모멘텀이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장약 공장 착공 등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도 기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또한 146만 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최대주주인 ㈜한화가 제시한 연평균 20~25%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50조 원 이상의 수주 파이프라인이 가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4분기 실적 쇼크는 장기 성장을 위한 ‘작은 흔들림’일 뿐, 압도적인 수주 잔고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한 주가 재평가(Re-rating)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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