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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6 (화)

"환율 폭주 막아라"…외환보유액 7개월 만에 꺾였다

유가증권 82억 달러 급감, 달러 고점 방어 위해 보유액 꺼내 썼다
12월말 4,280억 달러 기록, 외화예수금 늘었지만 실개입이 감소 견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난해 하반기 내내 외환시장을 압박했던 달러-원 환율의 고공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강력한 실개입(Smoothing Operation)에 나섰다.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환율 안정을 위해 당국이 '외화 방패'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음을 시사한다.

 

■ 6개월 증가세 마침표…26억 달러 감소의 배경

 

1월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 5,000만 달러(약 617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306억 6,000만 달러) 대비 26억 1,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6월부터 이어져 온 상승 흐름이 연말 환율 변동성 대응 과정에서 꺾인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효과로 인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와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등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따른 감소분이 이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즉, 자연 증분보다 환율 방어에 투입된 물량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 12월 24일의 '반전'…구두개입 넘어 실개입 단행

 

실제로 지난해 말 외환시장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7월 이후 6개월 연속 급등하던 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강력한 공동 구두개입 이후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특히 실개입 물량이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12월 24일, 달러-원 환율은 단 하루 만에 33.80원 폭락했다. 이후 3거래일 동안 무려 53.80원이 하락하며 과열됐던 시장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이 과정에서 당국이 보유한 유가증권을 매도해 달러 공급에 나선 흔적이 지표로 확인됐다.

 

■ 유가증권 82억 달러 급감…자산 구성의 변화

 

자산별 세부 현황을 보면 당국의 개입 양상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전체의 86.7%를 차지하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전월 대비 82억 2,000만 달러 급감하며 전체 보유액 감소를 주도했다.

 

반면,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318억 7,000만 달러로 54억 4,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IMF 특별인출권(SDR)도 158억 9,000만 달러로 소폭 늘었다. 금은 47억 9,00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환율 방어를 위해 유가증권을 현금화하거나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결과로 풀이된다.

 

■ 세계 9위 위상 견지…방어 체력은 '충분'

 

보유액 규모가 소폭 줄었지만,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의 절대 규모는 여전히 견고하다. 지난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3조 3,464억 달러)이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일본(1조 3,594억 달러), 스위스(1조 588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 인도, 대만,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 역시 막대한 규모의 외화를 비축하며 글로벌 금융 불안에 대비하고 있다.

 

■ 전문가 제언 "당분간 변동성 관리 주력할 듯"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외환보유액 감소를 환율 안정을 위한 필연적인 선택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외환 딜러는 "단기간에 환율이 50원 이상 급락한 것은 당국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외환보유액이라는 '실물탄'을 통해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준 만큼, 당분간 환율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환당국은 향후 미국 연준의 금리 향방과 글로벌 달러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외환보유액의 효율적 운용과 시장 안정 사이의 균형을 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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