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21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6회 한국전자전(KES 2025)에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집과 교실, 매장 등 실제 생활 환경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최신 모바일·디스플레이·가전 등 AI 제품과 기술로 공간별 최적화된 AI 설루션을 구현했다.

전시관 전면에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가 배치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AI 스쿨'은 갤럭시 AI 최신 기능을 배우고 체험해 보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방문객들은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서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우는 '포토 어시스트' 기능을 포함해 다양한 AI 기능을 직접 경험했다.
이어 거실·주방·침실 등 집을 테마로 꾸며진 'AI 홈'에서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연결된 다양한 전자제품이 가족 구성원의 일상을 편리하게 혁신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밖에 삼성 VTX 설루션, 더 무빙스타일, 스페이셜 사이니지, 삼성 컬러 이페이퍼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최신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조성했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1958년 금성사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그 중심에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신제품 'LG 매그니트 액티브 마이크로 LED'를 배치했다.

'LG AI 홈' 공간에서는 루틴을 설정해 시스템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 안 가전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시나리오를 경험할 수 있다.
모빌리티 공간 설루션 '슈필라움'에서는 차량이 이동 수단을 넘어 1인 사업가의 사무실로 활용되는 모습을 소개했다. AI 홈 허브 'LG 씽큐 온'과 연동돼 AI가 업무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청소 로봇 신제품인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밖에 욕실 사용 전·후로 공간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해주는 'LG 바스 에어 시스템', 신개념 샤워 수전 'LG 샤워 스테이션' 등 욕실 설루션도 처음 소개됐다.
이번 한국전자전에서는 중국 가전 업체 메이디(美的·Midea)가 처음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메이디 관계자는 "메이디는 중국 기업이지만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다"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소비자와 접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