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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0 (금)

휴전에도 90불대 고공행진…유가 '안정'은 4분기에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걸음마'…유전 재가동에만 최소 5주 소요
하나증권 "위험 프리미엄 당분간 지속"… 3분기 재고 반등이 변곡점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최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의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군사적 충돌 완화가 즉각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길 기대했으나, 전쟁으로 파괴된 공급망 복구와 산유국들의 생산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유가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진정한 의미의 안정화는 올해 4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90달러대로 내려왔으나,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봉쇄 해제 여부가 관건"이라며 "현재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물량은 전 세계 수요의 약 10%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휴전 합의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3척 남짓에 불과해 해상 물류 정상화는 걸음마 단계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며 전쟁 이전 물량의 70% 수준인 일일 47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고, UAE 역시 3월 말부터 선적량을 일일 190만 배럴까지 늘렸으나 전체 공급 부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유가의 회복 탄력성은 공급 정상화 속도에 비례했다. 1990년 걸프전과 2022년 러-우 전쟁 당시에는 증산 대응과 전략비축유 방출로 1~4개월 내에 유가가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문제와 유전 시설 재가동이라는 변수가 얽혀 있다. 중단된 대형 유전을 재가동하는 데는 최소 4~5주의 시간이 필요하며, 인프라 피해 복구 상황에 따라 하반기까지 공급 차질이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셰일기업들의 증산 움직임은 긍정적인 신호다. 현재 미국 셰일업계의 신규 유정 손익분기점(BEP)은 배럴당 평균 66달러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어, 현재의 80~90달러대 유가 환경에서는 생산 유인이 충분하다. 미국 에너지 기업 활동 지수 역시 전쟁 이후 급반등하며 공급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OECD 석유 재고가 3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위험 프리미엄이 잔존하며 배럴당 80~90달러선의 높은 유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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