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자가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AI가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하는 시대’를 앞당긴다.
삼성은 엔비디아 GPU 5만개를 투입한 ‘AI 팩토리’를 구축해 반도체 개발·양산·품질관리 전 과정에 AI를 적용, 업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제조 생태계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단순한 생산 효율화가 아니라 AI 기반 반도체 제조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평가된다.
■ 엔비디아 GPU 5만개 투입…‘AI 팩토리’ 본격 가동
삼성전자는 AI 기반 제조혁신을 목표로, 엔비디아 GPU 5만개 이상을 도입해 AI 팩토리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삼성의 종합반도체 역(Foundry+Memory+System LSI)과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설계·공정·품질관리 등 전 제조단계를 AI로 자동화·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팩토리를 통해 반도체 개발 및 양산 주기를 단축하고, 제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 “AI로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AI-driven Semiconductor Factory)”이라고 정의하며, 향후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 삼성, 엔비디아에 HBM4·GDDR·SOCAMM 공급…AI 생태계 확장
삼성은 협력의 또 다른 축으로,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 GDDR, SOCAMM 등 차세대 메모리와 파운드리 서비스를 공급한다. 특히 HBM4에는 1c D램과 4나노 로직 공정을 적용해 성능·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삼성은 현재 전 고객사에 HBM3E를 공급 중이며, HBM4 샘플도 이미 출하 완료했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삼성은 HBM4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스마트공장 3.0”…AI 제조 표준 주도
삼성은 이번 AI 팩토리 구축을 국가 제조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전략으로 보고 있다. 팹리스, 소재, 장비, EDA 등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AI 제조 표준’을 선도하고, AI·데이터 기반 스마트공장 3.0을 중소기업에도 확산시켜 지능형 제조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 “AI로 만드는 반도체, 반도체가 키우는 AI”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을 “AI와 반도체의 완전한 선순환 구조”로 본다. 삼성은 AI로 반도체를 생산하고, 그 반도체가 다시 AI 연산을 가속화하는 구조를 구축해 'AI와 반도체의 상호진화’를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