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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2 (목)

유심 사태 틈탄 '피싱 사이트' 비상…출처 불분명 클릭 금지

보안 체계 전면 재검토 착수…SKT 가입자 24% 이미 서비스 가입
한덕수 권한대행 투명 공개 지시… 유심 500만 개 긴급 확보

 

 

사이버 보안 사태가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격상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난 4월27일,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고를 '국가적 보안 위기'로 규정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긴급 지시를 하달했다. 단순한 기업의 실수를 넘어 국민 개개인의 금융 정보와 사생활이 직결된 유심 보안이 뚫렸다는 점에서 정부가 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음을 보여준다.

 

한 권한대행은 방통위, 개보위 등 관계 부처의 총동원을 지시하며 "사고 원인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라"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과 긴급 회동을 갖고 실질적인 피해 구제책과 보안 강화 로드맵을 확정했다.

 

■ "100% 보상" 배수진 친 SK텔레콤…‘유심 보호서비스’가 정답인가

 

비상이 걸린 SK텔레콤은 전례 없는 '100% 책임 보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소프트웨어적 대응인 '유심보호서비스' 가입과 하드웨어적 대응인 '유심 무상 교체'다.

 

SK텔레콤 측은 "유심보호서비스가 실제 유심을 교체하는 것과 동일한 보안 효과를 가진다"며 가입을 강력히 권고했다. 실제로 27일 18시 기준 전체 가입자의 24%에 달하는 554만 명이 이미 가입을 마친 상태다. 사측은 이 서비스 가입 후 사고 발생 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액 보상하겠다"는 파격적인 약속을 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 28일 오전 10시 '유심 무료 교체' 개시…물량 확보 전쟁

 

소프트웨어적 조치에 불안함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내일(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 무상 교체가 시작된다.

 

현재 100만 개의 재고를 즉시 투입하며, 5월 말까지 총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해 교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출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 국제선 공항 내 지원 부스를 대폭 늘린다. 매장 내 혼잡을 막기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므로 방문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 사태 틈탄 '2차 가해' 스미싱 기승…"클릭 한 번에 탈탈"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부작용은 정부와 기업의 대책을 사칭한 '피싱 공격'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유심 무상 교체 신청", "보호서비스 가입 링크" 등의 문구를 담은 가짜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공식 앱(T world)이나 공식 홈페이지 외의 문자 메시지 링크는 절대 클릭해서는 안 된다"며 "해킹 사고를 해결하려다 오히려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되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SKT 유심 사태는 초연결 사회에서 '신분증'과 다름없는 유심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정부가 직접 나선 만큼 원인 분석은 철저히 이루어지겠지만, 떨어진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은 오롯이 기업의 몫이다.

 

"믿고 가입해 주십시오"라는 SKT의 호소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으려면, 향후 500만 개의 유심 교체 과정이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약속한 100% 보상이 실제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신속히 집행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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