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JTBC 드라마 ‘서울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연출 조현탁, 제작 SLL(Studio LuluLala))는 평범한 직장인의 애환을 넘어, 한국 사회가 직면한 중·장년 고용 붕괴와 노후소득 불안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김낙수 부장(배우 류승룡)은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제도와 구조의 산물이다. 이 구조는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 조기퇴직이 ‘정상 경로’가 된 노동시장 한국의 주된 일자리 평균 퇴직 연령은 52.9세. 정년(60세)보다 7년 이상 빠르다. 문제는 이 간극을 메워줄 안정적 소득 경로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중·장년 다수는 퇴직 후 곧바로 2차 노동시장으로 밀려난다. 이 시장은 임금·고용 안정성·사회보험 측면에서 1차 노동시장과 질적으로 다르다. 특히 대기업 희망퇴직은 개인 선택이 아니라 조직 차원의 비용 구조 조정이다. 고임금·고연령 인력을 줄이고 저연령·저임금 구조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김 부장은 ‘비용’으로 전락한다. 이는 특정 산업 문제가 아니라 전 산업으로 확산 중이다. ■ “경력이 죄가 되는” 중·장년 재취업 구조 김 부장이 경력을 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한국 노동시장은 직무보다 연령과 임금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DB손해보험은 지난주 임직원들과 함께 '2025 소비자보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주 소비자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2025 소비자보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2월12일 밝혔다. 이번 소비자보호 컨퍼런스에는 고객관련 최고 책임자(CCO) 장영석 소비자보호본부장을 비롯해 고객서비스센터 직원, 부문별 소비자보호 담당 등 다양한 현장 직원들이 참석했다. 소비자보호 컨퍼런스는 기존 '소비자정책본부'에서 '소비자보호본부'로 명칭이 변경된 뒤 처음 열린 행사다. 조직 개편을 통해 최근 금융감독기관이 강조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중심 경영' 기조에 적극적으로 부응한다는 목표다. 단순한 정책 운영을 넘어 실질적인 보호기능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 구제 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5년 소비자보호 관련 성과와 개선점을 공유하고, 금융감독기관 최신 정책 흐름에 대비한 2026년 전략 방향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임직원 대표들이 소비자보호 결의문을 낭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결의문에는 △소비자 권익 최우선 △투명한 정보 제공 △공정한 업무 처리 △신속한 불만 해결 등 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자회사 커넥트웨이브를 통해 생활형 구독 플랫폼 '아정당' 인수를 추진하며 전통적인 바이아웃 전략을 넘어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 1500억 원 규모로 알려진 이번 거래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MBK가 공들여온 디지털 커머스 포트폴리오를 '생활형 구독 경제'로 확장하고 수익 안정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볼트온(Bolt-on) M&A'로 분석된다. ■ 불황에도 강한 ‘반복 수익 모델’ MBK파트너스가 아정당 인수에 집중하는 핵심은 '반복 수익 모델(Recurring Revenue Model)'이다. 아정당(我正堂, 나를 위한 바른 서비스 플랫폼, www.ajd.co.kr)은 통신, 렌탈, 가전 가입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가 서비스를 유지할 때마다 플랫폼이 지속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는 일반적인 이커머스의 일회성 매출 대비 경기 변동성이 작아 금리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PEF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꼽힌다. 수익 예측 가능성을 높여 향후 기업공개(IPO) 또는 재매각 시 기업가치(멀티플)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인수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청약이 엇갈린 성적을 보이고 있다. 김포, 인천 검단신도시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입지는 흥행했지만, 외곽지역의 경우 고강도 대출 규제와 '똘똘한 한 채' 선호 기류 속에 미달하는 단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비규제 지역 청약시장이 입지에 따라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2월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가 경기 수원 권선구에 공급하는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의 지난 9일 1순위 청약 결과 M1블록은 153가구 모집에 121건, M2블록은 238가구 모집에 105건이 접수돼 각각 평균 청약경쟁률 0.79대 1, 0.44대 1을 기록했다. 수원시의 경우 장안구, 팔달구, 영통구가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3중 규제'로 묶였지만 권선구는 유일하게 규제에서 제외됐다. 더욱이 이 단지는 당수공공택지지구에 조성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을 피하지 못 했다. 지난달 초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파주시 '운정 아이파크 시티'도 2897가구 모집에 1,669가구가 청약을 접수해 청약경쟁률 0.46대 1에 그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핵심 규제기관 간 이견으로 장기간 표류하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인프라에 편입하며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국만 규제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은은 금융안정 차원에서 은행 지분 51% 이상을 보유한 컨소시엄만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금융위는 “과도한 진입장벽”이라며 비은행권과 핀테크 기업에도 참여 기회를 열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업계는 정부안 제출이 지연되는 원인으로 한은의 강경한 입장을 지목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이미 제도권 편입을 마쳤는데 한국은 규제기관 간 힘겨루기로 시장만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회의원들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부재하면 글로벌 금융 흐름에서 한국만 소외될 수 있다”며 조속한 제도화를 촉구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마련해 시장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미국은 ‘Geniu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기아는 새로운 디자인의 SUV 셀토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12월11일 밝혔다. 기아는 지난 10일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디 올 뉴 셀토스(The all-new Seltos, 이하 셀토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셀토스는 1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이번 모델은 1.6 하이브리드 엔진을 신규 라인업으로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1.6 터보 가솔린 모델과 함께 총 2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차량 내부에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실내 V2L(차량 외부 전원 공급) 기능을 적용했다. 외관은 기아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정통 SUV 스타일에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더했다. 전면부는 수직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수평·수직으로 이어지는 테일 램프로 견고함을 표현했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러기지 공간은 536리터(VDA 기준) 규모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뒷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술 테크 스타트업 글리밍(Gleamin)이 전통적 미술 감상 방식을 완전히 다른 각도로 재해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리밍은 회화를 필름처럼 교체해 백라이트 액자에 삽입하는 ‘교체형 아트 플랫폼’을 선보이며, 고가 원화(高價 原畵 중심)의 폐쇄적 미술 시장 구조를 대중 친화적 매체로 전환하는 데 도전장을 던졌다. 이 신개념 기술은 업계에서 ‘그림계의 CD 플레이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새로운 감상 경험을 열어젖히고 있다. ■ "왜 미술은 이렇게 비싸고 닿기 어려운가" 창업자 김애린 대표(22)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미술 시장은 왜 이렇게 비싸고 좁은가.” 10대 시절 일상 공간을 전시로 재해석하는 실험을 지속했지만, 그것이 지속 가능한 경험으로 확장되기 어렵다는 한계도 마주했다. 대학 재학 중 조명 기술을 회화 감상과 결합하는 실험이 전환점이 됐다. “빛이 그림을 재생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한 김 대표는 기술 기반 감상 플랫폼 개발로 방향을 잡았다. ■ MVP로 초도 시장성 입증…누적 매출 1000만원 글리밍은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시제품을 만들고, 2024년 신진 작가 작품을 기반으로 MV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SK이노베이션 E&S가 국내 최대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를 준공하며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전환의 분수령을 마련했다. 회사는 12월11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서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자은도 연안에서 북서쪽으로 약 9km 떨어진 공유수면에 조성된 96MW 규모의 고정식 해상풍력단지다. 9.6MW급 대형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됐으며, 연간 약 3억 k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약 9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석탄화력 대비 연간 약 24만 톤의 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추진 중인 총 8.2GW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 조성 계획의 첫 준공 사례로, 향후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 E&S와 글로벌 에너지 투자사 CIP가 공동 개발 중인 2·3단지(각 399MW) 역시 집적화단지에 포함돼 2027년 착공, 2031년까지 총 900MW급 대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재생에너지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LG전자가 퀄컴 테크날러지스와 공동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 장치(HPC)를 내년 1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를 통해 선보인다. LG전자는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HPC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AI 캐빈 플랫폼'을 완성차 업체 고객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12월11일 밝혔다. LG전자는 AI 캐빈 플랫폼이 적용된 디지털 콕핏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넘어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으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AI 캐빈 플랫폼은 시각 정보를 분석하는 비전언어모델(VLM)을 비롯해 대형언어모델(LLM), 이미지생성모델 등 오픈소스 기반의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LG전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에는 퀄컴의 고성능 오토모티브 솔루션인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모든 AI 연산을 차량 내부에서 자체 처리할 수 있어 외부 AI 서버와의 통신이 필요 없다. AI 캐빈 플랫폼은 차량 내·외부 카메라를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환경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실시한 ‘2025 기후변화 대응 부문’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2년 연속 획득했다고 12월11일 밝혔다. CDP는 전 세계 2만4,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전략, 온실가스 감축 활동,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을 종합 평가하는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이다. LG유플러스는 △기후 리스크·기회 분석 고도화 △기후 대응 체계 구축 △자가 태양광 발전 도입 △탄소중립 목표 강화 등 전사적 ESG 경영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2013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주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 또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CDP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