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화웨이가 2025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연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연간 기준으로 애플을 앞질러 정상에 올라선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 '기린 칩' 앞세워 美 제재 돌파
1월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5년 중국 본토 시장에서 4,67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16.4%를 기록했다. 전년(4,760만 대·16.6%) 대비 출하량은 1.9%p 감소했으나, 점유율 16.2%에 그친 애플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연간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는 자체 칩 기술력이 꼽힌다. 화웨이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인 '메이트 80 프로 맥스'에 독자 설계한 '기린(Kirin) 9030'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고성능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했다. 윌 웡 IDC 수석 리서치 매니저는 "자체 칩 생산 능력의 지속적인 개선이 2025년 화웨이의 출하 흐름을 뒷받침한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 애플·비보와 접전 끝에 1위 수
애플은 지난해 4,620만 대(점유율 16.2%)를 출하하며 화웨이에 0.2%p 차이로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를 앞세워 지난해 4분기 단일 분기 기준으로는 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했으나, 연간 누적 수치에서 화웨이를 넘지 못했다.
비보는 4,610만 대(점유율 16.2%)를 출하하며 애플의 뒤를 바짝 쫓았고, 샤오미(점유율 15.4%)와 오포(점유율 15.2%)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과거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웠던 아너(Honor)는 상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메모리 가격 상승 등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
화웨이가 1위를 탈환했으나 시장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2억 8,460만 대로 전년 대비 0.6% 감소하며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제조사들의 수익성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IDC는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출하량 감소 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샤오미와 아너 등 주요 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부 제조사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신제품 출시를 취소하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는 애플이 점유율 19.7%로 세계 1위를 유지했으며, 삼성전자가 19.1%로 2위를 기록했다.
































