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경기도 광명뉴타운이 미니 신도시급으로 변모 중이다. 2021년 첫 입주가 이뤄진 경기 광명뉴타운에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입주로 총 11개 구역 중 6개 구역이 개발을 마쳤다. 다음달 입주할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를 포함하면 올 연말까지 전체 2만8,000여 가구 중 1만5,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광명은 서울 구로·금천구와 붙어 있어 과천과 함께 이른바 ‘준서울’로 꼽힌다. 전화번호 앞자리도 ‘02’를 쓴다. 그만큼 실거주 선호도가 꾸준하다.
11월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했다. 지난달 넷째주(0.48%)와 비교하면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상승률 자체는 경기도 내 다른 지역보다 여전히 높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실거래는 큰 폭으로 줄어든 상태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2023년 7월 분양 당시 광명 최초로 ‘국평(전용면적 84㎡) 12억원’ 시대를 열어 화제가 됐다. 3.3㎡(1평)당 분양가가 3,720만원으로 전용면적 59㎡는 8억원대, 84㎡는 12억원대였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19대1을 기록하며 두 달 만에 완판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약 인기가 높은 이유는 입지면에서 광명뉴타운 대장 단지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이달 분양할 힐스테이트 광명(11R구역) 다음으로 광명사거리역이 가깝고 광명초등학교를 낀 ‘초품아’ 단지다. 현 시세는 전용면적 59㎡가 10억원 중후반, 전용면적 84㎡는 13억원 중후반으로 분양가와 비교하면 각각 2억원 올랐다. 전용면적 84㎡ 전세 시세는 5억~7억원이다.
집값 추가 상승로 요즘도 호가(呼價)는 계속 오르고 있다. 현재 매도 호가는 시세보다 1~2억원 더 높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거래는 거의 끊어졌다. 광명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2년 실거주 의무에 대출 규제가 강화된 탓이다.
광명뉴타운은 지금까지 총 11개 구역(공공재개발 제외) 중 10개 구역이 분양했고, 6개 구역은 입주까지 마쳤다. 이달 광명센트럴아이파크에 이어 다음달 광명자이더샵포레나까지 연말에만 약 5,500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2027년에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와 맞붙은 5구역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와 9구역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달 분양했던 ‘철산역 자이’는 최근 100% 계약에 성공했다. 이달에는 광명뉴타운 차기 대장주로 꼽히는 ‘힐스테이트광명’이 뉴타운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한다. 두 단지는 2029년 완공한다.
힐스테이트광명은 지난 17일부터 평당 4,500만원에 분양에 나섰다. 광명시 역대 최고가인데 이달 초 문을 연 견본주택엔 사흘간 1만5000여 명이 몰렸다.
광명 집값은 올 초만 해도 약세였지만 2분기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광명까지 확산한 것.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전용면적 84㎡가 지난 9월 1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입주 초기였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2억7,000만원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토허제로 당분간 거래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젊은층 중심으로 한 신축 선호도가 워낙 강한 지역이어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