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쿠팡이 인구감소지역 농가로부터 매입한 과일이 올해 들어 6600톤을 넘어서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폭염과 폭우 등 기후변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쿠팡은 해당 지역 지자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과·참외·자두·수박·딸기 등 30여 종의 과일을 직매입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쿠팡이 전남 영암·함평, 충북 충주, 경북 성주·의성·영천·고령 등 7개 지역에서 매입한 과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증가한 6600톤에 달한다. 이들 지역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또는 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인구소멸위험진입지역으로, 쿠팡은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새벽배송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의 과일 매입량은 2022년 3430톤, 2023년 5610톤에서 올해 9월 기준 6600톤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7000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인프라가 도서·산간 지역까지 확장되고, 지자체 및 농가와의 업무협약(MOU)이 늘어나면서 매입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고령군의 과일 매입량이 전년 대비 13배 증가한 49톤, 전남 영암·함평은 55톤으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삼성전자가 AI로 무장한 헤드셋 `갤럭시 XR'을 선보이며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OS)를 애플, 메타 제품과 경쟁할 승부수로 내세웠다. OS부터 기기까지 단독으로 제품을 구축한 애플, 메타와 달리 인공지능(AI) 강자인 구글과 손잡고 헤드셋형 XR 기기 '갤럭시 XR'을 개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AI 기능으로 애플, 메타 제품과 완전히 다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 강조했다. AI '강자' 구글 품었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부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 삼성스토어에서 열린 갤럭시 XR 미디어 브리핑에서 "결국 저희의 접근 방법은 XR과 AI가 만났을 때 파급효과를 보는 것"이라며 "삼성과 구글이 만났을 때 가장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완전히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또한 삼성과의 협력을 경쟁력으로 삼았다. 저스틴 페인 구글 XR 제품관리 총괄은 "스마트폰에 터치스크린이 탑재되면서 편의성이 높아졌듯이 (구글 생성 AI) 제미나이가 그 역할을 XR 디바이스에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접목돼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기가 탄생했다"며 "특히 안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항공이 북미 항공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의 지주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과 함께 글로벌 항공 삼각동맹을 구축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10월23일 공시를 통해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및 케스트렐 홀딩스(Kestrel Holdings)의 지분과 채권 11.02%를 2억1,700만달러(약 3,109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질적으로 웨스트젯의 지분 10%를 확보한 효과로, 대한항공의 북미 시장 진출 전략이 구체화된 결과다. 이번 인수에는 대한항공의 오랜 조인트벤처(JV) 파트너인 미국 델타항공도 함께 참여했다. 델타항공은 웨스트젯 지분 15%(약 3억3천만달러)를 인수하고, 이 중 일부인 2.3%를 에어프랑스-KLM 그룹에 양도했다. 이로써 북미 항공 노선을 잇는 한·미·캐나다·유럽 간 협력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거래와 맞물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웨스트젯 이사회 멤버로 공식 선임됐다. 웨스트젯 이사회에는 벤저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회장, 알렉스 크루즈 전 영국항공 회장 등 글로벌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HMM은 화파워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4개사와 한국선급(KR)과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 개발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는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연료전지를 통해 만들어낸 전력으로 선박을 운항하는 시스템이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며, 연료전지는 산소와 수소가 결합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기에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참여사들은 중소형 컨테이너선 운항에 적합한 시스템 개발, 더 나아가 무탄소 추진체계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선박 개발까지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연료전지 등 추진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HMM은 선박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실증을 수행한다. KR은 안전성 검토, 규제 요건 자문 등 국제 인증 취득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HMM은 갈수록 강화되는 해운 분야의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목표라고 할 수 있는 2050년 탄소중립을 2045년에 조기 달성하겠다는 ‘2045 넷제로’를 선언했으며,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LS그룹이 지난 22일,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협력사들과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갖고 동반성장의 기틀을 굳히기 위한 ‘LS 협력사 CEO 포럼’을 2022년부터 올해로 4회째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명노현 ㈜LS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PO(최고구매책임자) 30여 명과 함께 한미전선㈜, 혜인전기㈜, ㈜태경비케이, 하이젠알앤엠㈜ 등 LS그룹의 협력사 대표 80여 명이 참석했다. 명 부회장은 환영사로 “LS그룹이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것은 협력사 여러분과 진정한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한 결과”라며 “글로벌 패권 경쟁으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하여 동반성장의 길을 함께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LS는 협력사 CEO들에게 산업안전보건법 등 최신 법 제도 관련 정보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특강을 제공하고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 각 사 CPO와 협력사 대표가 동반성장 계획을 공유하며 상생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LS일렉트릭의 협력사, 혜인전기㈜ 김민기 대표는 “이번 포럼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자율주행 칩(AI5)의 제조를 위해 삼성과 대만 TSMC 모두와 협력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이는 테슬라가 AI 칩 공급망을 이원화해 안정적 확보와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0월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열린 테슬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5 자율주행 컴퓨터 칩은 삼성전자와 TSMC가 모두 제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업계 일각에서 제기됐던 “AI4 칩은 삼성, AI5는 TSMC가 담당”한다는 구도를 정면으로 부인한 발언이다. 테슬라는 이미 삼성전자와 165억 달러(약 23조6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신규 반도체 공장에서 테슬라 전용 신형 칩을 생산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발언의 핵심은 AI5 칩을 특정 제조사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과잉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대규모 자율주행 네트워크 확장과 로봇 생산 계획을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국내 5대 그룹으로의 자산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SK·현대차 톱 3의 자산 비중은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등 대기업 집단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2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 52개 그룹의 지난해 전체 자산규모는 2,709조85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집단 중 삼성·SK·현대차·LG·롯데의 자산 규모는 1,588조741억원으로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이들 5대 그룹의 자산 규모는 2019년 1,143조5705억원에서 지난해 1,588조741억원으로 444조5,036억원(38.9%) 증가했다. 이는 나머지 47개 그룹의 총 자산 증가액을 합친 금액(367조2948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자산 증가액 톱3 역시 삼성, SK, 현대차다. 삼성그룹은 5년 새 자산규모가 164조원 늘어나 단일 그룹으로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삼성의 총자산은 2019년말 424조8,480억원에서 지난해 말 589조1,139억원으로 38.7% 증가했다. SK그룹은 2022년 이후 재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SK의 자산규모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항공이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손잡고 미군 및 동맹국 항공전력 유지·정비(MRO) 사업 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약으로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며,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핵심 정비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10월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현장에서 대한항공은 록히드마틴과 ‘인도·태평양 및 제3국 내 미군 전력자산 정비 지원과 적기 전력화 기여를 위한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이번 서명식에는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과 스티브 시히 록히드마틴 운영·유지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군의 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효율적 전력운용 지원을 위한 항공기 후속 군수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협력은 미 국방부의 RSF(Regional Sustainment Framework) 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다. RSF는 미군이 직접 수행해 온 해외 정비·보수 업무를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의 기술 역량을 활용해 현지화·효율화하는 정비 거점 구축 전략이다. 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국 정부가 주도해 2021년 말 공식 출범시킨 중국희토그룹(China Rare Earth Group)은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사실상 통제하는 국가 전략형 광물기업 집단이다. 이 그룹은 희토류 자원 채굴·제련·가공·수출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중국의 ‘희토류 OPEC’ 프로젝트 핵심으로 평가된다. 중국희토그룹은 중국알루미늄공사(Chinalco), 중국미유(China Minmetals), 간저우희토(Ganzhou Rare Earth Group) 등 6대 국유 희토류 기업을 통합해 설립됐다. 이로써 중국 내 희토류 채굴·제련·가공 기업 160여 곳이 하나의 국유 지주체제 아래 편입되며 사실상 중앙정부 직속 ‘희토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이 그룹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직접 지분을 보유·감독하며, 산업·자원 정책은 공업정보화부(MIIT)가 관할한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희토류 생산 총량·가격·수출량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전주기 관리 시스템을 완성했다. 중국희토그룹의 출범 목적은 단순한 산업 구조조정이 아니라, 희토류를 ‘전략무기’이자 첨단산업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국가 전략에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LS전선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해저 원유 이송 기술 개발에 나선다. LS전선은 노르웨이의 딥오션(DeepOcean), 에퀴노르(Equinor), 아커BP(Aker BP),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등과 함께 ‘전기 가열식 해저 파이프라인(FlowHeat)’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외부 열선 방식이 아닌 파이프라인 내부에 히팅 케이블(열선)을 삽입해 바닷속 저온에서도 원유가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심해 유전 개발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이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히팅 케이블을 개발해 2028년부터 단독으로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극저온과 고수압 등 극한 해양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증 시험을 통해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케이블 삽입식은 설치가 단순하고 효율이 높아 비용을 약 35%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30% 줄이며, 시공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최대 수심 3000m, 길이 30km 구간까지 설치가 가능하고, 소형 무인잠수정(ROV)을 활용해 케이블 구축이 가능하다.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딥오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